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그리워하는 우물 안 개구리
바다를 그리워하는 우물 안 개구리/
그 하늘이 그 하늘이다.
맑은 하늘을 보던 흐린 하늘을 보던
손바닥 만한 하늘을 보며 이야기하니...
변화무쌍함도 넓게 보아야 보이는데
좁게 보니 보일 턱이 없다.
우물 안 개구리
하늘 바라보듯 내 모습이 그렇다.
뛰어가는 세상 따라 뛰 지도 못하고
생각이 앞서 가지도 못하니
이빨 빠진 나사 모양 생각이 헛돈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스팀 짱이 걸어온 길
자랑스럽지는 못할지라도
가고자 하는 길을 열심히는 갔는가
코박 상장 소식에 만감이 교차한다.
부러움 좌절 우려도 아닌 알 수 없는 이 미묘한 감정
일 년 후 이 년 후 삼 년 오 년 십 년 후
그림을 그려낼 수 있어야 하는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나
고개를 숙여 하늘을 보나
그 하늘이 그 하늘
바다를 그리워 하면서도
우물 안에 있다는 사실도 잊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