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

in zzan4 days ago

문득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cjsdns

늦잠을 잔 아이
여태껏 자냐며 꾸지람을 듣는다.
그래도 못 들은 척
잠을 자는 척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어나면 꾸지람이 더할 수 있다.

아니 나이가 몇인데 옷도 안 입고 자니
그게 뭐니 하실게 뻔하다.
이럴 땐 자는 척하는 게 능사다.

새벽부터 시달리는 티브이가
심술을 부린 모양이다.
가끔 부리는 심술
그럴 땐 내가 을러주어야 한다.
얼른 달래주러 가야 한다.

새벽 세네시에 일어나는 아버지와
새벽 세네시에 자는 아들의 공존하는 모습
음력설 지난 때쯤 푸석해진
얼음판 위에서 노는 모습처럼 늘 위태롭다.

그래도 좋기만 하다.
잔소리는 꾸지람되어
이제는 한 편의 낯익은 노래다.
마음 한편 가여움도 내려놓는 시간이다.

어머니의 2편은 더욱 정겹다.
당장 불편함을 못 참아하는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살아온 지난 세월 타령 은 특효약
약발이 오르 때쯤이면 내편은 없다를
투덜거리듯 외치는 가엽고 귀여운 아버지

인생 뭐 있나 싶다.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려운 시기, 우리 부모님 시대였고
그 어려움 어찌 이겨내셨나 싶고
내가 아는 가장 열심히 살아온 시대
내가 살아온 세월이었다.

90이 훌쩍 넘은 아버지
90이 내일 모레인 어머니
가장 젊은 시절의 부모님 모습을 기억하는 나
부모님의 가장 늙은 모습을 매일 본다.

자식이 뭐길래, 어머니의 등골을 빼먹은 난
죄송하고 가엽고 그냥 안쓰러울 뿐
나마저 늙어가니 돌려드릴 수 없는 청춘
지금 이대로도 행복하다는 어머니는 생불
나는 평생 어머니의 신자였지 싶은데
고목이 된 용문산 싸리나무 처럼
아쉬움만 가득하니 서있다.

문득 듣고 싶어 지는 노래가 있다.
음률을 기억해도 제목도 잘 모르는 노래
이리저리 찾아보니 El Condor Pasa이다.
왠지 이 노래가 뼈저리게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이 그렇다.




오늘은 El Condor Pasa에 푹 빠져 있다.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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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간혹 듣고 싶은 노래가 생각나는데 제목이 생각안나면 흥얼거리는 걸 네이버에 들려주면 찾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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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some lyrics

저도 팝송 입문한 곡입니다. 뜻도 모르면서 멜로디가 왜 그렇게 좋던지....

저희 아버지도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한글로 개사해서 부르시기도 하셨어요^^

Amazing post

Selamat siang

아름다운 노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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