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엄마, 눈치보는 아이

in #book6 years ago

 
By @cheongpyeongyull
율화백님 대문 감사합니다^^  


첫째녀석은 내가 화를 낼 때마다
동화책 <엄마가 화났다>
슬며시 들고 와서는 읽어 달라고 한다.  

“응? 엄마 요즘 화 안냈는데?” 라고 말하니
첫째녀석은 내 앞에서
그저 씨~익 웃고만 있다.
화를 안냈다는 건 단지 내 생각이었나 보다.... 


   

 ‘화내는 엄마, 눈치보는 아이’  
이 제목의 라임은 어딘지 모르게  
오은영 선생님의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라는
책을 떠오르게 만든다.
그래서 내용도 왠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야단 맞겠구나...’  

이 책을 읽다가 호된 꾸지람으로 인해
화가 돋는다 싶으면 덮을 생각으로
일단 읽어 보기로 했다.    


#1 (p.15) <오늘은 화 좀 안내고 지낼 수 없을까?> 

엄마가 화가 나는 것은 아이의 속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는 끊임없이 부모를 화나게 한다.
잔소리를 해도 들은척하지도 않고
혼날 일인 줄 알면서도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그런데 입장을 바꾸어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는 ‘엄마는 왜, 나만 보면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혼자 옷도 입어보고 싶고,
혼자 이도 닦아보고 싶고,
스스로 해보고 싶은게 정말 많다.
그런데 엄마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혼내고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도 엄마처럼 화가 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엄마처럼’
화가 난다는 점이다.
이처럼 엄마의 화는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엄마처럼’ 화가 난다니....
엄마처럼...
언젠가 내가 화를 내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거울로 본 적이 있다.
그 속의 모습은 내가 아닌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나와 같은 표정으로 화를 낼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천석 선생님의
<하루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얼마나 알아들을까요?
특별한 부모,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면
아이는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에요.
그래서 부모의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한 겁니다.

그게 다가 아니에요.
말을 알아듣는다 해도 모방이 어려워요.
부모가 좋은 말을 해도
자기가 해보지 않은 일이기에
아이는 익숙하지 않아요.
결국 따르지도 못하죠.
반면에 부모의 행동은 모방이 쉽습니다.
쉽게 눈에 보이니까
.”  

김소원 작가의
<엄마도 가끔은 엄마가 필요해>라는 책에서도
이런 글귀가 나온다.  
엄마들이여, 화는 누구나 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커서 나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채 평생을 살아가게 된다
.”   

결국 아이는 내가 하는 말보다는
내가 화를 내는 모습이
더 쉽게 각인된다는 말이다.  
‘화’라는 감정만을 지닌 채 자랄지도 모른다.   


기시미 이치로 작가는 <행복해질 용기> 책에서
“분노라는 감정이 알게 모르게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내가 좋게 말하면 아이가
보통 안들을 거라고 생각해서 화를 냈었다.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는 의미로,
한번에 알아들으라고 큰소리를 낸 것인데
서천석 선생님 말대로라면
화를 내더라도 못 알아들을 확률이 높다.  

화는 누구나 낼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표현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2 (p.33 - 34) <두 얼굴을 가진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존재이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항상 부모에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에 대해 ‘우리 엄마 아빠는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슈퍼맨이야.
우리 엄마 아빠가 최고야!’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중략) ‘좋은 양육’이란 그냥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다.
따라서 매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누군가 딱 한 사람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은 엄마가 해야 한다.   

“아이는 자신의 부모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아마 아이가 커가면서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나의 어떤 모습이라도  
항상  ‘좋아하는 엄마, 최고인 엄마’로
바라봐 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내 아이의 어떤 모습이라도
‘그저 사랑스러운 아이, 행복을 주는 존재’로
바라봐준다면  우리 아이는
이 세상 어떤 어려움이 와도
못해낼 일이 없을 것 같다.  


