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문학 22 + 21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반말주의]

안녕! 이제 부지런히 쓰기로 약속한 깨알 같은 문학이야! ㅋㅋ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다, 휴...다들 자고 있겠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보니깐 뭔가 비내리는 장면을 떠올리게 되네. 깨알 같은 문학은 문학작품 전체 내용 요약 아닌거 알지?! 깨알 같은 장면 소개만 해준다...

지방의 귀족 혈통이지만, 별로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난 한 소녀가 있어. 커다란 저택에 살고 있지만, 재산을 탕진한 술꾼 오빠가 학대를 일삼지. 종놈 비슷하게 들인 집시 소년이 하나 있는데, 소녀의 오빠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받아내고, 소녀와 둘도 없는 친구처럼 자라나.

다 자란 여자가 된 소녀는 부잣집 청년의 청혼을 받게 돼. 그리고 받아들일 마음이 있어. 여자는 가정부와 이야기 하면서, 그가 돈이 많고, 잘생기고, 성품이 좋아서 사랑한다고 얘기하지. 그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꺼내줄 수도 있고, 자랑스럽게 살 수 있게 해줄거라고도 해.

그런데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다고 고백을 하는거야. 부자 청년과 자신은 같은 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반면에 자신과 같이 자라난, 이제는 남자가 된 소년은 자신과 같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고도 하지.

그런데 자신의 오빠가 집시 남자를 너무나도 낮은 위치로 격하시켜 놓아서, 만일 그와 결혼한다면 둘 다 거지 밖에는 될 수 없다고도 말해. (몰래 엿듣던 집시 남자는 이 시점에서 밖으로 뛰쳐나가버려.)

그리고 여자는 계속해서, 부자 청년은 마치 숲속의 초록색 잎처럼, 계절이 바뀌면 사라질 종류의 사랑이고, 집시 남자는 그냥 자기 자신이나 다름없다고 해. 자기 자신처럼, 평소에 막 좋아하거나 하진 않지만 숲의 바닥에 견고하게 위치해 있는 바위처럼 당연한, 그가 없으면 자신도 살 수 없는 그런 존재라고 하는거야. 그리고 덧붙여서, 부자와 결혼해서 집시 남자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하지. 그게 자신이 결혼하는 이유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이유라고도 해.

집시 남자는 이미 밖으로 뛰쳐나간 상태였지? 안 그래도 우중충한 곳인데, 그 날 밤에는 유독 강한 바람이 불고 태풍이 불어. 비가 심하게 내려서 집시 남자가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돌아오지 않아.

여자는 그가 어디 갔는지 몰라서 걱정을 하면서 밤을 새. 너무 마음 고생을 해서, 열병을 앓지. 그렇게 여자의 부잣집 남자와의 결혼 선택은 굳어지는 거야.

9780141439556.jpg

소위 고딕 문학작품으로 알려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의 유명한 한 장면이야. 그나마 마음에 드는 표지가 유독 드물어서 이거 찾느라 고생했네. 우중충한 언덕 그림이 많아서 그런가? 예쁘게 그릴 수도 있을텐데 말이야.

주인공 여자의 이름은 캐시, 집시 남자의 이름은 히스클리프야. 책을 안 읽은 형들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음?

이 작품은 암울하고 음산한 기후와 배경, 그것을 닮은 캐릭터들을 그려내서 고딕이라고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집착적인 사랑을 키워갈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야. 서로 같은 영혼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둘 다 선하지도 않고 남에게 피해도 줄 수 있는 사람들로 그려지지. 영화로도 여러 번 만들어진 몽환적인 서사야.

Laurence_Olivier_Merle_Oberon_Wuthering_Heights.jpg

영화 폭풍의 언덕 (1939)의 한 장면.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 멀 오버론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은 진부하고 흔한 이야기지만, 주인공 여자는 일단 두 남자를 다 사랑은 한다고 말하되, 분명한 차이를 두지. 그럼 오늘 질문은 이거야.

비록 집시 남자가 여자의 얘길 다 듣지는 못했지만,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만일 여자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자신을 진실되게 사랑한다고 수긍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을까? 또는 여자를 결혼으로 일단 "소유" 하게 될 부자 남자에게 뺏기는 감정이 더 강했을까?

