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감성으로 느끼는 <4월 Aprile>..!

계절은 각각 다른 여러 이유로 우리를 설레게 한다.
설령 설렐 여유가 없을지라도...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바다가, 가을엔 단풍과 낙엽이 그리고 겨울엔 크리스마스와 흰 눈이 우리에게 찾아와준다.

젖은 땅 위에 가득, 창백한 벚꽃잎들은 안타깝기만 하지만...

4월이 시작되고도 거의 일주일.
이태리 감성 {깐초네}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려 한다.

4월에 탄생한 이탈리아 태생(영국 국적)의 대표적인 가곡 {칸초네 Canzone} 작곡가인 토스티 경 Sir Francesco Paolo Tosti(1846.4.9-1916)의 아름다운 노래들과 함께...

<4월 Aprile>

당신 영혼에 느껴지지 않나요,
봄을 발산하는 그 향기가..?
당신 영혼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새로운 목소리의 매력적인 울림이..?

4월이야, 4월,
4월이에요..!
사랑의 계절...

어서, 이리로 와요,
내 좋은 친구들..!
꽃들이 만발한 초원으로
......
4월이야,
4월,
4월이에요..!

곧 맑게 갤 4월의 기운이 미리 느껴지는 듯..!

토스티 Tosti는 서정적이면서도 기품 있고 목가적이며 고운 선율로 가득한 이탈리아어 가곡 작곡에 평생을 전념하여 <4월 Aprile>,<이상 Ideale>,<꿈 Sogno>, 그리고 <세레나데 La Serenata> 등의 훌륭한 작품들을 쏟아냄으로써 이탈리아 가곡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예중(예원, 선화 등)의 성악 전공 새싹들이 입시곡으로도 많이들 부른다;

파바롯티 Luciano Pavarotti(1935-2007)가 부르는 토스티의 <이상 Ideale>

29세였던 1875년, 첫 런던 여행에서 당시 잉글란드의 실세였던 지인들을 통해 왕족들과의 교류를 가지게 되면서부터, 그로부터 5년 뒤인 1880년에 왕가의 노래 마스터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그의 작곡가로서의 명성은 빠른 물살을 타게 된다.

영국의 스타 배우이자 가수였던 바이올렛 카메론 Violet Cameron(1862–1919)이 불렀던 토스티의 노래 <영원히 그리고 영원히 For Ever and For Ever>는 글로브 극장에서 연주되자마자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인기의 절정을 맛보며, 이후로 토스티에게 엄청난 작곡 의뢰가 쇄도하게되는 계기가 된다.

토스티의 <영원히 그리고 영원히 For Ever and For Ever!>
당대의 아이돌이나 다름 없던 카메론의 노래는 아쉽게도 전해지지 않아, 이탈리안 소프라노 도나따 롬바르디 Donata D'Annunzio Lombardi의 노래로 듣는다.

그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음에도 여전히 30대였던 토스티는 당대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곡가로서 1년 사이에 작곡한 12곡의 가곡에 대해 깜짝 놀랄 만큼 엄청난 금액의 작곡료와 저작권료를 출판사로부터 받았다는 소문의 주인공이었다고.

1894년부터는 런던 왕립음악원 Royal Academy of Music의 교수로 부임하여 10년 가량 후학을 영성하고 모국으로 돌아가 로마에서 남은 생을 보내었다고 한다.

전설로 남을 소프라노 레나따 스콧토 Renata Scotto(1934-현재 89세)의 노래로 듣는 토스티의 <세레나데 La Serenata>

{앙코르 무대🎙️Encore Stage}

전설이 된 테너 까를로 베르곤지 Carlo Bergonzi(1924-2014)가 부르는 <세레나데>
왠지 <세레나데>는 남자 목소리로 들어야 할 듯..!

촉촉한 4월의 밤,

4월에 태어난 테너 루이지 알바 Luigi Alva(1927.4.10-현재 96세)의 달콤한 목소리로 듣는 토스티 <꿈 Sogno>으로 편안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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