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_책방]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4 _Input 보다는 Output

in #growthplat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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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바람, 봄 바람 가득한 요즘,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짙은 날은 실내에서 좋은 음악들으며 마냥 책 읽기 좋고, 맑고 화창한 날엔 전망 좋은 카페에서 가끔씩 창밖의 꽃 물결을 감상하며 책을 읽기 좋죠.^^

총 4편의 글을 통해 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정리해 왔습니다.

지난 포스팅
[마녀_책방] 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1
[마녀_책방]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2
[마녀_책방]책을 읽는 다채로운 요령 #3 에서 아래의 독서 요령을 정리했었습니다.

마녀 독서요령1. 책을 읽기 전에 목적을 명확히 하자.
마녀 독서요령2.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호기심과 질문을 가져보자.
마녀 독서요령3. 밑줄도 봐가면서 긋자.
마녀 독서요령4. 책이 안 읽힐 땐 듣자.
마녀 독서요령5.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수평 전개하자.
마녀 독서요령6. 한 번 읽은 책도 다시 읽어보자.
마녀 독서요령7. 혼자 책 읽기 힘들다면 함께 읽자.


오늘은 긴 독서요령의 글을 마무리하는 블로깅을 합니다.

마녀독서요령8. 결국엔 Input 보다는 Output 하자.

몇 년전에 별 기대없이 수강한 글쓰기 강좌에서, 훌륭한 강사님을 만났습니다. 글쓰기 능력 뿐만 아니라 입담까지 갖춘 분이셨기에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잘 해주셨죠. 그 분이 하신 많은 이야기 중 들으면서 뜨끔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분의 이웃 블로거들 중에서는 하루에 3~4권씩 자신이 읽은 책 리스트를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는 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흥미로운 것은책 리스트는 올리는데, 책에 관한 감상평은 한 줄도 없다 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은 그 블로거의 머리 속에 책을 통한 자기 생각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다소 과격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그것을 자기 생각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은, 음식을 먹고 소화 과정을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되지 않은 채 배설되는 것은 우리 몸에 아무런 영양분을 줄 수 없듯이, 좋은 말과 글도 그의 머리를 통해 스스로 소화시키지 않으면 성장을 위한 영양분이 되지 못한다는 골자의 말씀이셨습니다.

책, 업무 일지, 펜, 녹색, 내부, 식물, 자연, 숟가락, 차, 음식, 과일, 아침 식사, 사무실

그 강사님은 톡톡 튀는 입담으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제게는 그 이야기가 송곳처럼 뾰족하게 마음을 찌르는 듯 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무엇인가 채워나가고 성장해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이 책 저 책을 읽고, 동영상 강의를 보고, 팟캐스트를 듣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나를 성장하게 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한다면, 확신에 찬 답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비슷한 메세지들을 지속적으로 만났습니다. 가바사와 시온 <외우지 않는 기억술>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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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스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결핍 의식에 시달린다면, 성장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input이 부족해서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하고, 그것을 휘발하며 살고 있을까요?

텔레비전, 포털 사이트, 신문, 책, 각종 SNS,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형태도 다양합니다. 단순한 text도 있지만, 영상, 음성 등의 형태를 고루 갖추고 있죠. 찾고자 한다면 지구 반대편 소식뿐만 아니라 유명 대학의 강의도 공짜로 들을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신문과 라디오, 책,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의 양에 비하면, 지금은 수천만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엄청난 정보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지식이 모자란다, 소양이 부족하다' 라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생각의 부족이 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우리가 Input한 정보에 대해서 또렷하게 output하지 않아 그 정보들이 머릿 속에서 휘발 되고 있어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흘려버린 정보와 경험은 결코 내 것이 되지 못합니다. 씹고, 맛보고, 소화하고, 흡수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되는 음식의 영양분 처럼, 내가 취한 정보 또한 생각하고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내 것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input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output도 중요합니다.

그러면, 독서의 output,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독서의 output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메모하기, 독후감 혹은 서평 쓰기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효율적인 독서 메모는 '책 내용 소화 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메모습관의 힘> 신정철 작가가 추천하는, 메모 리딩법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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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는 한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에서 가바사와 시온 작가는 '기억에 남기는 4가지 아웃풋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2. 책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책을 추천한다.
  3. 감상 글, 깨달음, 책 속의 명언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한다.
  4. 서평과 리뷰를 남긴다



