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87 : 아보카도(Avocado)와 지구의 미래

Raven의 秀討利(Story) 87 : 아보카도(Avocado)와 지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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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과일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가 원산지입니다.

저도 하도 아보카도 아보카도 하길래 먹어봤는데,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에게는 맛은 사실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양가가 많고 담백해서 많은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특히 인기가 많아서 비교적 비싼 가격임에도 아주 잘 팔리며, 국내에서도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널리 알려져 소비가 크게 늘어났고,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아보카도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생산되는데, 비싸게 잘 팔리기때문에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농민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발 맞추어 멕시코에서는 해마다 많은 면적의 숲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보카도 농장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아보카도 열매 하나가 열리기 위해서는 다른 작물에 비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돈이 되는 아보카도 농장을 만들기 위해 숲을 제거하다보니 숲도 파괴되고, 농장에 물을 대기 위해 지하수를 퍼올리다 보니 자연적으로 지하수도 고갈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멕시코의 땅은 피폐해지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물부족으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커피가 그랬습니다. 선진국(우리 나라도 이제는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커피 한잔의 여유와 즐거움을 위해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들이 값싼 임금으로 하루 10시간 넘게 커피농장에서 일하며 삶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작물을 재배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주식도 아닌 기호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일하는 삶. 돈을 많이 벌고 즐겁게 일한다면 모를까 이 것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면 매우 슬픈 삶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위해 멕시코의 환경이 파괴되는 것도 비슷한 경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선진국에 의한 후진국 착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진국이나 개도국은 자연이 준 선물인 작물을 재배하고 팔아서, 그 들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이 아니라 팔아도 가난은 그대로이고, 이로 인해 그들의 삶의 터전이 파괴되거나 그들의 노동력이 착취되고, 더 나아가 이 것 때문에 선진국의 경제에 종속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식민지를 건설해서 착취했지만 지금은 경제적인 식민지를 만들어 자신들의 경제에 종속시키는 것이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전략입니다.

석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여러 수단을 동원해 정권을 전복시키고 전쟁을 일으켜서 국가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해왔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지하자원도 없고, 빼앗아갈만한 것이 없어서 이렇게 큰 견제없이 이만큼 성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진국은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괴물이고, 개도국과 후진국은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사람들 같습니다. 끝없는 욕망으로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탐욕스러운 괴물 말입니다. 앞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척하며 뒤로는 자국의 폐기물을 외국으로 팔아넘기는 것을 봐도 그 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아보카도만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소는 되새김질로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우리의 주식인 쌀과 밀밭은 재배될 때에는 산소를 발생시킬지 모르나 작물이 재배되기 위해 엄청난 물이 필요하고, 숲을 파괴하여 밭이 만들어지고, 그 것을 먹고 소화시키며 우리가 내뿜는 것도 만만치 않을테니까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절제와 공정무역일 것입니다.

탐욕스러운 자본주의 경제체제 아래에서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당연해보이나, 환경과 다른이의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는 공급의 강요는 인류의 공영에 위협이 됩니다. 인간은 절제를 배워야 하고, 자본주의 역시 절제를 배워야 합니다. 돈에게는 도덕성이 없기 때문에, 세계의 지도자들과 지구의 공동체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서로 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정한 무역을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과 하청업체간의 공정한 거래가 되지 않듯이 나라와 나라간에도 힘의 논리에 의해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선진국이 이룩한 풍요는 다른 이들의 피와 땀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임을 명심하고 이제라도 서로의 파이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간에 누가 1등이고 누가 꼴등이고가 뭐가 중요합니까 어차피 지구파괴되면 다 같이 죽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나 중국같은 강대국이 서로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다툴 것이 아니라, 서로 조금이라도 더 나누어주려고 할 때 세계가 평화롭고 행복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국가간에 먼저 빨리 가려 하지말고, 함께 멀리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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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Raven의 秀討利(Story) 목록(1~80)	링크
81	특별재판부와 상설국정감사	링크
82	Adieu, 金庸	링크
83	전주시(Jeonju-si, 全州市)가 시민들에게 암을 선물한다.	링크
84	보유세 걷어서 무상교육하자	링크
85	아동을 사랑하는 대구지법 판사들	링크
86	특별재판부 설치와 사법부의 독립	링크
87	아보카도(Avocado)와 지구의 미래	링크

멋진 대문 만들어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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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들이 관악산 정상에서 송년모임 하나봐요.

^{어제 오후에 관악산정상에는 수도권 까마귀들 다 모였어요. 아마도 저녁에 송년모임이 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