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산책] DEX시리즈 - (2) 0x(제로엑스) , 누구나 DEX를 만들 수 있어! (zrx 토큰)

piljae (48)in #coinkorea • 7 years ago (edited)

[알트산책] DEX시리즈 - (2) 0x(제로엑스) , 누구나 DEX를 만들 수 있어!

안녕하세요. @piljae입니다. DEX시리즈의 첫 번째로 소개할 코인은 0x(제로 엑스)입니다. 지난번 DEX시리즈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아직 DEX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유동성 문제, 거래 속도 지연 문제, 선행 매매 문제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가가 DEX에게 중요합니다. 0x는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주목하면서 아래 글을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제로 엑스 프로토콜

제로엑스는 그 자체 DEX이기 보다, 프로토콜의 개념입니다. 이더리움 위에 올라가 있는 제로엑스는 DEX에 필요한 일종의 규칙을 만들고 API를 제공하여 누구나 쉽게 DEX를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더 쉽게 말씀 드리면, 제로엑스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와서 겉 모습만 다르게 꾸미면 누구나 탈 중앙화 거래소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탈 중앙화 거래소를 만들기 쉽게 도와주는 친구들이 바로 제로 엑스 입니다.

Off-chain Relay, On-chain Settlement

기존의 덱스의 문제점 중 하나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스비의 소모가 많았습니다. 판매 등록을 할 때, 취소를 할 때, 가격 수정을 할 때, 모두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하게 되니 행동 하나 하나에 가스비가 들었습니다. 또한 매번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다보니 거래시 속도가 오래 걸리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로엑스는 Off-chain Relay, On-chain Settlement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판매등록, 취소, 수정 등 다양한 행위를 Off-Chain에서(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밖에서) 이루어지고, 최종으로 구매가 확정 되었을 때만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의 기록하는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제로엑스는 두가지를 얻었습니다.

가스비 감소로 인한 사용자의 수수료 절감
거래 속도의 증가

Relayer

0x 프로토콜에서 거래는 다음과 같이 이뤄집니다. Relayer가 수수료를 공표하면 maker가 판매를 등록하고 taker가 릴레이어가 추천한 가격을 보고 구매결정을하면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확정이 되는 구조입니다.

0x의 프로토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Relayer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 0x위에 많은 dex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로 dex들이 relayer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relayer는 가격에 대한 어떤 권리도 없고 거래를 매칭 시킬 수도 없지만 taker에게 최적의 가격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연결 시키고 수수료(zrx토큰)를 받습니다.

Relayer로 dex뿐 아니라 다른 dapp들도 참여 할 수있고 이미 20여가지의 dapp혹은 dex들이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ZRX 토큰의 활용

0x토큰은 두가지 용도로 활용 됩니다.

거래의 수수료로 사용됩니다. maker와 taker 모두 거래가 성사될 때 수수료로 내게 됩니다. relayer가 그 둘의 거래를 연결시켜주고 수수료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0x의 Governance에 사용되게 됩니다.

0x의 거버넌스는 독특하게 되어있습니다. 탈중앙화 자율조직의 형태와 비슷한데 토큰을 소유한 사람끼리 투표를 통해 0x의 프로토콜을 발전시켜나가고 정책을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POS와 유사하게 토큰을 많이 소유할 수록 거버넌스 변화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호 견제적으로 DEX들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로엑스에 대한 궁금증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제로엑스에 대해서 많은 궁금점이 생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스로 던졌던 질문에 대해서 답해보겠습니다. 댓글로 더 많이 질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제로엑스는 유동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0x를 사용하는 Dex들이 모두 유동성을 공유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A dex에서 올린 REP토큰을 B dex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다양한 dex들이 각자의 유동성을 끌어오고 이를 합쳐 더 큰 유동성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A dex에서 가져온 유동성을 B dex에서 거래 되었다고 가정 해 봅시다. 그럼 수수료는 누가 가져가야 할까요? 공유 해야할까요? 공유한다면 비율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는 많은 고민들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계속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이며 수수료를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이런 제안도 있습니다.

Q. 거래속도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위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Off-chain Relay, On-chain Settlement로 off-chain을 활용하면서 많은 부분의 속도 개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트랜잭션이 발생된다면, 현 시점에서는 On-chain Settlement에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처리 할 수 있는 트랜잭션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래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0x팀도 캐스퍼, 샤딩, 플라즈마 등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 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Q. 구조상 선행매매 (Front-running) 가능성은 없을까?

