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가을 이야기 나도밤나무

in #dclick6 years ago (edited)

우리나라 산지에 서식하는 나도 밤나무이야기입니다
나도 밤나무,너도 밤나무란 나무가 있는데요
이야기 거리가 너무 길어서 오늘은 1편 "나도 밤나무"에
대한 가을 이야기입니다
잎은 밤나무,참나무와 많이 닮았지만 밤이 열리지 않고
열매는 빨간 씨앗입니다
특별하게 열매를 쓸일이 없어서 거의 화목용으로
사용하는 나무죠 옛날에는 너무 배고프고 어렵게 살아서
배부르게 먹는것이 소원일만큼 비슷한 모양의 나무이름도
식량자원으로 명명 했던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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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율곡 이이 선생의 호가 바로 밤나골이죠
이 전설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잼있는 전설입니다

율곡 이이 선생의 아버지인 감찰공 이원수(李元秀)와 어머니 신사임당은 혼인한 지 5년 되던 해, 이공은 공부를 위해 10년 작정을 하고 한양으로 떠납니다. 드디어 약속한 10년이 지나 아내가 있는 강릉으로 한달음에 달려가던 이공은 며칠을 걸은 끝에 강원도 대화땅, 지금의 평창에 이르러 주막에 묵게 되었습니다. 이공이 곤한 잠에 떨어진 야심한 시각, 방문이 열리고 소복 단장한 주막 주인이 주안상을 차려 들어오며 하룻밤 가연 맺기를 간절히 청해오는 것이었으나 단호히 뿌리치고,부부는 10년만에 재회하였답니다.
그 후 신사임당은 흑룡(黑龍)이 어린아이를 안겨주는 꿈을 꾸고는 태기를 느꼈는데, 그즈음 이공은 과거를 보기 위해 다시 서울로 가게 되었습니다. 평창 근처를 지나던 이공은 전날 주막집 여자에게 너무 몰인정하게 대한 것이 마음에 걸려, 그 집을 다시 찾았겠지요. 그날 밤 이공이 여인을 불러 사과하고 같이 지내자고 하자 그녀는 정색을 하고
"비록 주막을 하여 먹고 사나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제가 배운 것은 없지만 오가는 사람을 많이 보아 기색을 대강 살필 줄 아는지라 그날 당신의 얼굴에 서기(瑞氣)가 서린 것을 보고 귀한 자식을 낳아볼까 하는 욕심에 여자로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리 하였으나, 지금은 그런 서기도 사라졌을 뿐더러 이미 부인의 몸에 귀한 아드님이 잉태되어 있사온데 제가 공연히 정조만 더럽힐 필요가 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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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하고 딱 잘라 거절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그 아이가 인시(寅時)에 출생하게 되므로 일곱 살이 안되어 호환(虎患 호랑이에게 물려죽는화)을 당하게 될 터인 즉 그것이 걱정이 올시다."하니 이공은 그 여인이 범상치 아니함을 깨닫고, 그때까지의 무례를 정중히 사과한 후 호환을 면할 방도를 간곡히 묻자 "천 명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데, 대신 밤나무를 천 그루 심으면 그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외다. 다만 아이가 일곱 살 무렵 늙은 중이 와서 아이를 보자 하거든, 아이를 숨기고 밤나무를 보이면 무사할 것입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공은 그 길로 다시 집으로 돌아가 신사임당에게 전후 사연을 말하고 고향집인 화석정 주위에 부지런히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답니다. 과연 그해 12월 어느 날 인시에 아들을 낳았으니 이공은 특별히 밤나무를 키우는 일에 전심전력하였는데, 아이가 다섯 살 되던 해 여인의 말대로 늙은 중이 찾아와 아이를 찾으니, 이공은 여인이 시킨 대로 '나는 이미 밤나무 천 그루를 심어 적덕하였으니 내 아들에게 손대지 말라.' 고 호통 치고, 뒷산의 밤나무 숲을 보여주자 그 중은 천 그루가 맞는지 일일이 세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를 매었던 한 그루가 말라 죽어 천 그루를 채우지 못하자, 그 중은 천명을 거역하려느냐며 화를 내는데, 갑자기 어떤 나무가 '나도 밤나무' 라고 소리치며 천 그루를 채우더랍니다. 결국 호환을 면한 이공의 아들은 잘 자라서, 임진왜란을 예견하여 '십만양병설'을 주장하고 밤나무 식재론을 제창한 당대의 성리학자 '율곡 선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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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니 군밤이 먹고 싶군요^^

ㅋㅋㅋㅋㅋ
군밤 군 고구마가
먹고싶은 계절입니다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후원차 왔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재미나게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나무가 나도 밤나무 라고 소리치다니 영물인가보네요.ㅎㅎ

영물을 심었나바요 ㅎㅎㅎㅎㅎ

나도는 있는데... 너도는 왜 없는걸까요? 차별하는 건가요?ㅎㅎ
헉~ 10년을 생이별이라니... 공부도 좋지만!! 전 절대 못할듯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므에요..
지금 하고 있잔아요..므 ㅋㅋㅋ

ㅋㅋ 아니 저 상황이었다면 절대 못한단 이야기죠^^
꼭~ 아픈델 걸고 넘어지시네요...ㅠㅠ

재미있는 설이 있군요 ㅎㅎ
디클릭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ㅎㅎㅎ 사연이 너무 재미있네요
나도 밤나무입니다

ㅎㅎㅎㅎ
글쵸 재미있어요 ㅎㅎ

나도 밤나무!ㅎㅎ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밤나무가 밤나무가 아니네요. 나도밤나무 열매가 예쁩니다.

밤나무를 닮은 가짜 밤나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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