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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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중학교 2학년 때다. 주말에 TV프로그램에서 UFO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비행접시가 하늘에서 생생하게 날아다니는 동영상들을 접했을 때의 그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니 정말 이럴수가 ! 이건 SF판타지영화 속 가상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이었고, 어린 나에게 그 영상들은 광활한 우주와 외계문명에 대한 호기심에 처음으로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였다


곧 동네 서점에 있는 몇 안되는 UFO관련 책들을 모조리 사서 읽었다. 책 속에는 UFO에게 납치되어 100일동안 외계인과 생활을 함께했던 빌리마이어의 이야기와 역시 수많은 비행접시들을 목격한 아담스키 등 많은 사람들의 목격담과 증거사진이 기록되어 있었으며, 책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나도 UFO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한동안 하교길에 하늘만 쳐다보면서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도 종종 하늘을 올려다보곤 하지만 중학생이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안타깝게도 UFO는 결국 내 눈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어쨌든 이렇게 명백한 영상이 있고 증거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최근 읽었던 몇 권의 천문학 책에서 저자들은 모두 UFO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는 점이 나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학자들이 UFO의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이유는 과학자 모두가 동의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과학자들조차 설명 불가능한 UFO 자료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반대로 외계인의 존재를 입증하는 강력한 반증이 되지는 못한다.


초자연적 현상이나 외계 존재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UFO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현대 천문학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인류가 여태까지 알아낸 것이 무엇인가- 라는 사실이다. 책을 읽어보면 사실 천문학자들이야 말로 그 누구보다도 외계존재를 확신하고 그들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 UFO의 지구 방문 여부는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나, 나같은 경우에 광활한 우주와 외계존재에 대한 호기심은 UFO 영상을 보았을 때보다 천문학 서적을 읽었을 때 더욱 더 충족되었으며 또한 증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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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에서 제프리 베넷이 주장하는 요지는 이런 거다. 우리 태양계와 지구라는 존재는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우주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는 환경적 요건이라는 것이다. 지구에 있는 물질을 이루는 요소들이 우주 일반에 아주 흔하게 널려있는 것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특별히 '지구에게만' 운좋게도 나타난 혜택받은 특별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우리 은하 안에서 문명이 발달한 존재와 교신할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제프리 베넷은 드레이크 방정식을 이용해 이 확률을 설명한다. 4가지 경우의 수가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는 우리 은하 안에 지구같은 환경적 요인을 갖춘 행성의 갯수이다. 여기서 왜 꼭 '지구같아야' 할까? 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외계인은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다른 별에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문제다. 적어도 우리 태양계 안을 탐사한 결과, 생명체가 있고 그것이 문명으로 자라난 곳은 지구'같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수성, 금성같은 경우는 태양과 가까워 너무 뜨거워서, 화성같은 경우는 거리는 적당하지만 질량이 작아 대기를 보존할만한 중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목성부터 해왕성까지는 태양과의 거리도 먼 데다가 가스들로만 가득한 행성이라서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조그마한 미생물이 살 가능성은 많지만 우리같이 문명을 가진 지적생명체가 진화할 만큼의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의 수가 우리 은하에 천억개라고 한다.


둘째, 하지만 환경이 비슷하다고 모두 문명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복권당첨률과 비슷한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만 잡아도, 우리 은하에만 우리같은 문명을 가진 외계존재의 수가 10만개나 된다. 셋째는 그 문명이 과학이 원시수준이 아니라 우리같은 전파천문학을 사용할 정도로 발달된 문명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넷째의 조건이 충족되기가 어렵다. 그 전파천문학을 사용하는 문명이 우리와 바로 '동시대'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다. 그러니까 외계에 아주 발달된 문명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몇 십억년 전이나 몇 천년 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와 지금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태양계의 나이와 비슷한 50억년 동안만 10만개의 문명이 탄생했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문명이 나타나는 기간은 5만년에 한번 꼴이라고 한다.


확률로 따져보았을 때에 우리와 최대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외계 존재의 역사가 적어도 5만년은 되었다는 얘기다. 그들이 분명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존재할 것이고 분명 지구를 찾아올 가능성도 높다. 우리보다 5만년 더 발달된 문명이라..지구의 역사에서 현대과학은 50년전과 지금만 하더라도 정말 이쯤되면 완전히 새로운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5만년 발달된 문명의 과학기술은 어떨까 상상이 안된다.


