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19 자유의 날 시행

in zzan3 years ago

영국 코로나 19 자유의 날 시행/cjsdns

영국이 7월 19일 코로나19로부터 자유의 날을 시행했다.
거리두기도 없고 마스크 쓰는 것도 의무가 아니다.
식당이나 일반 상점은 물론이고 나이트클럽까지 문을 열었다.
부러운 이야기다.
하여 영국은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을 한 나라구나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뉴스를 검색해보니
헐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든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5만 명이 넘는다는데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다.
하루 20만 명의 신규 확진 전망에도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방역을 포기한 것인지 아니면 나름의 대책이 있어 자신감을 내보인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영국의 이런 조치가 자포자기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은 아닐 거라 생각은 하지만 어디서 이런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 있는 용기가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여기까지 쓰고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온종일 씨름하다 보니 이제 다시 쓰겠다고 자리에 앉았으나 왠지 마음이 흐트러져 버렸다.

에어컨만 켜면 아니 에어컨을 콘센트에 꽂기만 해도 차단기가 자꾸 떨어져 에어컨 고장으로 알고 신고를 했으나 내가 잠시 나간 사이에 에어컨 설치업자가 다녀가면서 전기선이 잘못되었다는 말을 남기고 갔단다.
지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전기선의 문제인가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판매장 대표가 전기 코드선을 가지고 와서 다른 곳에 꽂아서 가동을 해보니 이상 없이 돌아간다. 그렇다면 에어컨이 문제가 아닌가 보다. 에어컨이 고장이라면 차단기가 내려가야 하는데 안 내려가는 것을 보니 이제는 차단기의 문제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전기선이 문제가 아니라 차단기의 문제로 보여 20A차단기를 30 A 짜리로 갈아서 사용하니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렇다면 진작 에어컨 설치하면서 갈아줬으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어컨을 구입할 때 미리 전기 이야기를 했는데 문제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문제가 있으면 다 해결하여 주겠다고 하던 것인데 막상 에어컨은 이상 없으니 됐다며 돌아가는데 할 말도 없다. 설치를 하는 사람은 전기 전문가이니 애초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알았을것이고 그렇다면 차단기 값이 문제라면 달라고 하던지 차단기를 하나 사 오라고 했으면 사 왔을 것이다. 그리하여 갈아줬으면 좋았으련만 이런 고생을 안 해도 되었을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이야기를 원래의 주제로 돌아가서 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어쩌자고 저러나 싶기도 하다.

"과학평론가 안자나 아후자는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19일은 잉글랜드에서 자유의 날이 아닌 항복의 날"이라면서 "델타 변이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4000여 명에 이르자 영국 정부가 백기를 흔들며 집단 면역 전략에 착수했으며, 이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굴복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기사 https://www.ajunews.com/view/20210719135619932

코로나19가 진정이 되어서 자유 날을 선포한 것이 아니라 매일 확진자가 5만 명이 넘는데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시민들에게 자유를 준다는 명분으로 방역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고 집단 면역으로 코로나 19를 헤쳐가려는 심산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서는 영국 '자유의 날' 선언을 이유로 영국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

솔직히 혼란스럽다.
영국처럼 하는 게 잘하는 건지 아님 우리처럼 하는 게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요즘 매일 네 자릿수 확진자 발생에 방역 당국은 초비상 사태로 대비하고 있으며 수도권 시민들은 거리두기 4단계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처럼 풀어 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는데 분명 걷잡기 어렵고 최악의 경우로 치달을 수 있디고 본다.

이렇게 보면 영국의 자유의 날은 엄청난 희생을 치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큰 혼란이나 희생 없이 집단 면역에 성공하면 새로운 전염병 방역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지도 모른다.
영국의 자유의 날이 진정 자유로움이 될지 아니면 자유를 외치는 무모함에 큰 희생이 따를지 조심스럽게 눈여겨 볼일이다.

감사합니다.

2021/07/20
천운

Sort:  

분명한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추가적으로 벌고 있다는 거네요.

마치 영국의 그 행동은 과거에 중국에서 미세먼지 먹어서 없애자! 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사태로 깨달은건 선진국이 생각이 뛰어나서 선진국이 아니라는 거지요.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자유의 날이 에어컨과 전기차단기로 갔군요.
고생하셨어요.
요즘은 다들 받는 만큼만 일하나 봅니다. 씁쓸....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237.60
ETH 2647.23
USDT 1.00
SBD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