[유리자드의 수학자 이야기 #10] Hypatia(히파티아)

in #kr-math7 years ago

안녕하세요 주노쌤(@yurizard)입니다. 요 몇 일 춥더니 다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나름 행복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맨날 머리 속으로는 포스팅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기록해두는데 막상 옮길 시간이 생각보다 없어서 난감해 하고 있던 중에 오늘은 수업 전에 시간이 생겨서 오랫만에 수학자 이야기를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원래 10번째 수학자로 데카르트를 하려다가 너무 철학자 이미지가 강해서 잠시 보류하고 다른 분을 찾다가 문득 9번의 포스팅을 소개하면서 단 한번도 여성 수학자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여성수학자가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때 어떤 책에서 "나는 진리와 결혼했습니다"라는 말을 한 수학자가 있었다는 글을 읽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히파티아입니다. 몇 년 전 영화 '아고라'에서도 등장하면서 소개되었던 인물입니다.

Hypatia(355~415, 히파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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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NAVER)

아마도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여성수학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하였으며, 그녀의 아버지 테온은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의 관장이며,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다. 어릴적부터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며, 그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많은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를 도와서 책을 지필하는 것을 도왔으며, 책도 여러권 지필 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안타깝게도 책은 전해지고 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히파티아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자료도 찾고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도 읽어보면서 다방면에서 기록을 찾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이 전해지지 않아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후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 추가 포스팅을 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그녀의 소개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시 그녀는 지덕체를 완벽하게 갖춘 여성으로 모든 남성에게는 결혼하고 싶은 배우자 1위에 등극할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청혼을 했지만 그때마다 히파티아는 "나는 진리와 결혼했습니다."라는 말로 거절하였고, 그녀는 죽기 직전까지 결혼도 하지 않으며 강의와 연구에 집중하였지만 그 끝이 너무 비극적이였습니다.

당시 철학자들과 기독교인들의 갈등이 있었고, 그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던 히파티아였기에 기독교인들과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알렉산드리아에 새 주교인 킬리로스가 임명되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철학이 기독교에 정통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을 강하게 가진 인물이였으며, 그에게 히파티아는 대립에 대상이였습니다.

결국 참지 못한 킬리로스는 사람들이 시켜서 그녀를 교회로 납치하여 불속에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그 사건을 시작으로 계속된 박해 속에 많은 학자들은 알렉산들리아를 떠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많은 천재 수학자들의 삶이 참 평범하지 않는데 히파티아 역시 안타까운 죽음 속에서 열정을 다 쏟아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에 너무 슬펐습니다.

그녀의 저서로는 [아폴로니우스의 원추곡선]에 관한 책을 지필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디오판토스의 책을 대중화 시켰다고 합니다. 고1 도형의 방정식을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라면 "아폴로니우스의 원"이라는 것을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원추곡선은 원추를 평면으로 절단했을 때 만들어지는 곡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꼭짓점을 지나는 면은 제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원추는 원뿔을 지칭하는 예전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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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NAVER)

일주일 동안 열심히 자료를 찾고 포스팅을 준비했지만 역시나 많은 부분이 후세에 전달되지 못하여서 인지 더 많은 부분을 소개해드리지 못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녀의 수학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그녀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느끼게 되었으며, 그녀 역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에 큰 노력을 하였다는 부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최초의 여성 수학자로 기억되는 것보단 성별을 떠나 수학자로 열정과 노력을 보여준 '히파티아'로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출근 길에 가을이 물씬 느껴져서 찍은 사진 한장 올리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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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인천 센트럴파크)

지금까지 주노쌤(@yurizar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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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써주신 @sunshineyaya7님께 감사드립니다.

<수학자 이야기>
1편 (페르마)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1-pierre-de-fermat
2편 (파스칼)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2-blaise-pascal
3편 (디오판토스)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3-diophantos
4편 (아르키메데스) https://steemit.com/kr-newbie/@yurizard/4-archimedes
5편 (오일러)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5-leonhard-euler
6편 (가우스)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6-carl-friedrich-gauss
7편 (피타고라스)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7-pythagoras
8편 (갈루아)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8-evariste-galois
9편 (아벨) https://steemit.com/kr-math/@yurizard/9-niels-henrik-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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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열정을 가진 여성 수학자네요!~ 죽음이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ㅜㅜ

저도요 조사하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아벨의 죽음도 너무 슬픈데 수학자들의 삶이 너무 비극이라 슬프네요

수학자들은 남다른 두뇌를 가졌다고 봐야겠죠.
환절기 감기 조심 하세요.

그렇겠죠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너무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천운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 말년이 안좋았죠

http://plus.hankyung.com/apps/newsinside.view?category=AA006&aid=201408145226A

기사 제목 참 ㅋㅋ 말이 알몸이지 고문 끝에 화형으로.. 마녀 사냥 당했죠.. ㅠㅠ

아 저 기사에 나온 여성 수학자가 올해 돌아가신 [수학자] 이란의 여성 수학자, 필즈 메달리스트 미르자카니 군요...

저도 조사하면서 이것을 봤는데 이대로 올리는것은 너무 화가 나서요 ㅠㅠ 어떻게 저렇게 사람을 ㅠㅡㅠ

이런 거 보면 인간이 제일 잔인한 거 같아요 ㅠㅠ 어떻게 ㅠㅠ 저럴 수가 ㅠㅠ

그러게 말이에요 ㅠㅠ

오~ 멋져요~ "나는 진리와 결혼했습니다" 라니 ~
ㅠㅠ 죽음이 너무 아프네요..
히타피아. 기억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 봅니다. 유리자드님 좋은 수학자 소개 진심 감사드려요.

강풍이 많이 분다고 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저도 그녀의 열정을 이어받아서 열심히 아이들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해피서클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죽여왔는지..
책이 남아 있지 않다니 그것도 슬픕니다.

그러게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책의 내용이 엄청 궁금해지더라고요

지덕체를 완벽하게 갖춘 여성이 나는 진리와 결혼하겠다고 했으니 뭇 남성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했을지 ㅎㅎ 정말 훌륭한 수학자였는데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네요...

가끔은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수학자들을 직접 가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순간이 그 순간에서 직접 보고 싶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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