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5산 종주-1
동북5산 종주-1
도전(挑戰)
도전(挑戰)은 인간세계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가치로 존중받는, 특히 젊은이의 최고의 덕목으로 곱히기도 한다. 도전이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지금까지 쌓은 모든 걸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 아무튼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나도 그런 사람중의 한 명이었다.
극단의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그 강도를 점점 높여 가며 희열을 느끼는 매조히스트- 그 끝에 Triathlon(철인삼종)이 있다. 수영 3.8km, 사이클 180km, 42.195km 마라톤, 이 3가지 지구력 종목을 1초의 휴식도 없이 연속으로 하는 경기… 처음 대회 참가 신청한 뒤에는 너무 흥분되고 불안하여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목숨 건 도전도 횟수를 거듭할수록 아무런 느낌 없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감동 없는 도전은 이제 도전이 아니다. 반복은 자극을 둔감하게 만들고 더 큰 자극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코로나로 대회가 없어진 탓도 있지만 20년 가까이 신앙처럼 떠받을던 철인삼종에 흥미가 떨어질 때 즈음 새로이 눈에 들어온 스포츠가 산악마라톤이었다.
사진기 들고 여가활동으로 산에 가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좀더 육체를 괴롭혀야 전생의 죄가 조금이라도 사함 받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나를 초초하게 만들었다. 그 날이 전혀 생각지 않은 시간에 바람처럼 찾아왔다.
2021.7.11
잿빛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 낼 것 같은 날씨였지만 산 말고는 갈 데가 없다. 7시경 집을 나와 전철을 타고 상계역으로 갔다. 불암산으로 올라 수락산으로 내려 올 작정이었는데 불암산 정상에서 공교롭게 산악마라톤 하는 오육명 정도의 그린산악회 회원들을 만났다. 등산과 산악마라톤은 어찌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복장에서 일단 차이가 난다.
그들이 맨 배낭은 200g 정도의 아주 가볍고 몸에 짝 달라붙는데 반해, 둔탁한 배낭에 비상용 로프, 식량, 500ml 물 3병, 바람막이 등의 장비로 무장하고… 특히 치명적인 건 거의 2kg에 육박하는 왼쪽 가슴에 걸친 DSLR 카메라였다.
이런 상태로 뛸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었지만 언젠가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고 그래도 철인인데 너네들 정도는… 이라는 얄팍한 자존심이 발동했다. 생각지도 않은 동행이 시작되었다.
스팀잇 등반회 한번 진행하실 생각없으세요~ 쉬운데로 등산밋업~ ㅎㅎ 매번 넘 좋은데(힘든데) 가시는 거 같아서요~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 아마 등산클럽이 수 만개는 넘을겁니다. khaiyou님이 추진하시면 제가 적극적으로 도울께요. ㅎㅎ
철인삼종 경기가 아무런 느낌이 없는 일상이 되어 버리셨다구요? ㅎㄷㄷ
3가지 중 하나만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도 부러운 1인 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훈련을 통해서 가능해 집니다. 관심이 없어서 못하시는 거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