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57
오늘 2주만에 밭에 갔다. 어제는 바쁜 하루였다. 머리털 빠지고 처음 헌혈하랴 모종도 사랴 부랴부랴 서둘렀다. 헌혈은 병원 원장님이 B형 혈액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셔서 조금 겁나지만 흔쾌히 피를 기증하였다. 지정헌혈로 내가 약손 손쓰기를 하는 할아버지께서 요즈음 많이 안좋아 지셔서 수혈을 받게 할 생각이다. 내 피가 할아버지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헌혈의 집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참 많았다. 자진해서 헌혈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보니 무관심했던 내가 조금 부끄러웠다. 그러나 피부자 @ioioioioi가 헌혈하는 이유를 알았다. 나는 사은품으로 롯데시네마 티켓하고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세트를 골랐다. 품절이 많아서 고를게 많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혼자서 영화관 가서 영화보는 낭만을 즐겨봐야 겠다. 피부자는 꽁짜 사은품이 좋아서 헌혈한 것이다. 게다가 아픔을 즐기는 새디스트일지도 모른다. (To 피부자 오이에게, 메롱!) 바늘 찔르는데 넘나 겁나고 아팠다. 헌혈바늘이 더 두껍다고 한다. 나는 연약해서 혈관이 잘 안잡힌다고 헌혈하는 동안 주먹을 계속 쥐락펴락하라고 한다. 그래서 계속 쥐락펴락하는데 손이 저렸다. 그래도 뭐 견딜만 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빈혈끼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집에 오니까 뒷목이 약간 뻣뻣하다. 헌혈때문에 그런 것인지 피곤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헌혈을 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서 그것에 의한 영향으로 찝찝한 마음으로 몸이 반응하는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나는 생각이 많은 게 천성이라 원래 그렇다. 아무튼 어제는 뿌듯한 하루였다. 나 스스로 칭찬을 했다. 그리고 피부자 @ioioioioi도 멋진 사람임을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할 것 같다.
모종은 무140개(보통 무70개, 강화 순무 70개), 그리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토종배추(청방배추 12개, 구억배추 6개)다. 모두 심지 못해서 내일 다시 나가봐야 할 것 같다. 한번에 끝내야 하는데 나는 게으른 농사꾼이니 대충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다. 개인적으로 무우모종이 배추 모종보다 앙증맞고 귀엽다. 2주정도 후에 어느정도 자라면 무우청을 뽑아다가 라면 끓여먹거나 우거지국 해먹으면 기가 똥을 찬다.
무우청이 맛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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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순수한마음을사은품으로매도를하다니!!시작은사은품이맞는데이게수십회가넘어가고백이넘어가니깐그냥습관이되어버렸음안가면되게찝찝함ㅋㅋㅋ
바늘이넘나아파
그거 간호사 스킬에따라 아픈게 달라 횽아 ㅋㅋ
바늘 잘 꽂는 선생님들은 하나도 안아픔 ㄷㄷㄷ
ㅋㅋㅋ 잘 지내고 계시죠?
캐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