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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zen25
많은 일들이 준비된 채로 그저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출발선에 서서 신호탄 소리를 기다리고 있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들처럼.
그 일들이 일어나려면 나를 만나야 한다.
내가 그 세계에 접속하면, 기다리고 있던 일들이 반드시 일어난다.
나도 그걸 알고, 기다리고 있는 이들도 그걸 안다.
양첸이 우리가 7년 전에 방에 두고 간 물건을 가져와 조심스럽게 내게 건넸다.
우리가 당연히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하고
여태껏 그걸 간직하고 있었던 양첸의 마음에 나는 모든 것을 걸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