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특별한 손님steemCreated with Sketch.

in #club1004 years ago (edited)

화면 캡처 2022-11-29 082536.png

그는
그 식당의 아주 특별한 단골손님이다
식당 문을 열면 첫번째 식탁 의자가
그만을 위한 지정석이다
물, 숭늉, 김치, 수저놓기는 셀프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모두 갖다 바쳐야 한다
그 식당의 왕 대접이다

그는
연탄배달 아저씨다
연탄 한 장 값은 740원
1장을 배달하면 110원
하루에 3천장을 트럭으로 배달한다
태백의 삼표 연탄공장에서 연탄을 싣고
도계, 삼척, 봉화, 영주
각 가정의 연탄 광까지 배달하면서
그의 손과 얼굴은 온통 새까맣다
손도 씻고 옷도 털고 식당에 들어오지만
한 끼 식사를 위한 그의 좌석은
식당문 열자마자 첫번째이다

그릇에 컵에 수저에 연탄가루가 묻을까봐
그는 손도 까딱하지 않으면
식당 알바생인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갖다
바친다
그의 하루 생에 거룩한 육개장을
바친다
그는 아낌없이 모든 음식을 싹싹 비우고
쟁반 위에 1만원 지폐를 내려놓고
나간다
그의 손길 때문에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두 손 모아 지폐 한 장 품은 가슴을
두근두근 확인한다
/2022-11-29 @jamislee 이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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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님 시 이후 연탄에 대한 좋은 글인거 같습니다..

<너에게 묻는다_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과찬이십니다. 알바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쓴 겁니다. 고맙습니다.

하루에 연탄 3천장을 싣고 내리고 배달을 다니시는데,
국밥은 곱배기로 대접해야겠네요.

그릇이 차고 넘치도록 대접해드리고 있습니다.

나는 이 레스토랑이 맛있고, 저렴하고, 풍부하다고 장담합니다.
เว็บตรงไม่ผ่านเอเย่น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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