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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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심었던 배추와 무우 모종 중 땅에 적응하지 못한 것들을 메꾸기위해서 넉넉하게 재래식 배추 모종 20포기를 준비했다. 왠걸? 의외로 많이 죽지 않았다. 10개정도만 준비해도 되었을 터였다.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다. 땅이 너무 딱딱하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얘네들이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무우는 생각보다 죽은 모종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미숙아로 자라는 무우들이 군데군데 보여서 그 옆자리에다가 배추를 심고 몇 두둑은 심었던 무우 모종 주위를 낫으로 통통 두들겨서 땅을 보슬거리게 해주었다. 완전히 돌깨는 기분이다. 이런데서 어떻게 자라날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하다. 야생초도 자라는데 얘네들도 못자랄까 생각도 들고 감자도 이 딱딱한 땅속에서 잘 자라났으니까 원래 그런 거겠지 하지만 봄과 가을의 계절적 특성은 분명히 다르다. 봄에서 여름은 대지가 점점 팽창하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깊어갈 수록 수축될 터이니 똑같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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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무는 보통 무우이고 아래 무우는 강화 순무이다. 땅이 너무 딱딱하여 작년처럼 뿌리내리지 못하고 위로 솟구친 다음에 옆으로 몸통을 키울 것 같지만 올해는 자주 가서 땅 주위를 계속 갈아줄 생각이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정도는 텃밭에 와서 땅을 계속 갈아준다면 깊이 뿌리내리고 몸통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게으르다보니 얼마나 자주갈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를 닮아서? 알아서 잘 커주리라 믿는다. 비료라고 내가 틈틈히 모아서 묵혀둔 오줌액비가 무려 10통된다. 길게는 2년 묵힌 것도 있고 짧게는 일주일 된 것도 있지만 이거 물에다 희석시켜주고 나서 일주일 후에 가보면 엄청나게 커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나저나 올 겨울은 땅을 푸석푸석하게 만드는 시도를 해야할 것 같은데 이것도 나에게는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작심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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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륭하십니다. 토종 씨앗 내서 나눔 하시면 1번으로 대기표 뽑습니다. ㅎㅎ

저는 채종은 안합니당. 통종씨앗은 전국귀농본부에 연락하면 쉽게 얻으실수 있습니당.

오줌 액비라니...ㅋㅋ
그것도 2년 묵힌...

무우 남아 돌면 깍뚝이 해 먹게 보내주시요~~~^^

ㅎㅎ. 가을 무우는 인삼보다 낫다능.

무 풀 너무 귀엽네요

무청뽑아다가 라면 끓일때 같이 먹으면 개맛이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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