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03.28 Sun

in #kr-diary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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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며칠 지났지만, 그럼에도 아직 남아있는 여운을 적어보려한다.

나는 방탄을 잘 아는가라고 한다면 잘 모르는 편에 가까울 것이다. 노래는 귀에 익은 곡들이 몇 곡 있는데, 피땀눈물 이전 곡들은 잘 모르고, 집에서 주로 탑백곡들이 울려퍼지기에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했던 노래들은 익숙한 편이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봄날.' 멤버는 이름과 얼굴을 동시에 아는 것은 진(예전에 정글에 출연했던 편을 우연히 봄)과 랩몬(예전에 런닝맨에 출연한 것을 우연히 봄).

이정도 정보를 가지고 유퀴즈를 봤는데, 멤버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는 게 좋았다. (주간아이돌 같은 곳에 나왔으면 좀 알았을텐데... 아, 여자아이돌 나올때만 봤었지...) 어떤 그룹을 노래만 듣는 것과 그 그룹에 속한 멤버들 하나하나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것은 나중에 그 그룹을 대하는 태도에 천지 차이가 난다. 친구로 따지자면, 대충 이름은 아는 친구에서 얘기 좀 나눠보고 호감이 생긴 친구가 되는 느낌이다.

방탄 멤버 7명을 100분에 걸쳐 찬찬히 훑어본 결과 상당히 생각이 깊고 진중한 청년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깊은 생각은 그동안 여러 깊은 고민을 헤쳐왔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들은 생각이 깊어서 인기가 많아졌는지, 아니면 인기가 많아져서 생각이 많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물론 유퀴즈에서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한 면도 없지않아 있겠지만서도, 그래도 최소한 깊은 속을 가질 수 있는 자질은 이미 가지고 있었겠지. 이것 역시 유전적인지, 부모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아이돌이다보니 아무래도 외모에 대해 가지는 기대감이 있는데, 내 눈에 7명 모두 빼어나다고는 하기 힘들다. 뭐 사실 대부분의 그룹들이 보유한 비쥬얼 센터는 대부분 두세명 내외이긴 하다. 7명 중 예전엔 잘 몰랐는데, 외모적으로 다시보게 된 멤버는 '지민.' 이유는 눈웃음이 귀여워서 ㅋㅋ

유퀴즈를 다 본 후, 여운이 계속 남아서 유튭을 통해 과거 음악방송에 섰던 모습들을 다시 봤다. '봄날,' '아이돌,' 'DNA,' ... 공연 모습을 보니 역시 딱딱 맞는구나. 계속 보다보니 방탄의 안무에는 팝핀같은 느낌의 격렬히 움직이다가 딱 멈추는 동작이 많이 보였다. 그 딱 멈추는 동작에서 7명이 동시에 멈추니까 일체감이 배가되는 듯. 이래서 방탄 방탄 하는구나. 게다가 예전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을 때는 잘 몰랐는데, 가사를 보면서 공연을 보니 가사가 주는 울림도 좋았다. 가사를 보니 유퀴즈에서 보이는 깊은 생각이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건 아닌듯.

유재석과 방탄이 공감하는 '정점'과 '아름다운 착륙'에 대한 고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은 좋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듯. 이번에 후보에만 올라가고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을 본인들이 느끼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성취하고 싶은 것들이 남아있고, 그래서 무기력해질 때는 아닌듯.

마지막으로 히로인은 역시 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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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유재석이 몇 번을 말했는 지 모른다.
'안 떠네, 긴장 안하네, 신기하네'
그래서 난 덧붙인다.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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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미는 커녕 꽤 팬이라 보기도 어렵고, 여러 이유로 그들이 어찌 그리 유명해진 건지 꽤나 궁금했는데요, 제 생각은 요것에 가까워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더라고요 힛.

그들은 생각이 깊어서 인기가 많아졌는지

그리고 김정현님 너무 너무 대단해요 큰 인물 어쩜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본인등판했는데도 하나도 안 떠는지 신기 대단!

저도 사실, '얘네가 뭐가 그리 대단한거야?' 하는 눈으로 봤었네요 ㅎㅎ

평소 아이돌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방탄은 항상 여러 부분에서 호감이더라구요! 계속 눈이 가게 되구요 :)ㅎㅎ 유퀴즈에 나왔던 저 여자분 너무 유쾌하고 재밌어요!!ㅋㅋㅋ

뭐가 다른지 냉정하게 접근한다 했는데 결국에는 저도 호감으로 끝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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