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버스여행(?)
어제 저녁 아이들 귀가가 늦었다. 아내님은 아이들이 미술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잘못 탔다고 했다. 버스를 잘못 탄 건 아내님이 실수해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알려줬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순환하는 버스였고, 아이들 폰은 위치추적이 가능해 어느 버스를 탔고 어디를 지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데리러 갔다 오는 것보다 그대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게 나아 아이들에게 그렇게 일렀다. 그리고는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이 원하는 핫도그를 사러 아내님과 함께 나섰다.
버스에서 내린 첫째는 녹초가 되어 있었고, 둘째는 쌩쌩했다. 2시간이나 버스를 탄 탓에 차멀미가 있는 첫째에게는 곤욕이었을 테고, 차를 좋아하는 둘째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었을 테다.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아이들의 반응이 신선하면서 미안하기도 했지만, 두 아이에게 느껴지는 공통된 감정은 "감사"였다. 어쨌든 엄마의 실수 때문에 2시간이나 낯선 버스를 타느라 힘들었을 텐데 엄마를 원망하거나 싫은 소리 한 마디 하지 않았다.
"버스 노선을 보는 방법을 배우고 다음에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라"하고 말하는 나에게도 투정부리지 않고 그러겠다고 답했다. 공감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T스러운 아빠에게는 이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이번 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오가는 버스들과 노선을 보는 방법을 같이 공부하려고 한다. 혹여나 버스를 잘못 타게 되면, 운전기사님에게 문의하거나 버스 노선을 보며 길을 찾는 방법을 익혀야 오늘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일이기에, 간만에 지도를 펼치고 그 지도 위에서 우리 동네를 여행해야겠다.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정말 여행을 했군요~
뭐든 필요함이 배우게 하는것 같습니다
어려서 모르는게 아니라 안배워서 모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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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지만 그 또한 사는 맛이겠죠. 아이들이 기특해요.^^
무사귀환을 환영합니다.
잘 성장하고 있네요.
버스 표지판에 표시좀 해 주면 좋은데....
서울도 온수역쪽에 가는방향 다른 버스가 있습니다.
2시간이나 아이고야
무섭지는 않았는지 고생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