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팅 서비스 때문에 소통이 줄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제 생각을 밝히는 포스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최근 보팅 서비스의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글들이 보였고,

스팀잇 한국 커뮤니티 인원 간 소통이 줄어든 이유가 상당 부분 보팅 서비스 때문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스팀 보팅 서비스를 애용하는 보팅 서비스 맥시 중 한 명으로서,

보팅 서비스를 두둔하는 글도 좀 있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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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팅 서비스 때문에 소통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논리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보팅 서비스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소통이 활발했어야 합니다.

그랬었나요?

제 기억으로는 이미 그 전부터 한국 커뮤니티에서 소통은 상당 부분 사라지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스팀잇 한국 사용자는 떠났습니다.

2021년 불장이 시작되면서 신규 인원이 다시금 유입되기 시작했지만, 이미 한국 커뮤니티에서의 원활한 소통은 사양세로 접어들었던거지, 보팅서비스가 있어서 소통이 줄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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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보팅 서비스가 있었기에, 투자의 민족 한국인들 상당수가 스팀을 떠나지 않았고, 오히려 스팀파워를 키웠기에 스팀이 그나마 이 정도 명맥을 유지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이 남아있었기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스팀파워 상위 계정 대부분이 한국 계정이었기 때문이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2021년~2022년 경, 스팀 스파 1위에서 100위까지 중 거의 대부분이 한국 계정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는 다 보팅서비스의 효능이었다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한국 커뮤니티가 폭파하고 스파를 다 빼도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있으니 스팀은 살아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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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활발했고 스팀잇 생활이 재밌었던 2017년 2018년, 그 때를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다시 그때와 같은 상황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한국 커뮤니티 인원들 모두 다 1년에서 2년도 되지 않은 뉴비들이고 새삥들이었습니다.

아무리 재밌는것도 한 4년에서 5년하면 재미없어지지 않나요?

댓글달면서 안부 묻고 인사 나누는 것도 1~2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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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뼈 때리는 얘기를 좀 하면,

스팀 한국커뮤니티 5~6년이 지나면서 서로 안좋은 모습들도 보고, 그나마 좁은 물에서 서로서로 결이 다른 사람들이 많아서 점점 소통을 하지 않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저한테 공격적으로 댓글 달았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안 좋은 소리 하는 계정들은 그냥 팔로우 취소하고 관심을 두지 않게 되더라구요.

모르긴 몰라도, 수 년간 스팀잇에 있어 온 OB들은 저 같은 사람 많지 않을까요?

그래서, 과거처럼 소통? 아니, 서로 댓글달기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은 큰 효과를 보지 못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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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가장 최근에 한국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 넣은 시기는 업뷰팀의 스팀펑크 출시되던 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처럼 사용자들이 관심과 흥미, 기대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나 댑 출현만이 스팀 한국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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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왜 이런 글을 썼나,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어떻게 하면 한국 커뮤티니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와 같은 난제에 대한 해결책을 저는 모릅니다.

단, 제가 애용하는, 현재 제가 스팀에 투자하는 유일한 이유인 스팀 보팅 서비스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팀 보팅 서비스 사라지는 날, 제 스팀파워도 '피라미'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스팀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보팅 서비스가 부정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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