#3 (p.97-98)  

나도 한때는 화내는 엄마였다.
일은 바쁘고 아이들은 내 마음같이
따라와 주지 않으니 화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해결이 쉽다고 생각했던
초보엄마 시절이 있었다.
아이는 내가 화를 내면 몸도 움직이지 않고
마음도 닫아 버리고 눈만 말똥말똥한 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면 부아가 치밀어 내 목소리는 더 커지고
아이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결국 엄마인 내가 모든 것을 멈추는
아이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아이가 키우고 있는
예쁜 꽃 화분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정성스럽게 꽃 화분에 물을 주고
가꾸고 있었다.
때로는 꽃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나는 ‘만약 이 예쁜 꽃에 뜨거운 난롯불을
쏘인다면 꽃들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금세 시들어서 고개를 푹 숙일 것이다.
이때 나는 깨달았다.
만약 우리 아이에게 난롯불처럼
불같이 화를 낸다면 아이도 시든 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말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화를 난롯불로 비유하니 마음속에 팍 와 닿았다.  
그동안 내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니까 으레 육아는 무조건
완벽하게 잘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장성오 선생님 또한 여느 엄마처럼
아이를 키우며
‘나도 예전엔 화냈던 엄마였다’라고
말해주고 있어서
동질감마저 들었던 부분이다.   


#4 (p.143)  

아이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 또한 크다.
그 기쁨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와 함께하는 기쁨을 놓쳐버린다면
그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엄마는 엄마로서 행복하지 않고
아이는 아이답게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만큼
기쁨도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런데 육아는 왜 힘들다고만 생각될까? 

오영은 선생님의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책에서는  
누구에게도 육아는 쉽지 않다.
육아가 힘든 이유는

첫째, 육아는 연습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육아는 끊임없이 나를 내주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첫째를 키워봤다고 둘째를 키우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아이는 저마다 특성이 다른 특별한 존재다.
(중략)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의 형태가
다르고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하나이건 둘이건 셋이건
그 아이를 대하는 건 항상 처음이다.

(중략)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내준다는 것은
더 사랑해주고, 더 이해해주고,
더 참아주는 것이다.
나의 시간을 아이에게 내주고,
나의 체력을 아이에게 내주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나의 모든 것을 아이에게 맞추고
내줘야 하기에 힘들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자고 싶을 때 못자고,
밥은 배를 채우기 위해 겨우 먹고,
아이와 놀다 보면 내 시간도 없이
하루가 금세 간다.  

항상 좋은 엄마가 되기를 고민하고,  
내 아이를 더 사랑해 주려고 갖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하루라는 시간을  
나를 돌아볼 새도 없이  
온전히 아이에게만 쏟으니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고
그러다보니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육아에 대한 기쁨보다는 힘듦에
더 비중이 실리는 게 아닐까 싶다.   


김미경 작가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 책에
“나를 가로막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 때문에 결국 내 능력이
두배 세배 클 수 있다.
지금은 울고 떼쓰는게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키우다 보면 힘들 때마다 웃어주고
좌절할 때마다 나를 잡아주는
기둥이 바로 아이다.
그 소중한 아이와 시간을
나누는 것을 억울해 하지 말자
.”
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 글귀를 보면  
지금 내시간이 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덜 억울하게 생각된다.  

아이에게 쏟고 있는 이 시간도
금방 지나갈 것이다.
그리워도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시간이다.  
힘듦보다는 아이로 인한 기쁨과 행복을
더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다.   


#5 (p.173)  

나비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고치를 가위로 재단했다면
나비는 고치에서 쉽게 빠져나왔겠지만,
나비는 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곧 죽고 말았을 것이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엄마가 마음대로 아이를 재단한다면
아이는 더 이상 날지 못할 것이다.
아이가 멋지게 날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고 기다려주자.
이렇게 옆에서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된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사실 기다리고 지켜보는 것이다.
결코 조급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된다.   

책 본문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느린 아이 그대로, 부족한 모습 그대로
딱 거기서 시작하고 아이를 인정하는 순간
우리 아이가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엄마인 나를 아이에게 맞추고
허락하는 순간 엄마는 평화로워 진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게
보일 것이다.”

서천석 선생님의
<하루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책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부모들은 하소연 하죠
“아이의 심리를 이해 못해서 힘들어요”
그런데 아이의 심리는 몰라도 됩니다.
나와는 다른 상대롤 존중하는 마음,
부족해도 기다리고 격려하는
인간적인 이해만 있다면
충분합니다
." 

