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Brahms를 좋아하세요?

<비극적 서곡 Tragische Ouvertüre Tragic Overture> Op.81은 중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독일 작곡가 브람스 Johannes Brahms(1833-1897)가 1880년 47세의 나이에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주회용 서곡}이다.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과 함께 음악의 “3B” 중 한 사람으로 불리기도 하는 브람스는, 이전 고전주의 거장들의 음악적 구조와 작곡 기법에 뿌리를 둔 전통주의적이며 혁신적인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낸 작곡가이다.

이 <비극적 서곡>은 같은 해에 그가 작곡한 무척 대조적인 두 개의 서곡들 중 하나로, 나머지 <대학축전 서곡>과 달리 어떤 특정한 프로그램이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스타일을 통해 비극과 절망감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비극적 서곡> 제목에서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슬프고 느린 스타일의 “비극적 음악”이라기 보다는, 깊은 절망 속에서 격하게 번민하는 고통이 느껴지는 비극의 짙은 느낌을 강하고 애절하게 시작하여 점점 오케스트라 전체 악기들이 연주하는 더 빠르고 격렬한 섹션이 이어지다가 중간 부분에 가서는 다소 고요하고 사색적인 부분으로 이어진다.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고자 현악기들이 치솟는 멜로디를 이끌어가며 마지막 부분에 접어들면 오프닝의 강렬함으로 되돌아가 전체 오케스트라가 장엄하고 의기양양하게 펼쳐가며 곡을 마무리한다.

브람스 스타일의 깊고 강렬한 비극적 감정이 격정적으로 발현된 곡이라 하겠다.

{앙코르 무대 🎼 Encore stage}

브람스가 사랑한... 14살 연상인 스승의 아내 클라라 슈만 Clara Schumann(1819-1896)에게 헌정한 <세레나데 Serenade> 제 2번 Op.16의 3악장이다.

“세레나데”(소야곡小夜曲: 저녁이나 밤에 사랑하는 사람의 집 창(발코니) 아래에서 올려다 보며 사랑을 고백할 때 부르는 또는 연주하는 음악)인데다 “장조 Major”곡인데도, 브람스 특유의 깊고 다소 어두운 느낌으로 채도 낮고 묵직하게 표현해낸 악장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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