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1

in #book6 years ago

 
By @cheongpyeongyull
율화백님 대문 감사합니다^^  


아들러?
음.. 뭔가 어려울 것 같다.  
이 책 제목만 보면
그다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려 한 이유는  
‘미움받을 용기’를 쓴 작가
기시미 이치로 때문이다.   

그의 책을 몇 권 읽어보니
생각보다 이해하기 쉽고  
이기주 작가의 책처럼 빠르게 읽혔다.  
완독이 가능한 책 중 하나다.   

이 책의 서평을 찾아봤는데  
평도 나름 좋았다.  


  

그런데 아들러가 누구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에게 프로이트와 융이라는 이름은
익숙한 편이다. 반면 동시대를 살았던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이름은 비교적 생소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  

프로이트와 융도 잘 모르는데...
그렇다면 세 명은
심리학의 3대 거장이구나..라는  
사실만 알고 가도 될 듯하다.   

이 책에는 3가지 용기(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가 나온다.
이를 2회로 나눠서
1부 미움받을 용기와 평범해질 용기 편
2부 행복해질 용기 편으로
포스팅 하고자 한다.      


<미움받을 용기 -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가> 

#1 (p.23-26)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 

강의를 하며 만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너무도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며
살아가고 있었다.
‘혹시 저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하게 되지는 않을까?’
늘 그런 걱정을 달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원래 열 명이 있다면
그 중에는 내가 무엇을 해도
나를 싫어할 사람이 한 명은 끼어 있다.
반면 열 명 중에서 최소한 두 명은
내가 무엇을 하든 나를 이해하고 좋아해준다.
우리가 좋은 관계를 가져가고 싶은 사람은
이 두 사람이다.
나머지 일곱명은 그때그때 태도가 달라진다.
(중략) 나를 싫어하는 한 명은
내가 뭘 해도 나를 싫어한다.
그러니 그가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끙끙거리며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살면서 남의 시선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애쓸 필요도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그래, 그렇지! 그럴 필요가 없어~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만 집중하자!’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며칠 후면 또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음을 느낀다.  
이 글귀를 읽는다 해도
내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단시간 내에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이런 글을 읽고
또 읽게 되는 이유는
글귀를 읽고 있는 순간만이라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생각하며
내 마음을 토닥여주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  

그래도 그래도
남의 눈치만 보며 남에게 맞추는 내가
계속 밉게만 느껴진다면
법륜스님의 말씀처럼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남한테는 잘하고
나한테는 못한다고 화를 내지 말고,  
나한테는 못하지만
남한테라도 잘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법륜스님의 ‘야단법석’ 중에서 -
 


업무상의 대인관계를
교우관계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업무상의 관계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친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중략) 교우관계처럼 여기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은 친구로서
관계할 필요가 없다고 까지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업무상의 인간관계와
교우관계를 구별하는 것은 유용하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공감했던 부분이다.
“교우관계처럼 여기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업무상의 인간관계와
교우관계를 구별하는 것은 유용하다.”
  

사무실에서 친해진 사람에게도
어렸을 때 사귀었던 옛 친구 정도의
기대를 품어서 그런지  본의아니게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친하게 잘 지내니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지만,
그것은 내 생각일 뿐.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관계가
업무상의 인간관계가 아닐까 싶다.   


#2 (p.38) <인생의 거짓말>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이거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면 그
것에 동반한 책임을 받아들일 각오가 필요하다.

자신의 권리를 끝까지 주장하고
그 결과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신의 행위가
낳은 결과로서 인정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의 등장도
받아들여야만 하고,
위험을 끌어안을 용기도 필요하다. 

내가 무언가를 주장함으로 인해  
동반되는 책임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나를 미워하는 사람의 등장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에
좀 ‘헉’ 했다.  
전혀 생각 못했기 때문이다.  

하긴 내가 무언가를 얻음으로 인해
반대로 잃게 되는 사람도 있을테니..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3 (p.48) <알아차림과 배려의 세계에서 벗어나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선의에
달린 것이지 의무는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의 마음을 미리 알아주고
배려해주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한
자신의 생각은 타인에게 전해질 수 없다.     