‘육아는 기다려 주는 것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느리면 느린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며,  
그저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땐 언제든지
품을 내어주는 것.
그게 아이를 위한 육아법이 아닐까. 


By @gom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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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녀석은 내 앞에서
그저 씨~익 웃고만 있다.
화를 안냈다는 건 단지 내 생각이었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씨익
왠지 모르게 첫째 아이의 미소가 상상되네요 ㅋㅋㅋㅋ

어흠
화를 내는게 조그만 아이라서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가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화내는 감정도 그렇게 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어요.

아이가 보잘 것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타인이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아이니까. 어리다는 이유로 감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어리광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맞아요 조그만 아이라서 잘 모를것 같은데
은근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더군다나 첫째녀석은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서...ㅎㅎ
르바님 어제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ㅎ 근데 애도 안키우시는 분이 참 잘 아셔요 ㅎㅎ

아이를 키우면서 화를 내야 하는 순간...언제 안내야 하는지 이게 어렵더라고요ㅠㅠ

글게요 육아가 쉽지않아요 내맘대로 되지 않으니까요ㅠ 근데 지금까지 보면 화를 내는 경우는 아이때문이라기보다는 내 감정조절 탓인 경우가 많더라고요...되도록이면 화는 안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육아는 항상 새롭지요~ 내 아이에게도 오늘이 다른 하루일테고 엄마또한 그럴테지요 ^^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엄마를 들었다 놨다 하지요 ^^

그 누가 화를 내고 있는, 화를 냈던 나의 편이 되주는 사람이 있을까???
내 아이가 아니고는 그래줄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운 내 사람인것 같아요~ 언제까지 그래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ㅜ.ㅜ
그래도 누릴 수 있을때 누리고 싶으네요 ^^ 언제나 내 편 ^^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운 내 사람인것 같아요~>
아직까진 그런것 같아요 ㅎㅎ
생각해보면 항상 제 편이 되어주고 어떠한 경우라도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
아이인 듯 싶어요~^^
애드워드님 말씀을 보니 두 녀석에 대한 사랑이 더 샘솟게 되네요 ㅎㅎ

오늘 게임 많이 한다고 엄청 화냈는데 ㅋ
내일 또 전쟁 ㅠㅠ ㅋ 이겠죠 ㅋ

아직까진 아이가 게임할 나이가 아니라서...
근데 게임 많이 하면 장점 없나요?
머리가 좋아진다든가, 근육이 죽지 않는다든가...등등..

좋은점도 많아요~ 같이 놀수 있는 장점... 온라인게임은.. 학교 친구들과 하거든요~~ 보이스톡 틀어놓고 대화하면서 게임을 하더군요...
못하게 하면.. 같은반 필리핀 친구들은 하루종일 해도 되는데 왜 나만 안되냐며...ㅜ.ㅜ 흑흑
그 외에 다른 활동도 하면 좋은데.. 너무 하니까 문제랍니다 ^^ 신기한건... 게임이 아주 어려워 보이는데 둘째 녀석도 시작하자마자 잘해요..

비결은.. 좋아하는 게임.. 유투브로 열심히 시청을 합니다.. 그렇게 배우더라구요...

그것도 하나의 재능 아닐까요?
뭔가 좋아하는 게 있고 그걸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나쁘지 않게 보이긴 하는데요..
저는 어렸을때 그다지 좋아하는게 없어서 그런지
뭔가에 빠져서 뭘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 좋아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는 알고 있는 거니까요^^
아들도 하다가 지치면 안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렇게 말해놓고 저는 아이에게 게임한다고 잔소리 트럭끌고 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저는 잔소리 기차 ㅋㅋㅋㅋ
졸려서 헛소리~~
이제는 자야겠어요.. 내일.. 아니 오늘 스케줄이 좀 있어서요...
굳나잇 입니다 ^^

ㅇㅇ 저도 체력에 예전같지 않네요..ㅠㅠ
오늘은 여기서 이만...
빠빠이....

홀릭칠님 덕분에 저도 애들 대하는 모습이 조금 더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말한 적이 없으니 홀릭님은 전혀 알 방법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이 밤에 내일은 제가 좋아 하는 신의탑 웹툰이 나오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며 기뻐지는군요~

애들은 기다려주는 것.. 매우 공감합니다..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잠이 옵니다.. 코....

