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영업종료

서울극장도 이제 문을 닫나보다. 2000년대 초반에 잘 유지되던 로컬극장들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구도로 변화하면서 서서히 사라져간 것 같다.

코로나와 함께 OTT의 파급효과로 기존의 극장들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웅장함을 느낄만한 영화이거나 데이트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극장에서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도 있었던 극이 - 영화관으로 파생된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극장이 유지가 될 법도 하지만, 그 규모는 축소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시간은 짧은데 길고 길면서도 짧다. 우리의 시간은 여러 변화를 목도하기에 길고 길면서도 짧다. 변화는 서서히 일어나지만 꾸준하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명으로서 사건의 진행과 결말을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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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포터 초반의 한편을 서울극장에서 봤는데, 아쉽네요 그 승강장이 사라진 것 처럼. 그 때는 서울에서 제일 큰 스크린이라 여겼는데, 제일 앞 자리에서 봐서 그런 듯도 하고...제일 인기 있는 영화여서 현장 예매라 제일 인기 없는 자리였겠죠.

멀티플렉스 전의 공간의 경계가 기억이 나서 다행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공간은 사라지고 사람만- 사람의 기억만 어렴풋이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모르던 어떤 옛날의 공간들도, 옛날 사람들도 그래왔겠죠. 어떻게 보면 "현재"가 힘이 세고 셉니다. 그 현재가 점점 과거가 된다는게 아쉬울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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