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잡설 #63 - 개발자에게 주52시간은 적절한 근무 제도인가?

in zzan3 years ago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절한 근무제도인지 아닌지 논쟁은 이전부터 있어왔고 지금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종마다 달라서 한마디로 뭐라 말하기는 참 어렵지만... IT회사의 개발자 입장에서는 주52시간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우리같은 개발자들은 1주일 내내 야근과 주말 근무에 시달리곤 했었으니까... 오죽하면

월화수목금금금

이란 말이 나왔을까?? 사실상 주7일 근무를 강요받은 개발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나 또한 첫 직장 다녔을 때는 주7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실상 주6일 근무를 종종 해야만 했다. 그 때는 특근수당이라도 나왔지만, 그마저도 나오지 않았다면 상당히 억울했을 거... 아는 개발자들에게 물어보니 야근이 줄어서 너무 좋다는 답들이 많았다. 저녁이 있는 삶... 그렇게 원했던 저녁이 우리에게 온 것이다.

물론 주52시간이 개발자에게 무조건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버타임 수당이 나오면서 바쁘게 지냈던 개발자라면, 지금은 근무시간이 줄어 수당을 받지 못할 것인데, 누군가는 수당이 없어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제조업에서는 근무 시간이 줄어 월급이 줄었다는 불만들이 많다.) 그리고 정말 바쁜 상황에서는 주 52시간만으로는 개발 일정을 지키기 어렵다는 문제 또한 있다. 자발적으로 일을 많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불만인 근로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거는 겉으로 드러내면 몰매(?)를 맞을 수도 있는...)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주52시간은 포지션과 상황에 따라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 근무시간 제도임에는 틀림 없다.

그렇다면 내 기준에서 주52시간은 적절한 근무제도인가? 아직 뭐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매일 밤늦게 퇴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난 것은 내게 분명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일찍 퇴근했다고 해서 마냥 편하게 지낼 수만은 없을 것이다. 기술이 계속 바뀌는 개발업계 특성상 개발자는 공부를 계속 해야 하니까... 물론 공부를 집에서 할 수는 있지만, 새로 배운 기술을 적용해 보려는 것이 개인적인 토이 프로젝트로는 불충분하다. 실무에서 적용해보는 것이 보다 적절한데, 실험해보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고, 주52시간이라는 제한적인 조건에서는 그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근무 시간 계산을 멈추고 회사에서 실험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쉽지 않은 주52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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