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개미떼의 역습

in #kr-manulnim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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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등장하는 이야기는 저와 꽤 친분있는 분의 이야기랍니다.
미스테리한 부분에 답을 구하고 싶네요.
출발합니다.

얘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반려견을 기르시며 혼자 살고있는 지인분께서 몇시간 외출을 하셨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개새끼 조용히 시키던지 갖다 버리던지 해라'
'공동생활하는 아파트에 왜 개를 키워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주냐 너 혼자사냐'

이런 문구의 글이 대문에 떡하니 붙어있어
그날 바로 동물병원에가서 성대수술을 알아보았답니다.
그러나 강아지가 이제 노령하여 수술이 불가하다고..

그래서 어느집에서 크게 불편을 느꼈는지 알아보고자 윗집, 밑집, 옆집을
모두 방문하였지만 그 중 어느집도 아니었답니다.
결국 경비아저씨께 여쭤봤지만 알려줄 수 없다고하여..

결국 다음과 같은 문구를 아파트에 돌리셨다고


반려견 소음에 관한 사과문
우선 저희 반려견으로 인해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저희 반려견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도 반려견이 짖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반려견의 '성대결절수술'까지 고려하고 병원에서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이 노후하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습니다.
(강아지 나이가 14살이라 성대결절수술을 감당하기 어려울것이라고 하더군요..)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희는
가족원 출입 시 반려견 입 막기,
외출시 반려견 방안에 가두기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새어나가는 반려견의 소리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가족같은 반려견을 버릴 수는 없기에 이웃분들에게 몇 가지 양해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반려견은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때 짖습니다.
° 문에서 소리나는 기척이 느껴졌을 때
° 사람이 집 근처로 다가옴을 느낄 때
이에, 문 앞을 왔다갔다 하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에서도 택배나 방문객등이 있을 경우 최대한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ㅇㅇㅇㅇ호 드림.


그리고 강아지 산책을 위해 뒷산으로 산책을 가셨다고..
두어시간 지난후 어둑어둑해져 다시 집으로 돌아와 현관에서 등을 켰는데
눈에 보인 장면에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으셨는데........

집안은 날개달린 개미로 뒤덮여 있었답니다.
내부인테리어를 모두 흰색으로 하여 개미로 인해 새까맣게 덮여버린 내부 모습에 당황하셨던거죠.

그리고 그날 새벽 4시까지 개미와 사투를 벌이셨다고..

당연히 경비실에 찾아갔지만
바람따라 개미들이 방충망을 통해 들어왔을거란 대답만 들었답니다.
참고로 지인분의 집은 22층!
게다가 다음날 윗집, 옆집, 밑집 모두 알아본 바 개미새끼 한마리 보지 못했노라고..

그럼 대체 온 집안을 뒤덮은 개미떼는 어디서 온걸까요?

그런데..
동물병원 원장님과 얘기나누던중 층간소음으로
아파트 옥상을 통해 수많은 바퀴벌레를 다른집에 투척한 일도 있었다고..

과연..
지인분의 집에 나타났던 수천마리 개미떼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무리를 이뤄 22층 높이로 날던 녀석들의 도착?
스파이더맨의 개미떼투척?

지인분은 지금도 무서움에 떨고계시네요 ㅠㅠ
스파이더맨의 소행만은 아니기를 바라고있네요.
보복이라면..
너무 심한거 맞는거죠?

물증은.. 없는 상황이라..
참 미스테리한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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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아녀요 치어럽님
봇이 왔나봐여
25분 봤는데 83명 보팅이라니 @@

와...소름 돋네요...시대가 변해가면서 사람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어지는거 같아 무섭습니다...

네 기리나님 ㅜㅜ
좋은 분들도 많은데
이런 일을 겪으신 분들을 보면
세상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지는 느낌입니다.

서로 약간씩만 양보하면 좋은 결론 얻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ㅠㅠ

보복수준이 고문수준인데요 ... 너무 징그러울 거같아요 .. 하지만 보복이라고 하기엔 잠겨있는 아파트 세대에 개미를 넣을 방법이 없지 않나요?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나 서프라이즈에 제보해보는것도 좋은방법일 것같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그 어떤 결론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지인분의 타는속에 듣고만 있던 저도 ㅜㅜ

저도 윗층의 선풍기 소리에도 잠을 설치는 사람이라 민감한 사람이 겪는 고통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지킬 선이 있지요. 너무 놀라셨겠습니다. 보복으로 해결 되는 일도 없으며 갈등만 깊어질 뿐인데요.

아무쪼록 마음 추스리셨기만을 바랍니다.

@kmlee님 또한 민감한 편이시라 이해의 깊이가 다르시군요.
엊그제 겪은 일이신지라 지인분은 지금도 놀란가슴 쓸어내리시는듯 합니다.

