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막내의 유머감각

요즘 한참이나 자기 주장이 강해진 다섯살 막내입니다. 막내이다보니 남자아이임에도 애교가 많습니다. 확실히 첫째는 의젓한 면이 있는데 요 막내녀석은 고삐 풀린 망아지가 따로 없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자유로운 영혼'? ^^

형이랑 누나는 영어학원에 다니는 탓에 집에 오면 학원 숙제 하느라 막내녀석과 잘 놀아줄 수 없고, 저도 집안 일 하다보면 온전히 이 녀석을 봐 줄 수 없어 몇달 전부터 웅진 슈퍼팟 잉글리쉬를 시작했답니다.

오늘의 북클럽 패드를 이용한 학습 주제는 숫자 익히기. 잠자리에 누워 아이가 학습을 잘 했는지 물었지요.

엄마 : 1이 영어로 뭘까..
막내 : 음..(잘 생각이 안 나나봅니다ㅜ)
엄마 : 그럼 2는?
막내 : 투
엄마 : 맞았어. 그럼 3은?
막내 : 쓰리
엄마 : 좋아.. 그럼 1이 영어로 뭔지 다시생각해 볼까?
막내 : 원
엄마 : 맞아..우리 찬웅이 잘 하네..그럼 4는?
막내 : 포
엄마 : 오~~ 맞았어..그럼 5는 뭘까..
막내 : 음..

잠깐 생각하나 싶더니 막내녀석이 던진 한마디에 빵터졌네요. 5살녀석의 위트있는 대답이 마음에 딱 들었답니다. 막내의 대답이 뭐였을까요.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굳나잇..

하하하..^^ 그냥 몰라. 그만 할래..할수도 있는데 어떻게 이런 대답을 생각해 낼 수 있는지..이렇게 여유롭게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장난꾸러기이지만 밝고 예쁜 아이로 말이지요.

여러분도 굳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