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e's 번역 이야기] #24. "설마"는 뭐라고 번역하지?

in #kr-english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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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써서 돈을 번다고? 설마. 설마 다단계는 아니지? 설마는 영어로 뭐라고 할까?

Today I'd like to translate "설마." into English. You say this expression when you don't want to (or can't) believe what you just heard. It shows a little surprise, interest or sometimes anger. In English I usually translate that into "Don't tell me", "You don't say", "You've got to be kidding me." among many others.


우리말을 영어로 옮겨 보는 "Bree's 번역 이야기"! 쓰다 보니 점점 번역이 아니라 영어회화를 가르쳐드리는 것 같지만 기분 탓이다. 하긴, 번역이면 어떻고 회화면 어떤가. 어차피 둘 다 영언데.

이렇게 우겨보면서 오늘 공부를 시작해보자. 오늘 배울 표현은 "설마"이다. "설마"는 꽤 여러 가지 문장으로 번역을 할 수 있다. 우리말 자체도 상당히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번역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에 쓸 수 있는 표현 두 개만 보고 가자.

You don't say 설마. 진짜야? 와.



상대방의 말에 가볍게 놀라움을 표시할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에이, 설마. 뭐? 진짜야? 정말?" 이 정도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예문으로 확인해보자.

A: You can earn money just by blogging.
B: You don't say. You mean I can make a living just by blogging?
A: Yes! Have you heard about Steemit?

A: 인터넷에 글만 써도 돈을 벌 수 있어.
B: 설마. 니 말은 글만 써서 생활비를 벌 수 있다는 거야?
A: 그렇다니까. 스팀잇이라고 들어봤니?

<< 단어들 >>

earn money: 돈을 벌다
blog: 블로그를 운영하다. (여기에서는 "인터넷에 글을 쓰다"라고 의역했음)
you don't say: 설마.
you mean: 그러니까 네 말은 ~라는 거야?
make a living: 생계를 유지하다
have you heard about: ~에 대해서 들어 봤니?




그렇다면 당장 시작해봐야겠군. 스팀잇 사용법은 @easysteemit 블로그에 가서 확인해 보라구.


Don't tell me 설마. 아니라고 해줘.



두 번째 "설마"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믿고 싶지 않을 때, 너무 어이없거나 화가 날 때, 놀라서 믿기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설마 진짜로 그런 건 아니겠지? 아니라고 해줘, 제발. 설마 아닐 거야." 정도의 의미가 될 것이다.

이 말은 긍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상황에서 모두 쓰일 수 있다. 역시 예문으로 확인해보자.

A: Long time no see! How have you been?
B: I've been fine. And who is this young man with you? Don't tell me this is Aiden. He was a toddler!

A: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B: 난 잘 지냈지. 그런데 같이 있는 이 청년은 누구야? 설마 얘가 에이든이니? 요만할 때 봤었는데!

<< 단어들 >>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야.
don't tell me + 절: 설마 ~는 아니겠지? 진짜야?
toddler: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나이의 어린아이.


A: Uh-oh. What is that sound?
B: Don't tell me my car is breaking down.

A: 저런! 이게 무슨 소리지?
B: 설마 차가 고장 난 건 아니라고 해줘.

<< 단어들 >>

break down: 무너지다, 고장 나다



Don't tell me you're leaving without giving me an upvot.
설마 보팅 안 하고 가시려는 건 아니죵? 땡큐~! ^.^


오늘 번역은 어떠셨나요?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는 우리말과 일대 일로 대응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마"를 여기에서는 You don't say와 Don't tell me로 번역했지만, 상황에 따라서 You don't say와 Don't tell me는 전혀 다른 의미로 번역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 이 말을 듣고 보니 영어가 너무 어려운 거 같다고요? 걱정 마세요. Bree가 있지 않습니까! (오글오글~) ㅎㅎㅎㅎ

앞으로도 재미있는 번역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Bree였습니다! :)


덧붙이는 말씀: 번역가는 저마다 자신의 철학과 기준에 맞춰 고심 끝에 번역을 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제가 번역한 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오역이 아니라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번역'인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건전한 토론과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Bree's 번역 이야기]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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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s 번역 이야기] #19.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는 뭐라고 번역하지?

[Bree's 번역 이야기] #20. "나 임자 있는 몸이야."는 뭐라고 번역하지? - 임자 시리즈 1탄

[Bree's 번역 이야기] #21. "내가 찜했어"는 뭐라고 번역하지? - 임자 시리즈 2탄

[Bree's 번역 이야기] #22. "주운 사람 임자!"는 뭐라고 번역하지? - 임자 시리즈 3탄

[Bree's 번역 이야기] #23. "혹시 모르니까."는 뭐라고 번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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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tell me you're leaving without giving me an upvot.

귀여우세요.^^
느낌있게 Don’t tell me, You don’t say. 연습했어요. ㅎㅎ

참 잘했어요! :)

재미있게 알려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러게요~ 회화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쉽고 재밌어서 좋아요~

지금 "영어 단어"와 "번역 이야기"를 따로 쓰고 있는데, "회화"를 따로 하게 되면 대문을 또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요. ㅎㅎㅎ 게다가 나중에 "영어 공부법"도 올리려고 하는데 그러면 영어 포스팅에 대문이 너무 남발... 그래서 일단 웬만한 건 "번역"과 "영어 (단어) 이야기"에 끼워 넣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러시군요 ㅋ 전 브리님 번역이야기 항상 챙겨봐요, 넘 유익하고 재밌어서요 ㅋ 영어단어보다 번역이야기가 더 잼난 이유는 뭘까요..? ㅋㅋ

쿠쿠~~ 좋습니다요! 오글오글이라구요? you don' say! :D 좋은하루되세요~

가끔 쓰다보면 너무 나가서 오글오글할 때가 있더라고요. 잘 아실 텐데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네?(딴청부리며..) ㅋㅋㅋㅋ(허나금새..)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 ^^ 편안한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잘 배우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설마를 잘 활용해서 글을 쓰셨네요ㅎㅎ
재밌게 잘봤어요

설마 이렇게 글을 쓸 줄은 몰랐겠죠? ㅎ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어감 차이가 이렇게 나네요. 이런 게 어려운 것 같은데 재미있는 설명 잘 읽고 갑니다~ 가즈앗!! ^^

언제나 힘이 돼주시는 조선생님, 고맙습니다!
가즈앗~!!!

저는 왜 might라고 생각하고 들어온 것일까요...?
you don't say steemit(블라블라~ 저스트 리빙).
might.
...? 저는 영어에 재능이 없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

might는 '설마'보다는 '혹시, 혹시라도'의 의미가 더 맞겠네요.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거니까요.
재능이 없으시니 노력파가 되셔야겠군요. ㅎㅎㅎ

마사까..!

설마사카...

설마사까? 스고이데스!

엇 그런데 브리님 혹시 샌드박스님이랑 동일인이세요?
마사까..!?

샌드박스는 스팀잇 내에서 재능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글로벌 인큐베이션 계정이에요. 제가 감사하게도 샌드박스 1기 지원 작가로 뽑혀서 현재 지원을 받고 있는 거고요. 1기가 끝나면 2기 작가들을 새로 뽑습니다. 재능 있으신 분들은 7월부터 시작되는 2기는 노려보시면 될 듯 합니다. (1기는 5월에 끝나고요. 6월부터 2기 추천이 들어갈 겁니다.)

마사까쟈 나이데스요. 스티미트와 혼또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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