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14. 정답 발표

in zzan3 years ago

어제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밤이 지나면서 소리를 내면서 한참을 두고 쏟아냅니다.
봄비 치고는 많은 양이 내렸는데 아침 산책길은 더 없이 상쾌합니다.

초록으로 싱그러운 풀잎마다 이슬방울이 수정처럼 달려있고 산은 떡시루에서 오르는 수증기처럼 안개를 피워올립니다. 보이는 모든 풍경이 목욕하고 엄마 품에 잠든 아기처럼 맑고 순수한 그림입니다.

오늘 눈에 담은 풍경 그대로 하루를 지내고 싶습니다.

정답은 머리, 말입니다.


‘머리는 끝부터 자르고 말은 밑부터 한다.’
누가 덤벙대면서 혼자만 아는 말을 늘어놓으면 상대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하는 말이 밑도 끝도 없다고 하지요.

호남쪽 사람들이 모이면 거시기 몇 마디만 들어가면 웬만한 말은 다 통하는데 우리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밑도 끝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말의 끝은 무엇이고 밑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말의 밑은 주어가 되고 밑은 목적어가 되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표준말을 쓰는 게 바른 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투리에 정이 갑니다. 문둥이나 가시나로 대표되는 경상도 말이나 이랬시유 저랬시유 하는 충청도 말이 구수하게 느껴지고 구분하기 어렵던 강원도 말도 알아듣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경직된 사고에 다소 유연성이 생긴 것 같기도합니다.
오늘로 사월도 다 가는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5월도 모두 행복하시기바랍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15회에서 뵙겠습니다.

총상금 10,000 steem 제1회 zzan문학상 공모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admin/10-000-steem-1-zzan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2-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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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조금 내렸네요.
날씨가 변덕스러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정말 요즘 날씨 변덕쟁이예요.
주말 부부도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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