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많은 서비스들은 신규 이용자들의 유입이 중요하다. 유입은 어떤 서비스가 앞으로 얼만큼 성장할지, 현재 얼마나 매력적으로 비춰지는지 나타내는 지표일 것이다. 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결국 유입세는 완화되기 마련이고, 사실은 이 때부터가 서비스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 지점이 된다.

혹시 "다단계" 같은 플랫폼을 원하는가?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되돌려받으며, 되돌려 받기 위해 신규 유입을 바라지 마지않는. 이것은 폭탄돌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꼴이어서 결국 플랫폼 자체의 내재 가치가 없다면, 언젠가 터질 허상인 것이다. 파이 자체를 키우려면 나도 돈을 넣어야하고, 당신도 돈을 넣어야한다. 그리고 알지못하는 미래의 누군가도 돈을 넣어야한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차라리, 비트코인에 모두 돈을 넣자고 캠페인을 벌이는게 나을 수도 있다. 모두들 그냥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말이다. 굳이 번거롭게 글을 쓰거나 버튼을 누르거나 해야하나.)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이에 투자하고 돈을 내는가? 대부분의 이용자는 그렇지 않다. 간단히 말해 무료다. 일부 이용자들만이 필요에 의해서 투자하거나 돈을 지불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 서비스나 플랫폼의 가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각자 투자하거나 투자하지 않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투자를 해야만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일부의 지불(투자)로도 서비스가 돌아가고, 그렇게 생성된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와닿으면 사람들이 모이고, 다시 모인 사람들로 인해 네트워크의 가치가 상승한다. 네트워크의 가치가 상승하면, 그 일부의 지불(투자)은 좀 더 적절한 지불(투자)이 된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 내에서 (혹은 외부에서) 어떤 사람들이 (혹은 어떤 기업이나 단체가) 어떤 서비스에 대해 플랫폼을 통해 지불의사가 있는지 파악하고, 핵심적인 이용자 수준과 필요(needs)에 따라 층위별로 서비스를 세분화하는 것이다. 투자를 해서 그 결과로 가치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누가봐도 매력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치를 올려서 투자를 하고 싶게 만드는 편이 더 좋은 방향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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