<평범해질 용기 - 반드시 특별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1 (p.111) <평범해질 용기>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밑바탕에는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보통으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2 (p.117-120) <그저 ‘있다’ 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라> 

아이의 ‘존재’자체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가 무엇인가를 했기에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저 ‘존재’ 하는 것 자체로
이미 기쁘다고 전해야 한다.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을 기준으로
현실 속의 아이를 보는 게 아니라
존재 자체를 기준으로 삼고
현실 속의 아이를 보면 그 아이가 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쁨이다.
그 아이의 어떤 모습이라도 좋게 보인다.
   
나의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병으로 쓰러져 입원했을 때
나는 밤낮으로 간병에 매달렸다.
당시에 나는 젊었기에 조금 무리해도
힘든 줄 몰랐지만 그래도 주말만큼은
다른 가족에게 간병을 맡기고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월요일 이른 아침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런데 월요일 이른 아침에
어머니가 계시는 병실로 들어서려고
할 때마다 두려움이 엄습했다.
(중략) 평소처럼 어머니가 숨을
새근새근 내쉬며 잠들어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하곤 했다.
이른 아침의 병실은 언제나 고요하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는 숨소리도
크게 들리기 마련이다.
그 숨소리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아아, 정말 다행이다.
어머니께서 편안하게 숨쉬고 계시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머니가 ‘살아 계신 것’,
그 존재 자체가 고마움이었다.
아이를 대할 때도 그런 마음이어야 한다.
    

문득 ‘나는 내 부모에게 어떤 자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제 어른이고, 독립된 존재이기에  
부모 말을 안 듣는 건 물론이고,  
부모에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잘 못하고 있음에도
내 아이는 끝까지 내 말을 잘 듣고,  
나에게 잘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봤다.   


임경선의 <자유로울 것> 책에서는
“아이는 어쩌면
그저 이 세상에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부모에게 할 도리는 다한 것일지도 모른다.  
혹자는 첫 삼년 아가시절의 사랑스러움으로
이미  평생할 효도는 다했다고 한다.  
아무튼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순수한 행복이라는 감정을
자주 느끼게 해준다.”
라고 말하고 있다.   

부모가 그저
내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감사하듯
내 아이도 존재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면  
임경선 작가의 글귀처럼 순수한 행복이라는  
감정을 자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살아 있는 것,
그 존재 자체가 고마움’이라는 말이
오늘따라 참 아릿하게 전해져온다.  


By @gom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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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도 읽었었는데 요즘 회사 생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저에게 참 공감 가는 책이더라구요.
이 책도 같은 작가의 책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사놓은 책들 다 읽으면 다음 목표로..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그럼 또 아마군님의 독서평 볼 수 있는건가요?ㅎ
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ㅎㅎ
즐밤 보내세요^^

저도 미움받을 용기의 책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동지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 저도 그런 느낌 일아요~
반갑습니다 시린님^^

진짜 저한테 꼭 필요한 책 같아요. 어렸을 땐 진짜 누군가가 날 싫어한다는 자체가 너무 싫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는 머리로는 확실히 이해가 됨에도 가슴이 가끔 이해를 못 하네요^^ 잘 지내시죠?^^

그래서 사회생활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겠죠ㅠㅠ
저도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네요ㅎㅎ 어떤 이유라도 미움받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요..
힘내세요 워킹맘님~일도 육아도요^^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ㅎ
저는 보시다시피 아~~주 잘지내고 있습니다ㅎㅎ

#1 (p.111) <평범해질 용기>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밑바탕에는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보통으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

저는 평범해질 용기에 관련해서는 무언가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의미가 있는, 자기를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시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존재 자체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시선에 너무 목을 메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해요. 아는 지인 누나가 좀 뚱뚱한 편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치마를 입지 못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시선에 너무 목을 메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해요.>
맞아요...어렸을 때부터 나보다는 남이 어떻게 생각하고 쳐다 보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으니까요
교육도 그러했고 가정에서도 그러했고요~
살이쪄서 남의 시선때문에 치마를 못 입는다는건 좀 안타깝네요...
어차피 그 사람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인데요...
저는 치마를 즐겨입지 않지만, 살찐 사람에게는 바지보다는 치마가 더 말라보여요^^;;
나는 누나에게도 귀띔을....

