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면...

in zzan3 years ago

꽃이 지면.../cjsdns

치과 치료를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고 가며 보니 지난주에 만개했던 벚꽃들이 지고 새잎이 돋아 나는 것이 이제는 봄도 완연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길을 멀리 두니 산들도 푸르름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제 봄이 제대로 나, 봄입니다 하는 거 같다.

사실 봄날의 꽃은 잠깐이다.
길어야 열흘 가기가 쉽지 않다. 화려한 꽃일수록 그렇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봄 하면 꽃을 생각하는데 나는 꽃보다 새순을 좋아한다. 화려한 꽃처럼 시선을 확 끌지는 못해도 연둣빛 새순이 솟아나며 주는 감흥은 꽃을 보고 있을 때보다 더욱 푸근하고 넘치게 다가온다.

하여 해마다 봄이면 돋는 연두는 첫사랑이고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라고 나는 늘 생각한다.
그 설렘이라는 것이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게 늘 다가왔다.

그런데 올해는 왠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제 감정마저 메말라가는 나이인가 싶기도 한데 만년 소년이고 싶은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 감정의 메마름을 느끼는 듯하다.

그래도 먼산들이 초록옷을 입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왠지 마음은 따듯해진다. 꽃을 피웠던 피우지 않았던 새잎은 푸르름을 하루게 다르게 짙게 만들어 갈 것이며 봄 비기 내리고 난 다음 날이면 더욱 그런 모습을 보게 될것이며 계절 걸음의 성큼성큼 이 생각보다 빠르구나 하는 것들을 느끼게 된다.

이제 꽃이 진 자리에 뭐가 남을까를 생각해보면 늘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벚나무에 달리는 열매이며 저 열매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버찌가 아닌 뭔가 긴요하게 사용될 과일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해봤다. 물론 가로수에 달린 과실은 자동차 매연 공해로 인해 유실수라 해도 식용으로는 사용을 하는 것이 꺼려지는 상황이기는 한데 제법 과육이 많은 과실이라면 사용할 곳이 많고 꽃만 보고 나서 과실의 존재가 의미 없어 보이는 벚나무보다야 낫지 않을까 하은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하면 뭔 소리예요, 새들의 먹이도 되고 나름의 이용가치도 있다구요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살구나 개복숭아도 아니고 버찌는 입만 물들이지 먹어볼 것이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열매가 달려도 볼품도 별로 없습니다. 한마디로 뒤에 남는 낭만이나 풍성함이 없는 벚꽃이라는 생각입니다.

뜨겁게 사랑 한자리에 남는 것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보니 좀 많이 나가는 거 같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벚꽃은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너도 나도 화려한, 잠깐의 꽃을 위하여 벚나무를 지나칠 정도로 심어대는 것이 물론 공해속에서도 잘 자라고 공기 정화 능력도 뛰어나다지만 재래종 복숭아로 일부 대치만 되어도 그 꽃이 얼마나 예쁜지 아이들 정서 교육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봄꽃하면 매화에 벚곷을 연상하게 되는 현상에 아쉬움을 내비쳐봅니다.

사실 꽃도 못 피고 열매도 없는 나무들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냐만 그러 것에 비하면 벚나무는 특유의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끄는 데는 성공했고 그로 인하여 나름의 유전자를 보존하고 널리 퍼트리는 데는 성공한 놈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간들이 벚꽃에 유혹당하여 잘도 이용되었구나 말도 아닌 때론 말이 될지도 모르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면 정말 대단한 벚 꽃입니다.

그렇다 해도 이왕이면 꽃이 진자리에 남는 것이 우리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풍요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렇다면 암호화폐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여 벚꽃 같은 암호화폐보다는 꽃도 화려하고 과실도 보기 좋고 맛까지 좋다면 그런 암호화폐는 어떤 것일까 싶습니다.

비트 코인을 꽃으로 비유하자면 어느 꽃이 가장 어울릴까요?
이더룸은 ? 스팀은 과연 어느 꽃에 비유될 수 있을까요?

딱히 이거다 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스팀은 모든 것을 갖춘 나무로써 꽃은 꽃대로 화려하며 아름다음을 보여주고 꽃 진 자리에 맺는 과실 역시 보기 좋을 것이고 맛과 영양가 그 어느 것을 탓할 수 없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것이 스팀 나무라고 생각하며 세상에 스팀 나무가 번성하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많은 스티미언들처럼 스팀 나무를 그런 나무라 생각하고 널리 널리 퍼트리는 작업을 꾸준하게 합니다. 함께 키우고 함께 나눔 할 수 있는 스팀, 스팀이 꽃을 피우면 벚꽃보다 더 화려 할 것이며 스팀이 열매를 맺으면 그 어느 유실수의 과실 보다 풍성하고 맛 또한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스팀이라는 나무에 애터미라고 하는 나무를 접을 붙여 봅니다. 그러면 매우 기이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사철 푸르고 사철 꽃이 피고 사철 과실이 달리며 익어 가는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꽃이 지면 이제 잔치 끝, 이게 아니라 날마다 축제가 되는 축복이 가득한 날을 선사하는 스팀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스팀 나무를 만들기 위하여 오늘도 함께하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아름 다운 스팀입니다.

천운

2021/04/06

Sort:  

Beautiful post! Amazing flowers. Thanks for sharing. Greetings from Venezuela. ☼

I do not know this leagues but Photos really looking amazing and eyes catching

Very impressive post @cjsdns. How can you create a post that invites many people to provide upvote support?

천운님 포스팅 스팀 메인에 나오도록 홍보 못합니까? 코린이들 1000불 글 보상 보고 큰 꿈꾸도록 말입니다 ㅎㅎ
저도 첨 봤어요 ㅋ

신청하겠습니다.
그런데 애터미 회원가입이 안되네요 ㅠㅠ
문자 보냈습니다.

천스팀...ㅎㄷㄷ
꿈이 현실이 되셨군요^^
존경합니다ㅎㅎ

멋지십니다. 많은 분들께 봄을 선사하시네요. ㅎㅎ

Well written! Yo compared flowers and trees with cryptos and steem in a unique way.

Please, follow me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4222.08
ETH 3135.29
USDT 1.00
SBD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