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BIG WIN 빅 윈 잭 캔필드 성공의 법칙
이미지 출처 : YES24.com
저자 김세융 | 푸른영토
asbear님의 이벤트 <BIG WIN 잭 캔필드 승리의 법칙> 한권 나눔합니다로 읽게 된 이 책을 리뷰합니다.
전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계발서가 성공에 대한 모든 책임을 독자에게 돌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공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럴 때 행복의 법칙을 찾고 싶어합니다. 그 법칙에 의지하고 싶어합니다. 대다수의 자기계발서들은 의지하고 하고 싶은 욕구를 건드립니다. 이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고 실천하려 해도 되지 않았을 때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자는 자책의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 책도 같은 말을 합니다. 잭 캔필드의 법칙은 100% 성공한다고 합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했다면 믿음과 확신이 없거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전 이런 논리를 종교단체에서 봤습니다. 기도하지 않아서,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서 제게 이 책은 종교적 외침의 설파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행복하지 못할 때 영향을 주는 변수는 대단히 많습니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여러 가지 특성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사람마다 변수의 차이는 큽니다. 이런 개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변화를 이루기란 어렵습니다.
이 책의 문제는 또 있습니다. 주장이 엉성합니다. 책의 서두에는 돈만 많이 버는 것만 성공이 아니라 합니다. 성공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라 말합니다. 충분히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시되는 성공사례는 백만장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거나 책을 많이 판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앞뒤가 안 맞습니다. 성공의 정의에 대해 논하기에 시작은 참신해 보이지만 서점에 놓인 수 많은 자기개발서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거가 빈약합니다. 신념의 힘에 대한 근거로 손가락 길이를 길게 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사람이라면 생각의 힘 만으로 검지를 더 길게 할 수 있다는 방법이죠. 제 약지가 검지보다 조금 더 긴데 손바닥에 힘을 주어 살짝 움직이면 둘이 비슷해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조금 더 길어졌네요. 자기암시에 의해 손바닥에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현상을 착각하면 생각의 힘으로 손가락의 길이를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게 고정시키고 생각의 힘만으로 길이를 변형시켰다면 조금 더 믿을 수 있겠네요. 과학은 여러 가지 변수를 통제한 실험과 연구로 타당성을 주장합니다. 그것도 수많은 반복 검증을 통해서요. 그렇게 검증을 해도 그 결과는 잠정적이며 새로운 결과에 의해 뒤집힐 수 있다며 회의론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100% 법칙은 과연 어느 정도로 검증을 받았을까요?
성공 법칙이 효과적이란 근거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합니다. 잭 캔필드의 워크샵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그 중에 대박나는 사람들이 없을 수 있을까요? 로또명당 같은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갈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올라갑니다. 가게가 명당이라 그럴까요, 구매자가 많아서 그럴까요. 어느쪽이든 확신할 근거는 없으니까 단언할 수 없죠. 단언할 수 없을 땐 한쪽이 100% 맞는다고 주장하면 안 됩니다. 전 이런 식의 성장 프로그램 같은 곳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괜찮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신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흐르자 기억에서 흐려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단체는 좋았다는 사람들의 수기만 모아서 밖에 보여줍니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분리시켜 볼 수 없으니 이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전 석세스 프린서플 프로그램 참여자를 왜 오석세스데이(저자의 회사)의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지 의문입니다. 성공하게 만든다면 참여한 다음 각자 자기 영역에서 성공하고 살면 그만입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면 입소문이 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으러 참여하겠죠. 자기개발서 영역에서 유명한 이지성씨도 독자들을 모아서 단체처럼 운영을 하더군요. 이런 모습이 자기개발서가 사람들의 의존욕구를 자극한다고 의심하는 이유입니다. 확신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저도 같은 이유로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찌하다 율곡 선생님의 격몽요결을 구해서 읽다가, 방정맞게 숨쉬지 말라는 대목에서, 그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나네요 ....
격몽요결은 자기개발서군요 ㅎㅎ
고시에 9번을 패쓰한 九度壯元公이라도, 요즘엔 잔소리대마왕으로 밖에 ....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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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만나서 이거 얘기해주면 질질짜겠는데요 ? ㅋㅋㅋㅋ
저자 스팀잇 유저에요. 서평은 인터넷 서점에 남겼으니 보겠죠. 배려의 차원으로 언급은 안 했습니다. 쓸까말까 한달 고민하고 썼어요. ㅎㅎ
에.... 그렇군요 .. 신기하네요
크!!! 핵사이다 !!
핵사이다보다 더 좋은 건 역시 지옥맛!
하나 걸렀네여 ㅋ
저도 자기계발서는 안읽는데
이번달에 타이탄의 도구들이란걸 읽어보고 있어여
아마 모든 책들이
겹치는 내용들이 많을거 같더라구요
믿고 거르셔도 됩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좀 다른 내용인 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