그냥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해주면 돼.

이제 질문을 할 때는...검색을 동원해야 하면 단답형, 자의적으로 답할 수 있는 의견...이렇게 둘 중에서 유형을 정해서 내야겠어. 지난 회차는 검색을 해서 낼 수 있는 의견이라 어려웠나봐 ㅠㅠ

자 이제 지난 회차 얘길 해야지. 지난 회차에서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토마스 만의 트리스탄의 인물들과 무슨 관계이고 그것에 대한 생각이 뭐냐고 물었었어.

사실 일일이 비교를 하면서 무슨 관계라고 하는 것보다는 생각 부분이 중요한데...이번엔 (소수지만) 다들 대단히 훌륭한 답변을 해줬네.
@sitha형은 단편 트리스탄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설 간의 유사성을 전반적으로 정리해줬고, @choim 형은 전설 속 트리스탄의 여러 모습을 단편의 캐릭터들이 표현한 것 같다고 했고, @simtole 형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남녀 역할이 단편에선 바뀐 것 같다고 했지! 다 굉장히 독창적이라 놀랐어.

그런데 이번에는 @yourwisedentist 형의 답변을 선택했어! 답변에 소정의 보팅을 할게. (그리고 다른 형들한테도 약간씩 할게! 워낙 소수만 참여했고 다들 성의 있는 답변을 남겼으니까!) 선정한 이유는 이래.

단편 트리스탄의 저자 토마스 만은 항상 예술가와 생활인의 차이에 대해 고민했어. 예술가는 몸이 빈곤하고, 영혼이 살아 있어야 하는 인물이지. 꼭 돈을 못 벌어서 빈곤하다기보단...생활에서 활력을 느끼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범적인 생활인으로서는 예술을 할 수 없다, 나아가 두 종류의 완전히 다른 인간들이라고까지 생각했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인, 성공을 이루거나 이루어가는 생활인 vs 중2병에 걸린 것 같고 건강하지 못하며 비현실적인 예술인.

중2병이라곤 안 했지만, 사춘기라는 개념에 관심이 많았지. 사춘기 같이 집착적이고, 다소 유치하고 반항적인 정신이 없이 글을 쓸 수 없다는 그런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소설, 또는 그런 발언을 직접 하기도 했지. 그것은 이 작가가 본 "데카당스", 타락과 죽음에 처한 예술에게 그가 제시한 하나의 길이기도 했어.

그래서 단편 속의 초라한 작가 슈피넬은 영웅적인 인물 트리스탄과는 닮지 않았지만, 철저한 생활인인 남편과의 대조, 그리고 부인의 "영혼"에 대한 접근을 통해서 트리스탄적인 존재가 돼. 물론 거기에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다분히 있어. 예술인을 자처하지만 뭐 그리 대단한 예술을 하는 인물이었을까? 글쎄. 하여간 자조와 동정이 섞여 있는 시선이야.

@jeank 형은 남편에게 편지 보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 맞아. 어떤 사회 코드로 봐도 웃기는 짓이야. 여인의 남편은 슈피넬의 편지를 받고 아주 팩트폭행을 하면서 슈피넬을 몰아붙여.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장면이야.

그러는 동안 결국 부인은 숨을 거두고, 그가 야만인이라 부르던 남편은 울음을 터뜨리며 그녀에게 달려가지. 그리고 그녀가 남긴 튼튼한 사내아이, 그리고 육감적인 보모가 서 있어.

어찌됐든, 결국 그 남편은 행복하게 다시 살아갈거야. 하지만 이졸데를 잃어버린데다가 남편에게 팩트폭행을 당한 작가 슈피넬은? 단편은 그런 여운을 남기면서 끝나.

그래서, @yourwisedentist 형이 말한 "슬픔 속에서 태어난" 트리스탄의 이름 뜻이 아주 핵심적으로 느껴졌어. 맞아, triste-가 포함된 단어는 "슬픔"을 내포하고 있지. 그리고 "태어난"이란 말이 중요해. 세상의 모든 트리스탄들은 태생적으로 사업가 남편과 같은 인물과는 다른 사람인거야. 적어도 저자 토마스 만은 그렇게 "다른 두 종류의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어.