선행매매(Front-running)이 가능할 수있는 부분은 두 곳입니다. Relayer의 선행매매, miner의 선행매매 입니다. 대표의 블로그를 보면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Taker의 EOA를 설정하는 방법으로 마이너의 선행매매는 막을 수 있다고 기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벽히 선행매매를 막을 방법에 대해서는 더 고민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Q. 수수료로 토큰 활용을 하는데 문제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점은 0x의 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수수료를 많이 낼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0x팀은 많은 dex가 존재하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수수료로 zrx토큰을 사용하게되면 사용자 경험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거래소의 경우 그냥 구매를 하게되면 알아서 수수료가 빠져나가는데, 0x기반 Dex에서는 미리 zrx토큰을 일정량 사놔야하는 수고를 미리 해야합니다. 이런 점을 사용자 경험측면에서 어떻게 해결해 갈 지는 각 각의 DEX가 해결해 나야겠죠.

Q. Goveranace모델에 취약점은 없을까?

거버넌스 모델의 취약점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만약의 한 DEX가 마케팅을 너무 잘해서 많은 고객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래서 zrx 토큰을 51%의 소유하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거래되는 모든 토큰을 자신의 지갑으로 들어오게 프로토콜을 바꿔버린다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겟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발행량이 5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드맵에 따르면 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2018 Q2에 거버넌스 관련 페이퍼가 발행되면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제가 제로엑스에서 재밋게 본점은 다양한 dex를 만들고 그 유동성을 공유하여 큰 풀을 만드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다 같이 잘되는 모델은 만드려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Off-chain Relay, On-chain Settlement를 통해 당장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모습 또한 재미있었습니다. 제로엑스 프로젝트가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본인들 이외에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빠른거래를 위해서 이더리움의 발전은 필수적으로 보이고, 많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DEX들의 노력이 열심히 마케팅하고 그래야겠지요.

DEX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이더리움의 힘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대부분의 dex는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ERC20토큰을 교환하는 형식입니다. 사람들이 익숙한 방법은 두 토큰간의 맞교환이아니라 krw, btc와 같이 기준이 되는 통화가가 있고 그 비율에 맞춰서 거래하는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DEX에서는 ETH가 기준 통화가 되겠고, DEX가 발전 하면 할 수록 ETH를 사용하는 양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것이 이더리움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하여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블록체인이 앞으로 더 성장하고 미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시간을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스팀잇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공부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스터디 하실분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정해진 방법은 없고 함께 만나서 토의하고 서로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편하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지금은 백서스터디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s://open.kakao.com/o/seuIjvG
문의 주시면 단체방 알려드리겠습니다:)

[알트산책] DEX 시리즈

[알트산책] DEX시리즈 - (1) 어서와 탈 중앙화 거래소는 처음이지?

[알트산책] 시리즈

#kr #kr-coin #jjangjjangman #kr-newbie

7 years ago in #coinkorea by piljae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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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mble (64) 7 years ago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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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jae1012 (58) 7 years ago

글 잘봤습니다. 탈중앙화거래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컨셉이 있었군요~ 재밌네요. 그런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Relayer의 역할인데요. Relayer가 치팅을 할 경우는 어떻게 방어가 가능할까요? 예를들어 오더북을 조작한다든지, 메이커가 없음에도 있는척한다든지 하는 일을 어떻게 막는지 궁금합니다. 프로토콜 상 거래가 체결되었을 때 어떻게 onchain에 올리게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또 있어요! 혹시 relayer를 믿어야하는 구조라면 기존의 거래소하고 어떤점이 다를수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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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jae (48) 7 years ago (edited)

역시 질문이 엄청 날카롭습니다ㅜㅜ

릴레이어의 역할은 제한적입니다. 메이커가 적절한 수수료와 판매할 주문을 프라빗키로 사인해서 릴레이어에게 던져주면, 이것이 맞는지 확인만 하고 오더북으로 넘기는 역할 뿐입니다. valid인지 invalid 인지는 정해진 룰로 행해지기 때문에 릴레이어가 판단할 수있는건 아닙니다. 또 릴레이어는 수수료로 0x의 토큰을 받습니다. 메이커와 테이커는 0x토큰을 바로바로 소비하겠죠. 그럼 0x의 홀더는 대부분 릴레이어일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은 정직하게 행동하면서 가치를 낮추지 않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으로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서에 따르면 테이커가 오더북에 있는 여러가지 주문 중 하나를 누르고 체결하게 되면 그 교환 시그널(스마트 컨틀랙트)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보내 메이커와 테이커의 자산을 서로 교환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번의 답에 포함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후.. 적절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제가 부족한점이 많아서ㅎㅎ 읽어주시고 질문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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