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기][Bike Travel] Black&white 제주도여행기 #5

in #kr-bicycle7 years ago

한라산등반을 하기위해서 5시에 일어났다. 헌데 창밖을보니 비가온다..

아 한라산은 못가겠구나 생각하고 다시잠에든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10시다. 간만에 푹자서그런가 몸이 가뿐하다

찜질방에서 밥을 먹으면서 밖을 보는데 비가안온다;;

식당 아주머니께 지금 한라산가면 백록담 갈수잇나요?

하고 물으니 시간이 늦어 못갈거라고한다.

한라산에 안가면 오늘 할것도 없고해서

지도를 살펴보고서 결정한것이

1100고지정복 + 영실휴게소로해서 윗세오름까지 등반

하지만 이게 고난의 시작일지 누가알았겟는가...

일단 1100도로를 타기위해서 짐을싸서 나왓다.

자전거지도가 하도 폇다접엇다해서 그런지 너덜너덜해서 잘보이질 않는다.

대충 방향감각을 믿고 가는데 왔던곳을 2번이나 돌앗다..

여차저차해서 제대로 된길을 찾은것같아 가다보니 제주공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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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지나 가다보니 아파트옆으로 높은언덕에 잇는 길이보인다.

이게 1100도로인가 역시 가파르군.. 하지만 이정도면 할만해

하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발을 놀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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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이길은 1100도로로 이어지는 국도였을뿐;;

가다보니 건강과성박물관이보이고 도께비도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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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해서 도계비도로 옆에있는 가게에서

제주도 보리빵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쉬고있는데

일본인관광객이보여 말좀걸어보다가

보리빵을 사주니 좋다고하면서 인사하고 간다

도께비도로를 느껴보고 다시 패달질을한다

도께비도로를 지나 가는길을 아무것도없는 말그대로 산길이다.

날씨는 또 왜이리 후덥지근한지; 물이다떨어져간다.

좀만 힘내면 1100고지에 갈수있을거라 생각하고 힘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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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잠시 쉬면서

물이 다 떨어갈때쯤 제주야생마 체험장에 자판기가있어

포카리스웨트를 3캔사서 따먹는다.

주변을보니 나이스! 정수기가있다.

페트병 3통에 물을 가득채운뒤 다시 출발한다

야생마체험장을 지나와서일까 말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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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다시 가려하는데 다리가 내다리가 아닌것같다..

허벅지가 안쓰러워서 끌바를 시작한다.

그렇게 50분정도를 갓을까 돌에새겨진

해발 500m

하... 아직 반도못온건가?;;

혼자서가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힘들다.

1시간전에 다채워놓은 물도 이제는 반통밖에 남지않았다..

처음으로느껴보는 극한의 고통;;

잠시 쉬어가기로하고 그늘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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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길은 갓길이 거의 없어 쉴만한곳을 찾기가 힘들다.

풀숲에 앉기는싫어

한참을 가다보니 쉴만한곳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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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곳에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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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바람을 맞아서그런지 체인이 갈색으로 녹슬었다.

30분쯤을 쉬었을까 위쪽에서 아저씨한분이 쓰레기를 주우시며 내려온다.

아저씨께 "1100휴게소 얼마나 더가야되요?"하고 물으니

"음.. 한 20km남았으니까.$#%#!#$"

....... 이런길은 20km나 더가야되는건가;;

머리로는 자력으로 오르고싶었으나.. 날시는 물도없고 몸상태를봐서

1100고지 정복은 포기하고 한라산이나 올라가기위해서

용달차를 기다린다.. 전화를하다가 용달차 2대를 보내버린다.

뭐 또오겟지 생각한게 2시간이 지나도 용달차가 안보인다..

하염없이 길만바라보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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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판이 보고싶었는데 ㅠㅠ 1100고지를 너무 쉽게봤다 언젠간 정복하고 말테다

가장 높은 국도인 1100도로를 뒤로한채 분노의 패달질로 다운힐을 시작한다

속도계를 보니 속도는 62km/h

안그래도 짜증나던차에 70km/h를 뚤어보기위해 파달질을 하던찰나

눈에보이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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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에 풀파워로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이미늦었다..

급커브에 핸들을 돌렸지만 다돌지 못하고 풀숲으로 돌진;

앞에 나무가보여 필사적으로 핸들을 돌렸다.

