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떨어진 곳에서 야식집을 하는 여사장이 썬캡으로 부채질을 하며 지나갑니다.
눈이 마주치자 들어와서 시원한 물 한 잔 먹고 가야겠다고 합니다. 자리를 권하고 시원한 물을 한 컵 내 놓으니 그 자리에 벌컥벌컥 마시고 한 컵 더 달라고 하더니 그것도 한 번에 마시고 빈 컵을 내려놓고 썬캡을 들고 부채질을 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하며 가게 월세가 돌아와 부지런히 은행으로 갔더니 셔터가 내려와있어 이상하다고 했더니 그제야 일요일이라 휴뮤라는 생각이 나더랍니다. 기껏 통장 정리도 할 겸 바쁜데 점심장사 끝나고 왔더니 이런 꼴이라며 무슨 휴일은 그렇게 자주 돌아오고 월세는 왜 그렇게 빨리 돌아오느냐고 한참이나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한 번 가면 안 돌아오는 건 청춘하고 혼자 떠나간 영감이라고 하면서 어느새 눈물이 고이는지 눈가를 훔치며 나갑니다. 평소 씩씩하게 보여도 한 번씩 쓸쓸함이 묻어나는 말을 들으니 애석한 생각도 듭니다.

잘 가라는 말에 손짓을 하며 뙤약볕 속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더 쓸쓸하게 보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집 ○○ 돌아오듯 한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닌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마감은 6월 7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6월 8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이달의 작가 공모는 잠시 중단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jgxbx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