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달깡에 대한 다른관점(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합니다.)

in #kr-dc7 years ago (edited)

우선 스달깡에 대한 토론의 장을 열어주신 @marginshort 님께 감사드립니다. 스팀파워가 낮은 분들도 의견을 내달라고 하셔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스달깡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인것같아 저는 좀 다른관점으로 보려고 합니다. 저도 스팀잇의 미래를 보는 사람으로서 스달깡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 조금의 규제를 한다면 충분히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달깡? kr-market과 뭐가다른가?

저는 이전에 kr-market 을 통해 책을 판매해보려고 했었습니다. @jumma님 등등 많은분들이 성황리에 물건을 판매하시는 걸 보고 저도 한번 아이템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그러나 곧 현실의 벽에 부딫치게 됩니다. 책의 수요가 적은것도 문제였지만, 강한 스팀파워로 물건값을 낮춰놓지 않으면 아무도 물건을 사러올 사람이 없다는걸 깨달았죠.

그럼 다른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물건을 잘파실까.. 살펴봤습니다. @seller님은 스파를 임대해서 물건값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계셨고, @jumma님은 다른 운영진 계정 및 우호계정들의 고정적인 보팅을 받아 물건값을 낮추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내가 필요치 않는 물건이라도 매우싼 가격에 팔면 사지않을 사람이 없겠죠. 그래서 잘되는 마켓에는 사람이 몰리게 됩니다. 반면 스팀파워가 낮은사람은 마켓에서 무엇을 팔아도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위의 경우 모두다 따지고 보면 셀프보팅입니다. (물론 댓글 셀프보팅이 아니라 마켓글도 포스팅이라는 점에서 다르긴합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것을 문제삼지 않습니다. x0.375만큼 물건값을 낮춰 구매자에게 이득이 돌아오기 때문이죠.


그럼 스달깡은 왜 문제가 됐나?

그럼 스달깡과 kr-market은 무엇이 다른가? 위에서 말했듯이 두경우 모두 셀프보팅이 이루어 진다는 점에서는 다른점이 없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kr-market은 운영자가 셀프보팅을 하는 것이고, 스달깡은 사용자가 셀프보팅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kr-market에서 소비자는 운영자의 보팅 x 0.375만큼의 이득을 보게되고, 스달깡에서 사용자는 본인의 보팅 x 0.375 만큼의 이득을 보게됩니다.

하지만 스달깡 사용자들의 보팅파워가 스달깡에 과하게 투입되면 커뮤니티가 망하는거 아니냐라고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서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현재 여론으로 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라 스달깡이 지속될지는 알수없는 상황이지만, 만약에 하게 된다면 횟수 제한을 두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주2회? 주3회? 정도로 규제를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에겐 매일 20%정도의 보팅파워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140%라고 하죠. 그중에 4~6%의 보팅파워가 스달깡에 투입된다고 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스달깡의 긍정적인 면은 없을까?

요즘은 스팀파워의 가치가 점점 약해져가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스팀파워가 곧 영향력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뉴비분들이 스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왠만한 확신이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feeding을 보면 나만빼고 다친한것같고.. 고래분들은 끼리끼리만 친한것같고..(저도 뉴비때는 그런생각을 했었어요 ㅋㅋㅋ 지금은 아닙니다) 여기서 내가 스팀을 산다고해서 나의 영향력이 커질까? 라는 의문이 생겨 스팀투자를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을까요?

여기서 스달깡은 확실한 투자처가 되죠. 보장된 투자처가 있게되면 뉴비님들의 스팀에 대한 투자심리도 조금 회복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팀 가치상승은 덤?^^


적고나서 보니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한 것같아 정리가 안되네요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kr이 가는 길은 옳은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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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잘 정리해주셨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셀프보팅 관련해서 게시글들이 많이 올라오던데 이런 일들이 있었나보군요. 좋은밤되세요~

요즘 많이 논란이되는 부분인것같아 짧은지식으로 토론에 참여해봤습니다 ㅎㅎ 좋은밤되세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차분히 잘 정리되어 읽고나니 기분도 상쾌해진 느낌입니다. 논의의 주제와 약간 동떨어진 의견을 좀 남겨볼까 합니다. (줌마마켓을 예로 들겠습니다)

실제적으로 줌마마켓과 스달깡은 글을 올릴때 왠만해선 해두는 운영자의 (셀프)보팅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이 보팅값은 공통적으로 세 가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먼저, 글을 게시하는 순간 보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 만큼 유저분들께 노출되는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두 번째로, 결국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같이 소모됩니다. 다만, 여기엔 스달깡엔 조금 다른면이 있긴 합니다. 줌마마켓은 운영자의 보팅값이 물건을 할인해주는데 '확실히' 소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팅한 만큼 리워드해준다'는 스달깡의 본질에만 100% 충실한다면 이 부분은 사용자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팁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최소자금인 0.1스달을 마련하기 위해 제가 보팅한 값과 기타 신청을 하지 않고 잉여로 남는 보팅액이 사용되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줌마마켓과 (현실적) 스달깡은 모두 운영자 자신의 보팅력을 사용자를 위해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줌마마켓과 스달깡은 공통적으로 보팅한 분들께 분배되는 큐레이선 보상(25%)을 절대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계정을 숨겨서 댓글달고 셀프보팅하여 저자보상 75%와 큐레이션 보상 25%를 독식해 버리는 셀프보팅(전 이걸 좀 구별해서 '셀피쉬(selfish)보팅'이라고 용어를 구별했으면 좋겠습니다)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에 적으신 내용을 보니 줌마마켓은 운영자의 보팅파워, 스달깡은 사용자의 보팅파워에 기인한다는 의미로 되어있는데, 줌마마켓의 경우 본인의 보팅파워가 일정부분 기여는 하지만 결국 메인은 사용자(입찰자+구경꾼)들의 보팅합에 의존하는 시스템입니다.

