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울레 부동산 탐방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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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서 50km 정도 떨어진 동네, 울레. 오래 알고 지낸 라다크 친구 오짤의 고향이다.

이 동네에 눈표범이 산다. 눈표범, 아마 히말라야 야생 동물 중에서 제일 인기 많은 동물일 것이다. 겨울에는 돈 많은 유럽 사람들이 산기슭을 오가는 눈표범을 관찰하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오짤은 어머니가 계신 고향집 옆에 겨울에 눈표범 보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롯지를 지었는데, 겨울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이라 여름에는 비어 있다는 말을 듣고 이거다 싶었다.

당장 데려가 달라고 하고 울레로 부동산 탐방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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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춘자 인사이드 여름 별장으로 완벽한 곳이다.

이 마을에는 단 일곱 가구가 산다. 대중교통이 없고, 마지막 5km는 비포장도로다. 사람도 차도 없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또 다른 마을이 나타나기 때문에 완전히 고립된 곳도 아니다. 온수 있다. 전기 있다. 부엌 있다. 위성으로 무선 인터넷도 있다. 게다가 롯지의 룸은 호텔 룸처럼 근사하다. 이미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에 어떻게든 오짤과 담판을 지을 생각이다. 이 롯지에서 낮으로 밤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밥을 지어 먹으며 춘자의 노마드 창작자들과 함께 모여 여름을 나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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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 두 마리, 야크 한 마리, 양 한 마리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건 티베트 토착 종교인 뵌교의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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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 린포체에 의해 티베트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로는 산 동물을 잡아 제물로 바치는 대신 이렇게 곡물 가루로 동물 모형을 만들어 바치는 형태로 그 문화가 변형되었다고 한다. 아이벡스 모형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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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을 잘 지어서 차지하세욧! ^ㅇ^
그럼 올 여름엔 저기서 지내시게 되요?
먼 설산과 시퍼런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요.
근데 저 별장은 난방시설이 있어도 겨울엔 몹시 추워보시는 집같은데요...

 11 months ago 

올 여름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목표예요. >_<
겨울 라다크는 진짜 지인짜 지이이이인짜 추운데 라디에이터 들여놨더라고요. 라다크에서 라디에이터 설치된 방 처음 봤어요! 겨울에 돈 많은 유럽인들 손님으로 모시려고 해놓은 것 같아요.

지금이야 보았군요. 저도 내년에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희망을 가져보렵니다

여름별장으로 놀러가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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