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CONTINUED 춘자로드인 라다크
라다크를 떠나는 날 아침, 짐을 다 챙겼다고 생각했을 때 방에 걸어두었던 룽타를 챙기지 않았음을 알게되었다. 그냥 꾸겨 넣으면 될 것이지만 경전인지라 함부로 굴리면 안될 것 같아서 꾸역꾸역 쌓았던 여행 가방을 다시 풀렀다.
3주전 스텔라(@bestella)는 돌아왔고 지난주 토요일 춘자(@choonza)팀의 귀국과 함께 첫번째 춘자 로드인 라다크는 마무리 되었다.
이상 기후는 라다크라고 봐주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경험했던 초여름은 유난히 춥고 비가 많았고 스텔라가 떠난 뒤 최근 3주는 라다크 날씨에 익숙한 춘자팀도 당혹스럽게 혹독한 더위라서 외출이 힘들었다고 한다. 인연이 그런 것인지 날씨 탓에 춘자팀도 결국 별을 보러 가지 못했다고 한다.
살구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의 라다크를 보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는 울보들의 심상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오빤 동굴 스타일이란 별명의 시원이 되어준 신비스런 푹탈 곰파에서 그곳 스님들의 예불에 동참하고 싶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문대에서 별무더기를 보고 불교 점성학적 영감을 받아보고 싶어서,
나의 춘자로드인 라다크는 지속되어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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