두 저자의 output방식을 종합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메모 리딩을 하며 자기 생각을 정리합니다. 그 후 주변에 책 내용과 소감을 이야기하고, 간단한 감상글, 명언을 SNS에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서평까지 남깁니다. 거기에 그 책 내용을 발표하거나 토론까지 하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이와 같이 한다면 책 한권을 제대로 뜯고 맛보고 소화시킨 결과 내 세포 하나하나에 의미있는 영양분을 전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더 깊게 책을 음미하고 싶으시다면, 히라노 게이치로 <책을 읽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메모리딩의 효과에 대해서 신정철 작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메모 리딩을 하면 책의 내용을 옮겨 적고 그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을 적게 된다. 자연스럽게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듣는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저자의 생각에 질문하고 내 의견을 제시하면서 '책과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내 생각을 쓰다보면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내 삶에 적용할 방법을 찾아본다. 이 과정을 통해 책이 일상의 삶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책 읽기가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메모리딩을 하면서 output을 쌓아간다면, 책의 정보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나의 생각까지도 차곡차곡 쌓여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나의 소양과 내공으로 자리잡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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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모든 책을 다 이런 식으로 읽을 수는 없잖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읽은 책에 대한 output을 간단하게 남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바로 '1분 메모법'입니다.

<머리가 새하얘질 때 반격에 필요한 생각정리법>의 저자 아카바 유지는 아래와 같이 1분 메모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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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1분 메모법을 독서에 다음과 같이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 1시간의 독서이든 10분의 독서이든 독서 후에는 1분 메모를 합니다.
  • 타이머를 1분으로 맞춰놓고, 생각나는 내용들을 적습니다.
  • 얼마나 깊은 내용인가, 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냐에 상관없이 내가 읽은 내용에서 '기억에 남는 것' 혹은 그 주제와 관련한 '내 생각들'을 적습니다.
  • 책의 각 장별로 1분 메모를 남겨 놓을 수도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1분 메모만 모아서 보아도 책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그것으로 간단한 서평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e-book의 경우 어떻게 정리하세요?
e-book 앱 마다 다를 수 있을 거 같은 데요. 제가 사용하는 교보 e-book의 경우, 선택한 문장을 공유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그 기능으로 주요한 문장을 개인 밴드/카페/원노트에 저장하고, 거기에 제 생각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output 합니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스크린 캡쳐 기능을 활용해서 빠르게 메모한 후 재정리를 하기도 합니다.

종이 책의 경우에도 손으로 적기 어려울 때에는 스캔 앱으로 사진을 찍어 두고,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두기도 한답니다.



책을 왜 읽고자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말 그대로 '책의 목적'에 따라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책을 통해 자기 생각을 만들고 성장하고자 한다면, 책을 읽는 것만큼 책을 통한 output 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책을 통한 output방법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메모 리딩하기.
    책에 밑줄을 긋고, 밑줄 그은 내용을 손으로 옮겨 적기. 중요한 곳은 형광펜으로 강조하고, 다른 색깔 펜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기
  2. 주변 사람들에게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추천하기
  3. SNS를 통해서 책의 내용, 감상평을 공유하기
  4. 서평 및 독후감 쓰기
  5. 바쁠땐, 읽은 내용에 대해 1분 동안만 메모 하기
  6. e-book은 문장 공유 기능으로 '나만의 저장고'에 모아두고, 자기 의견 추가하기

그 외에도 마인드 맵이나 만다라트를 활용한다든지, dynalist를 활용해서 글의 구조를 정리해 본다든지 하는 다양한 접근법도 있을 거 같네요. 무엇이든 자신만의 output법을 찾고, 꾸준히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가 합니다. 작은 실행의 반복이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법이니까요.

이상 책을 통해 Output을 만들어 내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이웃 님들의 책을 정리하는 비결 또한 소개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게으른 마녀의 흔한 책방] 첫 가입인사 드립니다. > 게으른마녀의 블로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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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님 소개글 보고 왔습니다 ^^ 좋은 포스팅 리스팀좀 할게용~

고맙습니다~ 리스팀까지 해주시다니, 감동입니다^^

그런면에서 스팀잇이 유용한 툴인것 같습니다. 공개적 성격때문에 생각을 여러번 하여서 정리하게 되고(영구박제의 두려움), 소통까지 덤으로 얻게 되니까요. In & out 이 계속 진행되니까요. 정리하고 댓글 달고 대댓글 달면서 생각의 정리와 발전이 복리효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저는 책마다 다르긴한데, 밑줄치고 메모하고
관련분야 책 몰아서 읽고, 초서하고, 리뷰하고
책토론의 방식으로 하고 있네요.
인풋을 막하다보니, 자연히 아웃풋으로
글을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ㅎ

나비님 독서방법이 좋아서 내가 있는 독서모임에도 공유했어요. 이번글도 정말 좋네요. 아웃풋이 너무 늦어서 나는 문제랍니다. ㅋ 그리고 스티밋이 어려워서 중단할까 하다가... 성장판 2반분들은 스티밋을 하셔서 다시 보니.. 이 좋은 글을 끊을 수도 없고... 나는 스티밋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요. (참고로 스티밋은 아는 용어가 보팅밖에 없담니다. ㅋㅋㅋ ㅜㅜ) 게다가 영구박제가 너무 두려움... ㅜㅜ

!!! 힘찬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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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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