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창 두드리다

in zzan2 years ago (edited)

봉창 두드리다/cjsdns

한숨 잘 자고 볼일 보고 다시 잠자리에 누우며 참 편하다는 생각에 잠결에 나를 태우려는 순간 뭔가 번뜩이는 생각이 있어 휴대폰을 집어 든다. 휴대폰을 여니 낮에 보던 휴대폰이라 밝기가 눈이 부실 정도다. 광도 조절을 하며 그래 갈길이 막혀 갈 수 없는 평양 갈 생각만 하지 말고 파주 자유의 집 아니, 도라산 전망대라도 가보는 게 낫지 않겠어 하는 생각이 들며 평양은 천천히 가고 도라산 전망대라도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일을 저질렀다.

꽤 여러 날 전에 업비트의 전송 일시 중단이라며 평양 가는 길을 막은 휴전선처럼 아니 그보다 더 철벽 방어로 솔라나를 가두어 놓고는 꼼짝 마라 하는 통에 발만 동동거리다 그래 산삼이 아니면 더덕, 더덕이 아니면 도라지라도 먹는 게 낫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정확이 말하면 어제 지인과 서너 시간 커피숍에서의 대화가 심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천종산삼 같은 Legendary를 캘 생각에 대 서사시를 써 보고자 Epic으로 꿍꿍이를 해보려 했다. 해서 애지중지 하던 우아하고 권위가 넘치는 천금 같은 클래식을 솔라나로 바꿨더니만 말만 태양 같은 꿈을 가졌지 업비트 횡포에는 먹구름으로 태양을 가려가며 꼼짝 마하니 어찌할 바 모르고 마냥 구름아 내 얼굴 가리지 마라, 만 외치고 있는 형국이다.

여하튼 잠은 도망가고 드는 생각이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고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으라고 그럼 되는 선에서 해보자가 풍선꽃 피우는 도라지로 마음을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일을 저질렀다.
그게 새벽 세시에 내가 한 일이다.

마음에 백 퍼센트 드는 건 아니나 몸에 좋은 백 도라지라 생각하고 15 레벨 짜리를 25 솔 정도에 구매했고 소켓 R을 열러 보려니 20 레벨이 되어야 한다기에 GST를 구매해서 레벨업을 하려니 사람을 시험한다.

그냥 점잔 하게 참여할 사람과 열렬히 지지할 사람을 노골적으로 분별하는데 내가 이럴 때는 부아가 스트레이트로 치밀어 올라 그냥 못 있지 해서 단숨에 건너뛰고 뛰어가는데 이건 또 뭐야! 젠장, 20 레벨 가려면 GMT를 60개나 내란다. 아니 스팀은 이런 거 안 하고 맨날 착하기만 한데 신발짝이 설쳐대는 게 너무 심한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다가 슬며시 드는 생각이 스팀도 이런 거 좀 배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뺏어가면 욕하지만 뭔가 줘 거면서 내놔 이거 소각할 거니까, 아니면 개발하면 너도 한몫 끼어 줄게 하면서 스팀을 담금질해서 내성을 키워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든다. 대나무도 마디가 없으면 제아무리 탄성이 좋아도 그리 클 수가 없다. 대나무가 키가 높게 클 수 있는 건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게 요놈의 신발은 마디가 생각보다 참 많다. 아예 복병을 여기저기 배치한 듯한데 너무 많다 보니 제가 매 놓은 매듭에 제가 걸려 넘어질 거 같다.

스팀에는 너무 없고 스테픈에는 너무 많고 서로 보완을 하거나 둘이서 짝짜꿍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허세가 넘치는 큰 부 짓 집 보다 알고 보면 부지런히 농사짓고 착실하게 사는 집 잔치가 먹을게 더 많은 법이다. 스테픈이 그걸 알면 스팀 하고 짝짜꿍 했을 건데 좀 아쉽기는 하다.

자다가 봉창을 두드린 건지 실눈 뜨는 초승달 보며 체조를 한 건지 모르나 어차피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하는 김에 뭔가 하나 더 할 수 있다니 내가 개발 능력은 없어 스팀 블록체인에다 직접 댑을 붙이지는 못하나 내 삶 속에 스테픈이란 댑을 하나 붙여서 내 삶은 물론 스팀과의 상관 관계도 뭐가 있나 들여다볼 생각이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될지 보름달도 아닌 초이틀 초승달을 보고 스티미언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춤추는 휴머니스트가 될지 스팀은 나의 사랑이라며 스테픈이란 신발을 신고 스팀과 세기의 사랑을 나눌 로맨티스트 될지 모르나 분명한 건 드넓은 우주에 수많은 은하 그중에 은하수 은하 그리고 태양계 그 안에 예쁜 별 지구, 지구 한쪽에서 열심히 스티미언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곧 나를 위한 응원이기도 하다고 믿으며...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2/09/27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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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스팀기반으로 스테픈과 같은 P2E를 만들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단톡방이나 카페를 이용하시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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