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생각을 했지...

in #globalyesterday

뭔 생각을 했지.../cjsdns

걷는다.
비를 맞으며 걷는다.
장마는 끝났고 태풍은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종다리가 날아왔다.

종다리는 친숙한 이름이다 싶어 어디서 지어낸 이름인가 궁금해졌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그래서 올해 첫 태풍으로 올라왔나 했다.
그런데 북한에서 지어낸 이름이란다.
찜통더위를 식혀줄 비를 몰고 왔다.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비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이름처럼 귀엽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미 태풍으로서의 역할은 끝났다 하는데 여전히 비는 많이 올 거라 하니...

그런데 그 빗속을 걸으며 생각에 젓어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오늘 포스팅은 그것으로 하자고, 그런데 그걸 잊어버렸다.
생각이 안 난다.
그때 생각으로는 절대로 안 잊을 거 같았는데 그렇다.
이젠 내 기억 능력을 믿을게 못된다.

잊지 않을 거 같았던 기억도
잊으면 안 되는 기억도아주 쉽게 잊어버리니 문제다.
뭐였지, 뭘 생각했던 거지
상반되는 이야기였는데 그래서 그래 이걸 써보자 했는데
막상 지금은 생각이 안 나니...

시급하지 않다는 말이었나
업무 과중 과로라고 밀어붙여 그런가
있었던 내압은 쏙 빼고 외압이 없었다는 말에 욱했나
아니면 생명의 존엄을 모르는 것에 격분했나

비가 내린다.
그 빗속을 걸으며 주웠다가 간수를 잘못해서 그만 잃었다.
그래서 다시 되짚어 걷고 있다.
잃어버린 손가방을 찾겠다고 되짚어 걷듯 그렇게 말이다.

전 국민의 항전 의지는 뭐고 개전 초기는 뭐지
말이 무섭다.
무슨 생각이지
내 생각을 잃어버린 것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는 말
그들이 내쏟는 말이다.

모르고 해도 그렇고 알고 해도 그렇고 말은 늘 조심스럽다.
어느 자리에 있던 그렇다.
모두가 그렇다.

끝내 찾지 못하고 마무리를 하며...

감사합니다.

2024/08/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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