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99 백양사의 쌍계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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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84 백양사의 쌍계루1

잔잔한 호수나 연못을 보면 나르시소스와 달리 '나'의 모습만 빼고 물에서 되비쳐주는 세상 바라보기를 즐긴다. 마음의 거울이란 표현이 있다. 한자말을 그대로 적으면 심경(心鏡)인데 이 거울 경(鏡) 글자와 같은 발음이면서 다른 뜻을 가진 한자 '경' 글자도 아주 많다. 그러니 '심경'이란 단어가 드러내는 의미는 더욱 풍성해진다.

마음의 풍경(景), 경계(警)하는 마음, 경쟁(競)하는 마음, 공경(敬)하는 마음, 마음의 치우침(傾), 마음의 구슬(瓊), 마음의 경직성(硬), 마음의 가벼움(輕) 등

마음의 경계(心境)가 이렇게 역동적이다. 고체인 거울은 목석처럼 비쳐주지만 물의 거울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세태를 그대로 반영해 주며 상호작용하면서 드러내니 고집스러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경악(驚)스럽기도 하다.

천택리의 지혜.gif

빛이 없이는 대상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을 심광명(心光明)이라고 부르는데 눈으로 보는 시각이전 앎의 속성이 빛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늘을 되비쳐주는 호수를 표상하는 천택리(履)괘가 태양의 리(離)괘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경계에서는 항상 바람이 불고 있다.

천택리_경계의 바람.gif

경계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의 풍경(心景)은 지나버린 과거의 모습을 녹여버리고 새로운 현재가 덧붙여져가면서 차곡차곡 마음의 도장(心印)을 새겨나간다. 그러니 시간의 흐름속에서 기억의 죽어버린 시체(尸)가 계속 되풀이 되어(復) 마음의 역사를 밟아나아가고 있는 것(履)이다. 그래서 호랑이 꼬리를 밟듯 조심하라고 말한다.

心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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