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찌 잊으리오, 이 거룩한 이름 @likwid

아 어찌 잊으리오, 이 거룩한 이름 @likwid

내가 살다 살다 별 희한한 사람을 다 본다.
좋게 말하면 대단한 집중력, 좀 거칠게 말하면 집착이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이 정도면 환자 수준이다.

다운 보팅 제발 하지 말자고 내가 이놈에게 사정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내가 기운이 없어서 너에게 당하는 게 아니니 제발 이 짓 말어라
당부에 당부를 했다.
그래도 목들 은척 별 말 같지도 않은 괴변을 늘어놓으며 더 열심히 하던 놈이
막상 자기 것에 다운 보팅 들어가니 우는 소리 내며 잦아드는가 했는데
도둑놈 소굴로 이주를 하더니 이제는 더욱 극성이다.

더군다나 이전에 다운 보팅과는 완연히 다른 것이라 이제는 억지 논리도 낼 수 없는지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막무가내 다운 보팅에 자기 글 업보팅은 봇으로 내질러 놓은 수백 개의 스팸 댓글에 숨겨서 보팅을 하니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놈이 한둘이 아니다.
도둑질 내지 강탈해가는 게 실로 엄청나다. 그것들이 다시 우리에게 해대는 총질의 실탄으로 혹은 그들의 군량미로 쓰이니 아무리 너그러운 척하는 나라도 참을 수 없다.

그런데 이놈 해대는 것을 보면 걱정이다.
시어미 흉보면서 닮어간다고 나도 이놈에게 시달리다 보니 이제는 미운 정까지 들어서 은근히 배알이 꼴려간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이런 걸 보면 그렇게 생각이 든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정말 학을 띤다는 말이 이럴 때 하는 말 같다.

그래서 나도 잘근잘근 밟아주고 있는데 어제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안 증인들이 우선 강탈당하는 것을 합동으로 막아보자 해서 그곳에 합류해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걸 보니 부아가 치밀어 이런 생각을 한다.
그래 이놈아 두고 보자 내가 이번 사태만 수습이 되면 하이브 한 오백만 개 사 가지고 가서 너 @likwid를 비롯해서 찌든 정든 놈들 모두에게 소원 풀이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 싸우겠다고 버티는 사람 흙탕물에 끌어들여놓으면 정말 큰일 나는 거 모르는가 보다.

한편 생각하면 내가 저놈의 꾀에 넘어가는 것이지도 모른다. 그래 네가 어떤 생각이래도 좋다 하이브만 많이 사줘라 그리고 들어와서 다운 보팅의 진수를 보여줘 봐라, 못 이기는 척 당하는 척하다가 괴수에 하이브 파워로 박살내고 싹 동결하면 하이브 500만 개 소각 이렇게 홍보하면 된다, 뭐 이런 시나리오에 넘어가 내가 춤추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말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말랬다고 @likwid 이놈 하는 짓거리는 미워도 인간 likwid는 미워하지 않으려 한다. 이놈도 가족이 보면 친구가 보면 좋은 놈 소리 듣는 위인일 수도 있다. 또 아는가, 하이브가 석 달 열흘 후에 문 내리면 스팀으로 다시 어슬렁거리고 들어와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초라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 그럴 지고 모른다, 내가 남 잘되는걸 참 좋아하는데 하이브는 잘되라고 하면 이건 놀리는 게 되어서 못 그러겠다. 얼마 안 가서 하이브는 먼지가 되고 내분이 일어나서 서로 싸움질하고 그냥 줘도 안 가져가는 하이브가 될 것이 뻔한데 그걸 알면서 "잘 되거라 하이브" 하면 이건 완전히 놀리는 게 되어서 양심상 그건 못하겠다.

그러고 보니 하이브 일도 안 산다는 어느 스티미언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날강도 물건을 사면 그게 뭐라 하더라, 그래 장물이라 하더라, 그러니 장물에는 재수 옴 붙어 다니는거라 가지고 있으면 안 좋다 하더라, 그러니 안 사는 게 맞는 거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네 이름 @likwid는 내게 미운 정도 아주 더럽게 찐덕이도록 들어버렸다. 그러니 너 하고 싶은 대로 다운 보팅 열불 나게 해라 , 이왕 할 거면 내게 와서 마음껏 해라, 다른 유저 들 거 손대지 말고 내 것에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나는 그것도 복이려니 하고 네가 내게 복을 주는 것이려니 생각하련다. 네놈에게 욕 하는 것보다는 그게 내 정신 건강에도 좋을 거 같고 또 혹시 아니 매주 사는 로또라도 당첨될지 모르고 안산 땅이라도 팔리는 기적이 일어나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