다만, 이 모든 일이 정말 테러가 아닌 우연의 일치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잖음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사실이넘 슬플것 같아서요 ㅜㅜ

예... 살다보면 무죄추정의 원칙을 계속 되뇌며 애꿎은 입술만 괴롭힐 때가 있지요.

이래서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니
슈퍼히어로가 필요한가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더라도 개짖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양해를 구하더라도 이해를 못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테러를 하는 것은 진짜 아닌거 같네요....ㅠㅠ

네 결국 지인분은 강아지의 목에 짖지 못하도록 전기충격 목걸이를 채우셨고(이게 노쇠한 애들에게는 문제가 된다던데) 지금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것 같더라구요. ㅜㅜ

저희 집 케이스를 말씀드리면, 아랫집에는 명절마다 뭔가를 조금이나마 드릴려고 합니다. 저희 애들이 좀 쿵쾅될 거라는 미안함에 기인한 것이죠. 한번씩 쿵쾅거릴 때마다 아랫집에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윗집은 매일 아침 창밖으로 이불, 빨래 등을 털고 계십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입니다. 아랫집에서 이해해주시는 것처럼 저희도 걍 창문을 닫아놓고 있습니다. 이해하고 사는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seunglimdaddy님 처럼 넉넉한 생각주머니를 갖고계신 분들과 이웃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윗집이 마굿간이라..
마스터께서 제가 나설라치면

"내가 나서지도 않는데 어~허"
"그거 싫음 이사가야지!"

이러심에 그냥 잊고 살기로 ㅡㅡ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선을 넘은것 같네요. 어떻게 저럴수있는지..저라면 경찰에 신고를 하겠습니다. 이건 범죄죠.

욱사마님을 욱하게 만들었나봅니다 제 글이 ㅜㅜ
물증이 없는 상황이라..
지인분도 일부러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시다고 ㅜㅜ

지금은 강아지의 목에 전기충격 목걸이를 해놓으셨는데 본인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던데..
아무쪼록 저 또한 테러가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이웃간에 일을 크게 만들지 않는게 좋긴 하지만 이미 상대방이 선을 넘은것 같아 걱정이되네요. 그리고 전기 충격기라니...슬픕니다ㅠㅠ

네ㅜㅜ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는지라..
짖지못하도록 목에서 울림이 전달될 때마다 약하지만 전기충격이 목으로 전달되는 형식이라고 ㅜㅜ

글을 집중해서 읽다가 상상되서 소름이 돋았네요.. 테러라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테러가아니라면 설명할방법도 없긴하구요

겟치퍼님이 공감능력이 탁월하신가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소름이 돋으신걸 보면..
진정 공감이란게 겟치퍼님과 같은 분들로인해 만들어지는 말인가봐요. ^^

그러나..
공감해주신 일을 몸소 직접 겪으신 지인분은 그날 정말 넋이 나가셨나 보더라구요.

제발.. 테러는 아니길 바라는데..

개미떼는 좀 소름이네요...ㅠㅠ

@epicure님도 저와 처음이시라 팔로우하였습니다.
그런데 하필 첫글이 개미떼의 역습이니..에공
평소에는 밝고 재미난 글 전문이랍니다.
이번에는 친한 지인분의 이야기라..

보복이라면.. 정말..심하죠. ㅜㅜ

저 역시 아파트에 살면서 층간 소음과 담배 냄새로 인해서 이사를 결정하는 동기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던 13층은 저층에서 부르는 노래도 생생히 들리는 이상한 아파트였습니다. ㅠㅠ 집에서 노래야 부를 수 있죠. 하지만 10층 높이도 넘게 차나는 집에서 생생한 라이브를 듣는건 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개미떼 투척이라는 기발한 미스테리를 보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소음에 이렇게 취약한건지... 상업시설로 만든 빌딩은 층간소음으로 인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지 않는데 말이죠. 결국 건축업자와 문제가 많은 건축법으로 인해서 국민들만 서로 싸우고 피해를 입는 것 같습니다. ㅠㅠ

결국 층간소음도 건축의 표준을 따르지 않는점 그리고 실생활에 있어 기준점으로 잡아야 할 부분에비해 너무나 낮은 기준으로 기인되었겠죠?

이 모두 누군가의 뱃속을 채우기위해 ㅡㅡ^
진짜 나쁜 쉐이덜이죠.
그나저나 이사까지 가실 정도였으니..
@lklab2013님도 극심한 고통을 겪으셨을텐데..

조금씩 양보함이 답일텐데..
마음이 좀 답답해집니다.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함께 살아간다는게 쉽지 않군요

함께 살아감은 '배려와 양보'가 기초가 되어야는데..
면접을봐서 주변거주민을 뽑아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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