5미터정도를 풀숲으로 들어가다가 몸이 튕겨나가 2미터정도를 날랐다.

다행히 긴팔,장갑에 헬멧도썻고 풀숲으로 떨어져서 그런지 다친곳은 없는듯 하다.

그때 풀숲으로 들어갈때 생각만하면;

풀숲으로 들어갈때 혹시 땅이 푹꺼져있지 않았을지가 가장 무서웠다.

몸을추스리고 자전상태를 확인했다.

만약 자전거림이라도 휘었으면 남은 다운힐을 끌바로 끌고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자전거를보니 체인에 풀이좀꼇을뿐 멀쩡하다.

난 참운이좋다.. 이후로 안라만한다는..

자전거에 붙은 풀들을 띠어내고 내려간다.

오늘 목표로한 1100고지를 못갔으니 뭐라도 해야겟다하고 가다보니 성박물관이 보인다

뭐 할것도 없으니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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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련된 전시관하고 조형물들이 많은데 19세출입금지인 곳이라 그런지 _

뭐 암튼 성박물관을빠져나와서 수목원에 가볼까하다가 꽤 들어가야 하는것 같아서 돌아나온다

제주도청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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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내로 오니 5쯤이되었다.

시간이 좀많이남아서 피씨방에가서 게임을 좀하다가 할게뭐있다보다가 영화를보기로 한다

7시쯤되니 배가고파서 피자를 먹기로 결정!

피자헛에 들어간다..

내 행색은 자전거져지 긴팔에 머리는 땀에쩔어잇고 ...

뭐 자전거여행하면 딴사람들 시선은 상관안한지오래니까

당당하게 들어간다.

가니 직원이 몇명이신가요? 묻길래 혼자요라고 하니

아... 네 하면서 날 안쓰럽게쳐다보는듯하다.

내가않은곳은 창가엿는데

앞뒤옆테이블에는 친구들과 온듯한 일행들이 수다를 떨면서 먹고있었다.

왠지 나만 고립된느낌이 ㅎ;;

내가 시킨은 2인세트 주문받으면서도 또 물어본다 혼자이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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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때기가 부르니 기분이 좋다,

영화를 보기위해 제주CGV로 간다 내가 보기로한영화는 국가대표

입소문대로 볼만했다.

영화를 보고나오니 11시

내 여행의 마지막날은 피씨방에서 밤을 새는게 일련의 과정처럼 되어버렸다.

찜질방을 포기하고 아까 갔던 피씨방으로 향한다.

밤을 새고 나오니 5시30분 약간의 비가 내린다.

아침을 먹기위해 맥도날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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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나오니 비가그쳣다. 상쾌한 새벽공기를마시며 제주항으로 향한다

비가온 날이라그런지 공기가 한층 시원하다

제주항이 별로멀지않아 10분만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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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라그런지 제주항에 사람이 없다.

이때다싶어 머리를감고 등목도하고 옷도갈아입고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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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기다리면서 수건을 말리고있는 ㅎ

세탁소에서주는 옷걸이는 들고다니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것같다

배를 타고나서 자리를잡고 바로 잠에든다

밤을새서그런지 잠이 아주 잘온다

배가 냉방이너무잘되서 자다가 추워서 깻다.

제주도에서 한번도 쓰지않앗던 침낭을꺼내 배안에서 쓴다;

따땃한게 좋다.

얼마나 잤을까 벌써 목포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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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에서 목포역으로 이동해서 ktx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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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 도착해서 중앙선을 타고 국수리로 향한다

국수리에 다와가니 차안에 아무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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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장 ㅋ

국수역에 도착하니 9시..

비가와서 그런지 어둡다. 비온날에 야간라이딩은 처음이라 약간 무서웠다.

집에 도착하니 9시30분.

이렇게 요번 여행은 끝을 맺었다.

처음갈때는 2명이었는데 올때 1명이라 약간 아쉽긴했다 ㅋ

내일 자전거 청소나 해줘야겠다.

[자전거여행기][Bike Travel] Black&white 제주도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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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엄청난 스토리 텔링었습니다. 자전거로 70까지 달릴수 있군요!!

그래도 조심하세요 큰일 날 뻔했네요 ㅠㅠ

헬멧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잇습니다..ㅋㅋㅋㅋㅋ 자전거탈때 헬멧 꼭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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