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울레이, 울레, uley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last year (edited)

KakaoTalk_20230512_205656946_03.jpg

레에 와서 처음으로 차를 타고 멀리 다른 동네를 방문했다. 레에서 두시간 반 거리의 울레에는 한국 식당을 하는 오짤의 호텔이 있다. 먼저 울레를 방문했던 희정언니는 이곳이 꼭 <카페, 라다크>의 표지같다 했는데 바로 정면으로 설산이 없을 뿐 정말이지 비슷했다.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우선 버스가 없고 무조건 택시나 개인차로만 갈 수 있다. 울레를 앞두고 5km 정도의 구간은 오프로드라 몸이 붕떴다 가라 앉으며 비명을 몇차례나 질러댔다. 덜컹덜컹 어렵게 들어온 마을은 고작 집 몇 채가 있을 뿐이다. 보통 겨울에만 눈표범을 보러온 유럽인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KakaoTalk_20230512_205656946_04.jpg

혹독한 라다크의 겨울을 견디기 위해 방과 화장실에는 라디에이터가 빙 둘러서 설치되어 있다, 라다크에서 라디에이터는 처음 본다. 방이 너무 아늑하고 창문에서 살포시 내려앉는 햇살이 따사로와 나와 춘자, 초모는 침대에 뽀송한 담요를 덮고 기분 좋은 낮잠을 잤다. 여름에는 손님 없이 비어있는 이곳에 칩거해서 글을 쓰는 상상을 해본다. 생각만해도 웃음이 배시시 나온다. 울레는 춘자 인사이드 1호가 될 수 있을까?

Sort:  

You've got a free upvote from witness fuli.
Peace & Love!

정말 부럽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7
TRX 0.13
JST 0.027
BTC 59209.84
ETH 2659.93
USDT 1.00
SBD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