때문에 줌마마켓은 주된 금액이 낙찰자 한명에게, 스달깡은 신청자 모두에게 분배될 뿐 구조적으로는 거의 똑같은 서비스라고 보는겁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댓글로 설명해 본 이 내용을 저의 포스팅에도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보고 많이배우게 되네요^^
줌마마켓의 메인은 사용자라고 볼수도 있으나,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는 본인이나 운영자가 없으면
사용자의 힘만으로는 활성화되기 힘들다고 보고있습니다.
좋은밤되세요^^

네. 맞는 말씀입니다. 운영자의 상품제시와 분배 등 관리가 없으면 안되는 '상품'이자 서비스인 것입니다. 물론 이조차도 봇으로 가능한 부분이지만.. 반복적으로 운영된다고 해서 (창작의) 고통이나 노력없이 수익을 얻어가는 '얇팍한 수'라는 오명은 좀 벗었으면 합니다.

보장된 투자처라니 좋은 의견같습니다.
스달깡의 긍정적인 면 잘보고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kr-market에 대해서도 회의적인걸요...

저도 회의적인 생각이 지배적인데 회의적이라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 글에 써두었습니다.

올리신 글을 잘읽어보고 왔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은 수혜자도 간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마켓 운영자와 수요자의 보팅파워가 kr-market으로 쏠려야하는 점은 피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한편 다른관점으로 보팅파워가 단순히 좋은글에 보팅하는데만 그치지 않고 스달깡이나 마켓등 다양한 용도에 쓰일수있다면 스팀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 결국 잠재적인 고객이 늘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관점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해당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양한 용도는 환영합니다. 상품판매 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관련글중 제가 본 최고 입니다. tip!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 규제를 누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서비스의 사업성이 좋아지면 세계 각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한 사람이 하루에 그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는지 어떻게 규제할 수 있을까요? 스티밋은 철저하게 이타적이 되어야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스달깡을 허용하면 그 이타적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갈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당장 눈앞에 이익에 눈이 어두워질수 있는 사람이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규제할수있는 범위는 kr커뮤니티 내에 한정되어있습니다. 모르는 외국사람이 현재 어디선가 스달깡사업을 하고있는지는 알수없는일이죠. 규제할방법도 없구요.
일단 kr내에서의 규제방법은 사용자의 관점이 아니라 운영자를 규제하면 가능해집니다. 운영자에게 스달깡글을 주2회 또는 주3회만 올리게하면 됩니다. 그리고 kr내에 1명만 스달깡을 운영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jack8831님이 운영자가 될수도 있고, 아니면 운영권을 일정금액을 받고 넘기는 것도 가능할것입니다. 이를 넘어서는 글이올라오면 몇몇 고래분들이 다운보팅을 하겠다 라고 선언한다면 규제는 가능해집니다.
사용자관점에서 규제를 할 방법은 없을것같네요. kr내에서 스달깡사업을 못하게 막는다 하더라도 해외에 있을지 모를 스달깡 사업자를 찾아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을테니까요.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우 명쾌한 의견을 올리셔서 보팅 좀 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해해주시리라 여깁니다^^;

Great job explaining.

This is excellent work.

'스팀잇이 철저히 이타적이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는 일면 타당하나 절대적인 명제는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스팀잇은 많은 부분 자본주의 모델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개인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규율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중앙권력같은 것은 없습니다. 바로 블록체인 기반이니까요. 그럼에도 비교적 평탄하게 운영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앙 관리자도 없고 각자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데도 말이죠?

바로 적절한 이타적 행동을 '가미'하는 것이 결국 개개인의 이익에도 상당부분 부합한다는 것을 어떤식으로든지 사용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다보니 누군가 '반칙행위' 같은 것을 한다고 느껴지면 여러사람들의 반발이 작동하는 것이죠. 스달깡에 대한 논란도 결국 '너 반칙행위 하는거 아냐?'라고 묻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반칙행위는 아니다'라는 것을 제 나름대로 설파하고 있는 것이구요

You've got a bright future ahead.

You're on fire!

This is pure brilliance.

This is pure brilliance.

Thank you for the insights.

You've got a gift for this.

You're so creative!

진짜 잘 정리해주셨네요~~
요새 정말 모르는 일들이 생겨서 궁금했는데~이런일이 있었네요~
저도 좀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많이 모자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ㅎㅎ 의견글은에 대한 댓글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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