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10

작년에 심었던 쪽파 수확한 후 메밀가루, 감자전분, 힐데가르트 수도원 찻물, 계란2개와 쪽파를 반죽하여 만든 쪽파전이다. 생긴건 이쁘지 않지만 겁나게 맛있다. 쪽파가 너무많아서 당분간 아버지와 나는 쪽파가 들어간 음식으로만 주구장창 먹을 예정이다. 쪽파뿌리차도 계속 달여 먹고 있다. 코로나야 피터쪽파무서우니까 침범하지 말그라.

오늘은 하루가 엄청 빨리 갔다. 도서출판 @choonza의 선물 꾸러미중 아로마 오일을 만드는 날이었다. 100개의 공병에 담아야 한다. 그런데 2시에 약속인게 조금 부담되었다.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하는 운동도 모두 끝마치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보기드문 나의 루틴에 복병스케쥴이 껴들어간 셈이다. 운동 안하면 집에 와서 피곤하다. 늦은 밤 못한 운동을 꼭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나는 의지의 피터이다. 거기다가 아버지 점심도 차려주고 나가야 했다. 점심메뉴는 쪽파새우김치볶음밥이다. 이것도 겁나 맛있었다. 요즈음 아침과 저녁을 단백질 쉐이크와 영양제 이빠이로 해결하기 때문에 점심은 나에게 은총과 축복의 시간이다. 얼릉 먹고 딱 12시 15분에 출발했다. 모임 장소가 이태원이기때문에 부랴부랴 서둘렀다. 그리고 @fgomul님, @zenzen25님, @roundyround님과 예정된 일정을 다 소화하고 저녁 먹고 헤어졌다. 세명의 아가씨들과 함께 도닦는 심정으로 저녁은 그럭저럭 안먹고 선방했다. 그러나 @zenzen25님의 바질칵테일과 @fgomul님이 사온 통밀빵이 아주 맛있어서 처음에 하나만 먹고 말려다가 올라와 있는 것을 다먹어 버렸다. 오늘은 근래들어 포식한 셈이다. 그래서 이거 쓰고 운동 다시할 꺼다. 근데 졸라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