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Ravel의 <바다 위의 작은 배 Une Barque sur l’Océan>

in zzan2 years ago

프랑스의 천재 작곡가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1875-1937)이 대략 30세 즈음이었던 1904년부터 1905년 사이에 작곡한 총 5곡으로 구성된 모음곡 {거울 Miroirs} 중 제 3곡이다.

모음곡 {거울 Miroirs}는 그 각각의 대상에 대한 묘사력과 관찰력이 정밀하게 부각되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항상 함께 회자膾炙되는 드뷔시 Claude Debussy(1862-1918)의 작품 {영상 Images}이, '반영된 이미지에 대한 심리적 환원'인 반면, 라벨의 {거울 Miroirs}은 '굴절된 이미지에 대한 형체적 산화'라고 분석-표현될 정도로 두 작품은 확연히 다른 관점의 표출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라벨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해 “지금까지 내 스타일에 익숙해진 음악가들마저도 당황할 정도로, 내 화성 체계에 있어서의 커다란 변화를 담고 있다.”라고 덧붙일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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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풍부하고 표현력 강한 화성, 정교하게 수놓아진 리듬의 향연을 이루는 완벽한 작곡 테크닉, 그 안에서 풍부하고도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고 있는 수작秀作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라벨은 대상의 형체를 드뷔시처럼 해체시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시야에 자의시적인 몇 겹의 층을 두어 굴절된 대상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묘사하는 방식의 독창적인 묘사법을 담아냈다고 음악 연구가들은 분석한다.

제 1곡: 밤나방 Noctuelles
제 2곡: 슬픈 새 Oiseaux Tristes
제 3곡: 바다 위의 작은 배 Une Barque sur l’Océan
제 4곡: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Alborada del Gracioso
제 5곡: 종의 골짜기 La Vallée des Cloches

이 모음곡 중에서 "화려하고 역동적인 리듬과 시각적인 효과"로 가득한 제 3곡 *<바다 위의 작은 배 Une Barque sur l’Océan>^이다.

며칠 전, 짧았지만 강렬히 담아온 바다의 이미지가 라벨의 {거울 Miroirs}을 불러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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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의<바다 La Mer>도 '세 대의 피아노'의 향연으로 다시 한번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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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 <바다>도 나만의 {런치 타임 콘서트} 레퍼토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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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새로운 발견이네요. 잘 몰랐었는데 오늘도 잘 감상하였습니다!

항상 즐거이 들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야캉님~!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classicalondon님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클래식은 곡도 작곡가도 모르고 듣는데도 그냥 편안합니다.

네, 그저 편안히 듣고 즐기시면
그게 최고의 감상이라 생각합니다! :)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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