같은 종류, 또는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따로 있다...폭풍의 언덕에서도 비슷한 주제가 흐르지.

그럼 이번 회차 답변도 기대할게. 하루만에 또 돌아올테니깐,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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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자는 집시 남자를 정말 사랑하는지 의문이 들어.
상대와 나를 '동일시'하는 게.. 플라토닉 러브인데 현실에서의 사랑은 희생과 함께 훨씬 더 극복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것이 많아지니까... 그냥 정신적으로 사랑하긴 하는데, 집시 남자 입장에서는 정말 고뇌가 클 듯. 현실에서 그 사랑을 보존하려면 자신이 그 여자랑 도망치거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성공하는 수 밖엔 없잖아?..
그런 말이 있잖아. 여자의 지조는 남자가 빈털털이가 되었을 때 드러나고, 남자의 지조는 자신이 모든 걸 가졌을 때 드러난다고...

그나저나 이 영화를 한 번 봐야겠어! :)

나비...이 답변은 여자보단 자신의 약함을 탓한걸로 해석했다 볼 수도 있겠네. 답변 접수!

앗 너무 여자를 옹호하는 댓글같아서 수정했는데, 읽었군. 정리를 잘 해줘서 고마워 ㅎㅎㅎ
여자보단 자신의 약함을 탓한다라..

벌써 새로 올라왔네, 한동안 트리스탄 생각하고 있었는데...ㅎㅎ

그래도 폭풍의 언덕이이서 몇자 적어보면, 히스클리프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거든, 그래서 난 철저하게 히스클리프 편을 들겠어. 다 변명에 불과하다고... 예전에 책을 읽으면서는 뭐 이런 자식이 있어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테스, 여자의 일생... 적과 흑도 그랬나... 다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더군...난 버림받은 자의 내면에 한표!! 그 얘길 엿들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지 않아...이건 잔인한거야...

내용은 좀 다르지만 트리스탄도 그래서 불쌍해, 용은 자기가 처치했는데 말이야... 사랑도 사랑이지만, 난 비참함이 더 크게 느껴지네....

여자의 일생은 그냥 귀족끼리 한 결혼, 적과 흑은 평민 출신 남자의 귀족부인과의 불륜, 테스는 평민 여자가 이용당한 이야기...남자가 사회적으로 아웃사이더인 내용으로는 폭풍의 언덕이 대표적인 것 같네. 특히 이 장면에선 철저한 편도 이해할 수 있어. 답변 접수!

나 완전 아웃사이더 편애증인가...ㅎ

자신이 여태껏 해 온 모든 걸 부정당하는 느낌.

음... 막막한 느낌이 전달되는군. ㅠㅠ

형은 여태 안 잔 거야 일찍 일어난 거야?

자다가 일어나서 좀 놀다가 새벽 3시에 이 글 쓰고, 다시 잠깐 잤다가 지금 일어났어! ㅋㅋㅋ

형 몹시 튼튼하구나 ㅋㅋ 나도 네 시간밖에 못 자서 좀 더 자야 하는데 이제 잠 다 깸. 오늘도 컨디션 폭망 ㅋㅋㅋㅋ

다시 자고 일어나야지! 아마 지금 커피 같은 걸 홀짝이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된다만...

아직 이불 속임ㅋㅋ 이불 밖은 위험 점점 말똥말똥해지고 있어서 차라리 세수나 해야겠다 ㅋㅋㅋ

낮잠을 자기 좋은 날씨다 여긴!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래ㅋㅋ

개인적인 사랑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냉담하게 바라봤어. 진한사랑이라기보다는 정이 들었다고 생각해.
사랑이라는건 서로 감정교류가 있는거잖아.

여자는 여자대로 새로운 남자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시작하는 준비를 하는듯 하고 집시남자에 대해서도 사랑이 아니라 정과 연민같은 감정일꺼라고 생각해.

그래서 마치 취업에 성공한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듯 집시를 결혼후 돈적으로 도와줄꺼라고 하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닮아있다고 느꼈어.

