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Literature”과 “민요 Folk Song"의 결정체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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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란드의 문호 월터 스코트 경을 통해 얻은 “문학”에서의 영감과 다양한 스코틀란드 “민요”로부터 받은 깊은 감동과 경외가 합체하여 서주 Introduction와 총 네 악장의 결정체로 탄생한 <스코틀란드 환상곡 Scottish Fantasy> Op.46.

막스 브루흐 Max Christian Friedrich Bruch 또는 Max Karl August Bruch(1838-1920)에게 있어서 {민요 Folk Song}는 창작의 원천이었다. “선율 Melody”이야말로 음악에서 절대적인 존재라고 믿었던 그는, 특히 민요 선율의 ‘소박한 단순성’에 주목했다.

하나의 좋은 민요 선율이 다른 음악 200개의 선율보다 훨씬 더 가치 있으며, 민요가 지닌 내면성과 잠재력, 독창성, 그리고 아름다움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 브루흐의 신념과 주관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걸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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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란드 환상곡}의 주제는 “그리움”이다.
브루흐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 1번의 제 2악장에서도, 그리고 <콜 니드라이 Kol Nidrei>에서도 그리움을 노래했다.

자신의 고향인 도시 쾰른 Köln 근교의 숲과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묻어나는 라인 Rhein 강 주변의 자연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뛰어난 음악가들의 삶이 그렇듯이, 음악가로서의 삶은 활동적이었을지언정 인간적인 삶은 다소 방랑적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는 일찍이 20대 중반 이후에 고향을 떠나 독일 각지를 돌며 작곡가로 그리고 지휘자로 활동하였고, 후에 거처를 베를린 Berlin으로 옮겨 남은 여생을 보내고 그곳에서 눈을 감았다.

아들에게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작품에 대한 구상과 생각을 대부분 자연에서 얻는단다. 유감스럽게도 삶의 많은 시간을 대도시에서 보내야만 했지만, 사실 그것은 사랑하는 너희를 위해 강단에 서야 했기 때문이었지. 하지만 삶에 봄이 찾아오고 그 푸르름이 만발할 때, 내 안에서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내게 메아리처럼 들려온단다. 그때 나는 사랑하는 고향에서 즐겁게 지냈던 숲을 방랑하지. 그러면 내 안은 온갖 그리움의 멜로디들로 가득 채워진단다.”

그가 음악 속에서 그토록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한 이면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 Nostalgia가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이 <스코틀란드 환상곡>을 쓸 무렵에는 독일을 떠나 영국에서의 체류가 예정되어 있던 때였기에 고향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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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악장 : Andante Sostenuto 편안하게 지탱하듯이
스코티쉬 민요 <난 죠니가 없어서 적적한 걸 I'm a-doun for Lark O'Johnnie>에 근거한 솔로 바이올린의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시작하여 점차 격정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다가 다시 차분한 어조로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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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악장 : Finale : Allegro Guerriero 호전적인 활기로
중세 스코틀란드의 군가인 <우리 스코틀란드인들은 월레스에서 피를 흘렸지 Scots Wha hae wi Wallace bled>를 모티브로 한, 극적이고 기백 넘치는 오케스트라와, 현란하고 역동적인 솔로 바이올린의 연주가 하프와 함께 활기차고 화려하게 진행되다가 첫 악장의 주제를 회상시키는 듯한 분위기로 흐른다. 마치 승전 후 기쁨에 도취된 듯한 느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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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원제는 <스코틀란드 민속 선율을 사용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하프를 위한 자유로운 환상곡 Fantasie fur die Violine mit Orchester und Harfe unter freier Benutzung schottischer Volksmelodien> Op.46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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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무대 🎶 Encore Stage}

브루흐에 정통한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야샤 하이핏츠 Jascha Heifetz(1901-1987)[ˈhaɪfɪts]”의 명연주로 듣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 2번 라단조 Op.44이다.

명곡 & 명연주 즐감의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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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classicalondon님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jungjunghoon 님의 연이은 서포트에
감사와 기쁜 마음이 가득 드네요! :)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랍니다~! 감사해요!!

고품격 클래식 포스팅이니까요 :) 좋은 설 보내세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tomchoi 님~ :)
즐겁고 편안한 연휴 보내세요! 🧧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음악 너무 좋아용!!! 넘치는 음악의 오르골 같은 글이예요!!! 브루흐는 제가 가장좋아하는 작곡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클라런님~ 풍성한 은혜 누리는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좋은 음악은 늘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저 사실 수술 받고 회복 중에 있거든요 ㅎ)
다사다난의 한 해를 또 시작한 것 같아 두려움도 크지만
저 역시 음악과 함께 평안과 힘을 얻으렵니다~!! :)
@handword 님~ 따뜻하고 기쁨 가득한 연휴 보내시고
올 한 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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