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12

in SCT.암호화폐.Crypto3 years ago (edited)

그냥 84 백양사의 쌍계루1 | 그냥 99 백양사의 쌍계루2

옛 고승이 말한다. "대나무 그림자(竹影)가 계단을 쓸어도 먼지는 움직이지 않는다. 달빛이 연못을 뚫고 들어가도 물에는 상처가 없다."
 
우리의 선비가 말한다. "물의 흐름이 급해도 주변은 고요하다. 꽃이 자주 떨어져도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다."
 
사람이 항상 이러한 뜻을 유지하며 일을 처리하고 사물을 대한다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유롭겠는가?
 
古德云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 吾儒云 “水流任急 境常靜 花落雖頻 意自閑” 人常持此意 以應事接物 身心何等自在? (菜根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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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대나무 빚자루에 빗대어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변해가는 자취때문에 세상 먼지들이 꿈쩍도 않는다는 표현, 물에 비친 달 빛은 분명히 물의 표면에 문신을 새겼는데도 물은 아무렇지도 않는다는 표현, 물의 흐름이 세차게 흘러도 주변은 고요하다는 표현, 꽃들이 흐드러지게 떨어져도 뜻은 한가롭다는 표현 모두가 대상을 따라 내 마음에 비친 모습을 보고 다시 일어나는 마음이 나와 무관한 듯 그러려니 하는 담대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주 오만해서 자기밖에 모르거나 감각이 마비된 장애인이거나 아니면 세상사에 초연한 사람

마음이 꿈쩍도 않고 자취도 없고 행동은 고요한데 한가롭다.

근데 선비보다 스님이 기똥차게 문학적이고 예술적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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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표현이 기똥찬대요. ㅋㅋ

한 해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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