그들이 만일 지구를 침략할 계획이 있다면 애석하게도 <인디펜던스데이>나 <우주전쟁>같은 영화처럼 감히 우리가 그들과 치고받는 전쟁의 형태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개미 짓밟는 것보다 쉽게 멸망시킬 것이다. 때문에 만약 외계인이 우리를 정말로 방문한다면 그들이 호의적이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모든 사회는 같이 발달하기 때문에, 과학이 5만년 발달한 사회에서는 윤리의식도 5만년 발달했을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우주'윤리'나 우주'도덕'의 수준에서 생각하면 생명존중사상을 지구인들보다 훨씬 더 넓게 실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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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에서 찍은 지구와 달




많은 천문학 서적이 그렇듯, 역시 이 책도 결론은 결국 '지구의 문제'다. 각종 자연 파괴와 환경 오염의 문제들은 50억년동안 우연의 연속으로 진화해온 이 문명을 몇 세대 안에 다 멸망시켜버릴 만한 심각한 문제다.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 지구가 누구도 생존할 수 없는 뜨거움을 지닌 지옥의 환경을 머지않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지금 금성의 환경이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광활한 우주 속에 그저 창백한 점일뿐인 지구에 사는 인류는 아직까지 그들과 함께 할 다른 지적 동반체를 찾지 못했다. 인류가 망쳐놓은 이 행성을 구원해줄 외부 생명체는 없다. 있다고? 만약 보았다면 제보 바란다. 나도 그 우주선을 타고 이 덥고 더러운 행성을 탈출하고 싶다.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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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마감할때까지 외계 문명의 존재를 알고 갈수 있을지 참 궁금하네요^^ 글을 보니 조디포스터 주연의 콘택트와 드뇌 빌네브 감독의 콘택트를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최근에 나온 컨택트보다는 조디 포스터의 콘택트가 훨씬 그리고 여전히 제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지구인끼리도 서로 외계인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간은 망해도 지구는 남겠죠.

네 ㅋㅋ 같은 지구인이라기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족속들이 있죠. 그들이 차라리 외계인이라고 커밍아웃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UFO도 결국 우리와 같은 조건에서 바라보려고 하는 시선이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동시대에 살고 있을 우연의 확률이 맞아 떨어져야 할텐데 그것이 과연...ㅎㅎㅎ
더위를 탈출 할 우주선은 없을까요 어디

최소한 에어컨은 있지 않을까요? 5만년 앞선 우주선이라면 기필고.. 에어컨보다 더 쾌적한 뭔가가 꼭 있을 겁니다 ㅋㅋ

진짜로 먼 미래에는 과학소설들처럼 화성으로 이민을 가게 될까요?
지구가 엄청 더워지는 것도 예사롭지 않네요. -_-;

어딘가에서 화성으로 가는 편도 티켓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생존에 성공한다면.. 아마 화성 이주에도 흥미가 생길 것 같네요.

저는 외계인이 존재하고 ufo도 분명 있다고 믿어요... 그래야 뭔가 익사이팅하죠..

백퍼 동의합니다. 그게 헛것이든 누군가의 조작이든 스스로의 환상이든 상관없습니다. 저는 꼭 보고싶네요!

우리별로 돌아가고싶다...

앗 제 자리도 있을까요? 입석이라도..

혹시 발견되면 그냥 타심됩니다. 자리 라는 것도 인간이 만든 이상한 체계 아니겠어요? 지구별은 여러모로 느무 빡세요. ㅋ

제일 먼저 연락드리겠습니다.

  ·  last year (edited)

ㅋㅋㅋㅋ 다음에 쿠키 같이 만들어서 바쳐요.. 아 쿠키가 아니라 머핀이었지 ㅋㅋ

진심이 중요합니다. 아시죠? (근엄 + 진지)

제가 여태까지 진심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단련하겠습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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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책 타이포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저도 UFO 믿습니다. 그게 외계인인지 미래의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미래의 인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에게 스팀의 운명을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