나를 싫어하는 한 명은 내가 뭘 해도 나를 싫어한다.

정말 그런거 같아요~
그냥 이유없이 좋은 사람이 있듯이
그냥 이유없이 싫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나를 이유없이 좋아해주는사람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겠지요

정말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싶어도
그게 잘안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다 똑같나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데요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라" 입니다.
항상 생각하고 다니면서도 항상 까먹는 말이기도 합니다 ㅠㅠ
인간의 기본심리가 그렇지 않잖아요 ㅠㅠ
상대방에게 정신적인거든 물질적인거든
뭘 해주고 바라지 않는게
제 정신건강에 좋은데 말이지요
부부관계에서도 더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정말 어렵네요

<정말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싶어도
그게 잘안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다 똑같나봅니다.>
맞아요. 10명 중 9명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싫어하는 1명이 무척이나 신경쓰이는 것처럼요.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라>
이 말도 맞아요..이상하게도 잘해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보상심리때문인지
실망이 더 커지더라고요 애를 안쓸때보다~
쉽지가 않은 말들이죠~ 그래도 내가 편하려면 계속 되짚어보는 수밖에요 ^^

미움 받기도 싫고 평범해지기도 싫은 제 모습이 떠올라요. 그게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이고... 어쩌면 좋은 이미지만 보이려고 하는 제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그런 제 모습을 보고 가식적이라고 했었어요. 주로 선생님께 그런 행동들을 많이 했거든요.
미움 받을까봐 겁을 내고 다른 친구들보다 특별해지지 못할까봐....제 이야기를 모두 털어 놓는 것이 습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습관이 남아있구요. 여전히 내려놓지 못 하는 것 같기도...하네요ㅎㅎ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Loading...

미움받을 용기는 저에게 꼭 필요합니다.
제 자신이 조금은 편하게 살고 싶은 이유 중 하나지요..
하지만, 막상 그렇게 살려고 했더니 그렇게 나를 바꿔나가는 노력이 더 힘들더라구요..
나의 존재감에 감사하며 살려고 합니다.
그게 나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으로...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데에는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어느날 갑자기 성격을 바꾸는게 쉽나요..
차차 변하려고 이리저리 꿈틀해보는 거죠 ^^
<나의 존재감에 감사하며 살려고 합니다.
그게 나를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자기 자신만큼 소중한 존재가 있을까요?
저도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네요 ^^
힘내세요~^^

그 자체로 감사하다는 말씀이.. 저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부모님도. 아이도.. 그 자체로만도 감사한 그 마음..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론 항상 그렇다 자신있게 yes를 외쳤지만.. 정말 행동도 그랬나?? 라고 말이죠..

오늘의 도서도.. 추천도서목록에 올려 봅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마음 속으로는 항상 yes를 외치지만...
가끔 잊어버릴때가 있죠 ㅎㅎ
그래서 끊임없이 책을 읽고 또 읽는 것이겠죠~
그 마음, 그런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요^^

책에 포스트잇을 끼워 놓은 걸 보니 정말로 열심히 책을 읽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들러심리학 책을 열심히 읽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부터 나답게 살 용기,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진짜 아들러가 쓴 책을 읽으려고 했더니, 그건 좀 어려워서 못 읽었었네요.^^

평범해질 용기는 못 읽어 봤는데, 발췌하신 글을 보니 역시 쉽고 공감가게 쓴 책인 것 같네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수록 포스트잇 수도 늘어갑니다 ㅎㅎ
예리하시군요 ^^
진짜 아들러가 쓴 책도 읽으시려 했다니 대단하세요 ^^
전 도전도 못할듯요~
이 책은 기시미이치로 작가 아니었으면 안읽었을 거에요 아마 ㅎ
책도 쉽게 잘 쓰여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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