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모염색

플모의 저 연한 레몬칼라가 맘에 안들어서 밀크티 염색에 도전했습니다. 염색도료 회사에 문의하니 플라스틱도 가능하다고 해서 강행했어요.

설명서대로 소금넣고 도료넣고 쉑잇쉑잇!

부품들 풍덩! 살짝 간장조림 같지만 이렇게 설명서대로 30분을 방치했는데... 놀랍게도 전혀 변화가 1도 없었지요.

그래서 한 일주일을 방치했습니다. 애초에 제가 생각했던 락카처럼 깔끔한 염색은 불가능해 보이더군요. 도료업체... 부들부들...

가망없어 보이는 브라운과 블랙은 중간에 다 빼주고 더이상의 기다림은 의미가 없어보여 일주일만에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결과!

저 실리콘 헤어는 비교적 염색이 잘 되었어요. 나머지는...

일단 주황색은 약간 어두워 졌고 (오른쪽 염색 후)

그외 노란색과 연한 색들은 이렇게 변화되었습니다.
(왼쪽이 염색전 오른쪽이 염색 후 / 중간이 제가 원했던 밀크티 칼라입니다. 전혀 다른 이상한 색이 나와버렸다는...)

더 이상한 건 이것들인데...

흰색 목도리는 하늘색으로 흰넥카라는 거의 메탈그레이로 그리고 연회색 수염중 4개는 진회색 나머지 4개는 약간 더 다크한 그래이로 변했습니다. 소재에 따라 화학 반응이 다르게 일어나는 듯...

흰색 조끼는 얼룩덜룩 난리도 아님.

가장 기대했던 실리콘 헤어는 그나마 만족입니다. 한 50%?

오른쪽이 염색후인데 사진보다는 더 차이나 보여요.ㅎㅎ

허여멀건했던 금발이 이렇게 차분해졌어요. 제가 원했던 밀크티였으면 좋았겠지만...

결론은 다신 염색하지 말자!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