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이야기 #62 - 이루지 못한 뉴욕의 꿈

in #kr-dev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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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제작: imrah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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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직장은 재작년에 계약직으로 3개월 정도 근무했었습니다. 비영리회사였구요. 대표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국내 업무도 있지만, 미국에서 진행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해외 업무와 삶에 대해서도 궁금했던 저로서는 이 곳에 끌림을 받았었구요. 잘 하면 미국으로 출장이나 진출을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았습니다. 개발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앱을 만드는 곳이어서 새로운 진로를 개척한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비영리회사는 다른 영리회사보다 워라밸이 좋지 않을까도 기대도 했었습니다.

제가 근무했을 때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연매출 5억원을 달성하면, 전직원들을 뉴욕으로 초청하겠다는 공약을 하셨습니다. 만약 정직원이 된다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했더랬죠. 개인적으로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회사에서 주는 기회는 꼭 잡고 싶었어요.

그러나… 아쉽게도 그 회사와는 계약직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뉴욕의 꿈은 이루지 못하게 되었지요. 당시 회사의 재정적인 상황도 좋지 못 했구요. 웹 개발 경험이 거의 없던 제가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 경력도 충분하지 못 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앱 개발은 결과적으로 제게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직원들이 뉴욕에 갔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재정적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았을지...

이후 하이브리드 앱은 생각하지 말고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 개발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개발 분야는 주특기가 분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앱이면 앱, 웹이면 웹, 백엔드면 백엔드… 웹은 언젠가는 해야 하지만, 그 때는 나중 순위로 미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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