그녀가 집시를 사랑하는게 맞았다면 그의 곁을 지켰을꺼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거야.

그리고 대화를 다 듣지않고 뛰쳐나갔다는 그 집시는 아마 자신의 감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을수도 있어. 그래서 아마 감정이 없고 확신이 없었다면 그대로 문밖에서 이야기를 다 경청했을텐데 부자집 남자를 찬양한다는 그말만 듣고 밖으로 나갔다는것 자체가 이미 자신의 사랑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

더는 가슴아픈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겠지.
학대받은 상처를 그녀를 보면서 위로했을 순수했을 집시는 모욕적인 폭행보다 사랑하는 그녀의 다른 남자이야기가 더 아프게 다가왔을꺼야.

온 몸이 부셔지는(?) 고통도 감내하는 집시에게 마음에 때려지는 상처는 더이상 그 집에 남을 이유를 소멸시켜 버린거지. 그 누구를 위해 그 고생을 견뎌야할까.
더는 없지.

이번 회차는 유독 형들이 다 뭔가 느껴본 적이 있는 상처인마냥 이입해서 답변을 써주는구나. ㅠㅠ 참여 고마워. 답변 접수!

아, 듣지 않고도 알 수 있지 않았을까 물어본 건 본인의 감정(그건 이미 알았을테고)보단 여자가 자길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문제랄까? 그래도 바뀌는 건 딱히 없지만!

혹시 @mipha 형의 깨알 전래동화에 위협을 느껴서 자주 쓰는거야?

난 이상하게 흑백영화들이나, 흑백영화 스틸컷을 보면 멍해지더라고..

지금 위에서도 멀 오버론하고 나머지하고 찍은 사진도 몇분은 쳐다본거 같네..

소름도 돋았고 ㅋㅋ 여전히 이유는 모르겠어.


질문으로 돌아와서!

비록 집시 남자가 여자의 얘길 다 듣지는 못했지만,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만일 여자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자신을 진실되게 사랑한다고 수긍할 수 있었을까?

이 작품 자체가 사회적 배경은 차치하고라도, 사랑의 형태와 방식에 대한 꽤나 깊은 고찰을 하게 되는 소재를 주는것 같아. 과연 여자가 하려고 했던 반대로 얘기해서 집시 남자를 도와주고 있는데 만약 집시 남자도 다른짝을 찾게 된다면, 캐서린은 어떻게 생각했을까?도 궁금해지네.

사실 폭풍의 언덕 전 내용을 배제하고 제이미형이 던져준 부분에만 집중해서 답변을 하려고 생각중이야 ㅋㅋ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면서, 다른 남자보다 자신을 더 사랑한다고는 생각했을까? 또는 여자를 결혼으로 일단 "소유" 하게 될 부자 남자에게 뺏기는 감정이 더 강했을까?

이 부분은 개인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다른 행동을 했을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야. 하지만 나라면, "소유"라는 단어가 거슬리긴 하지만! 결혼 자체를 부정하고, 함께하기위한 도망이라는 위험한 소재를 선택했을 것 같아..

근데 막상 이러고 나니 저번 주제랑 이어지는 것 같네. 장애물이 해결된 둘에게 애틋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남을까? 캐서린의 말대로라면 자기 자신 스스로와 도망을 친건데, 그럼 결국...

아침부터 너무 복잡해졌어.. 일단 의식의 흐름대로 남기고가 ㅋㅋ

미파자식ㅂㄷㅂㄷ버니 사건 전에는 원래 거의 매일 썼었다고!
사진알못이지만 흑백은 빛의 사용이 다르니 그거에 끌릴 수 있을듯?

의식의 흐름 답변 잘 읽었어. 일단은 혼자 도망친 상태지만...답변 접수!

캐서린의 말대로라면 자기 자신 스스로와 도망을 친건데, 그럼 결국...

만약 내가 가정한 것처럼 둘이 같이 도망친다는 가정 하에서 쓴 얘기였는데 ㅋㅋ 문맥상 뜬금없었네.. 그러니깐 만일 둘이 도망쳤다면 캐서린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 즉 바위와도 같은 집시 친구와 도망을 친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 사이의 사랑이 지속되었을까에 대한 의문이었어 ㅋㅋ

p.s 어쩌면 저번 글에서 도망쳤던 둘에게 이런의문을 가졌어야 되는 것 같네 ㅋㅋ

아 저번 글...실제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 말하는거구나.

어쩌면 남자를 자신 같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자치고 도망이나 결혼 같은 걸 할 여자는 없을 수도...두둥.

사랑을 구분해서 이건 빨간색 사랑이고 이건 파랑색 사랑이라고 하며 상대에게 그 색깔론을 받아들이라고 하는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남녀를 불문하고 내 남자가 내 여자가 다른 이와 공유된다면, 의식적인 면에서 말이지, 그걸 오로지, 다 필요없고, 오직 나에 대한 순수한 사랑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물론 나는 그런 면에서 약간 보수적이라(보수적이란 말을 너무 싫어하지만 딱히 고를 말이 없어서) 내 의견이 좀 고리타분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랑은 공유될 수 없다고 생각해. 만약 얘도 좋고 쟤도 좋고 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그건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혹은 이기적인 유희에 불과하다고 봐. 흥.

흥ㅋㅋㅋㅋ 그러게, 다른 남자에 대한 감정은 사실 들뜬 호기심에 불과하단걸 본인도 인정한 셈이지만 함께 하겠다는 거니까...답변 접수! 참여 고마워.:)

...근데 아무래도 뼈를 맞은 듯. ㅠㅠ

만약 얘도 좋고 쟤도 좋고 하는 감정이 생긴다면 그건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 혹은 이기적인 유희에 불과

음.. 여자가 이상한거같은데? 나만그렇게느끼는건가..

아니야. 이상하다고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듯!

여자는 한쪽을 결국 놓지 못한거지 말하자면 양다리 ?
한명에겐 정신적인 사랑을 논하고 다른 부자집남자에겐 물질적인 사랑을 논한다고봐 여자의 이기적인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아
정말 집시남자는 정신적인 사랑만을 논하는 여자를 이해할수 있을까?
사랑은 한쪽으로 치우쳐 치면 안된다고봐 누구든 사랑을 하면 한사람을 온전히 갖기를 원하지 그런데 여자는 사랑을 나누어서 생각한다는 생각이 드네
힘들긴 싫고 자기와 같은 사람을 놓치기는 싫고 결국 집시남자가 사라지면서 여자는 조금 안도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저 사람이 안돌아왔으니 부자남자를 선택하면 되니까 말이야 난 집시남자가 여자가 더 자기를 생각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꺼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 온전한 여자의 마음을 원하지 않았을까?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을 봐라바 주는 그런 여자를 ~

온전하지 않게 나눈 사랑. ㅇㅋ 답변 접수!

이유가 어찌됐건 소설의 여주인공은 양다리를 걸친거라 볼 수 있지? 양다리는 아주 나쁜거야. 암 그렇고말고! 집시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알고 이해했다고 해도 결국 여자는 부자남자한테 가는거잖아. 이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집시남자의 심정을 몰라. 분노, 허탈감, 배신감, 자책감, 슬픔등 많은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면서 점점커져. 이 감정들 때문에 엉망진창으로 지내다가 마지막에는 이별이란 결론이 나오지.결국 남자가 떠난것은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 아니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들어.
급 감정이입돼서 뭔가 쓰긴 썼는데 이게 질문에 맞는 답인지 모르겠다 ㅋㅋ
어제건 솔직히 너무 어려웠츰!

우왕 굉장한 이입이다. 답변 접수! ㅋㅋㅋ

근본적으로
나는 여자가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했다고 봐.
좀 더 행복하기를 추구한 거라 생각함.
두사람을 사랑했다지만 결국은 더 나은 나의 미래를
더 행복한 나의 현재를 위한 선택이 두사람을 사랑한거라면야!

자기 자신만 사랑하는 캐릭터가 가끔 여기저기서 등장하긴 하는데, 이 캐릭터는 그렇게 보통 안 불리면서도 딱 그런 것처럼 행동하는 것 같아. 참여 고마워. 답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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