어떤날은 홀릭이라 부르다가 어떤 날은 홀릭칠이라 부르다가 ㅋㅋㅋ
맘대로 부르셔요 잘 알아듣고 있습니다요 ㅎ
저 덕분에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바뀌고 있다니 너무 기쁜데요? ^^
그간 열심히 책을 읽고 포스팅한 보람이 있군요 ^^
말을 해도 잘 알아들을까 말까인데...말을 하지 않으면 저야 더 모르죠 ㅋㅋㅋ
좋은 댓글.....잠이옵니다.....코.....

코~~~ 하세요~ 코코~~~~

코코는 참 재밌는 영화죠.. 코코하세요~~ 코코~

앗...띠용띠용띠용요요요용~~~~

제 댓글은 이성적으로 보는 댓글이 아입니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손가락 움직이는대로~ 쓰시믄 되요 ㅋㅋㅋ

손가락 움직이는대로ㅋㅋ
알겠습니다
베리님이랑 놀다보면
금세 물들지 않을까 싶습니다ㅋ

서천석 선생님이랑 오은영 선생님, 김미경 선생님까지... 총동원하시니까 짱이예요...!
잔소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 입장에서 엄마가 하는 소리가 듣기 싫으면 잔소리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진짜...애들이 알아들으면 얼마나 알아듣는다고 저는 저대로 윽박...지르고. 결국은 그게 애들한테 푸는 거고 제 성질대로 하는 게 되는 거더라구요. 요즘 자주 그런 걸 까먹어버려요. 금방 알아차리고 안해야하는데 막 휘몰아 칠 때는 기억 하나도 안 나고 다 지나가고 나서... 왜 내가 내 마음 풀거라고 애한테 뭐라고 했을까 싶죠.
오늘 절친들이 집에 놀러와서 둥이들 많이 컸다고 얘기하면서 "그래도 너는 애를 이만큼 키웠잖아. 눈에 보이는 게 있잖아."하더라구요. 근데 웃기게도 저는 애보는 게 힘들고 지치고 하루만 딱 버티고 넘어가면 좋고 그러니까 애는 애대로 크는 거지 나랑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는데 공무원시험 준비한다고 책상 위에 앉아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제가 아이를 돌보고 있는 일이 더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저대로 다른 제 나이 또래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만 생각...했거든요.

지켜보는 기쁨 또한 크다.
그 기쁨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기쁨...을 놓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인용해봐요...^^ 아이들이 저를 보고 웃어줄 때, 최고라고 해줄 때 크게 좋아하며 고맙다고 해줘야겠습니다 ㅎㅎ

<진짜...애들이 알아들으면 얼마나 알아듣는다고 저는 저대로 윽박...지르고. 결국은 그게 애들한테 푸는 거고 제 성질대로 하는 게 되는 거더라구요.>
맞아요 사실..화는
아이가 명백히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엄마의 맘이 불편해서 내는 경우가 더 많아요.
육아를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고 있네요 ㅎㅎㅎ

킴쑤님은 아직 어려서 주변 친구 중에 애엄마가 없을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일단 어리다는 것이 장점 ㅋㅋ
나이들어서 애 키우려면 더 힘들어요 엉엉

킴쑤님은 제2의 귀여니 작가가 될지도 모르는데 뒤쳐지고 있다니요~
친구들이 결혼하고 애낳을때 되면 제일 빠를지도 몰라요 ㅎ

둥이라서 힘들게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둥이를 가진 엄마를 부러워 할지도요~^^
나의 어떤 모습이라도 받아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아이 아닐까요? ^^
아이들 자는 모습 생각해봐요 얼마나 예뻐요 ㅎㅎ
그래도 아이를 먼저 키우신 분들이 '지금이 가장 좋을때'라고 하니
그렇게 믿고 힘내보자구요^^

아이들은 부모가 화낸 것을 잊지 않더라구요. 아이가 아주 어렸를 때 화낸 것을 가끔 이야기합니다. 그럴때마다 미안해지곤 한답니다. ㅠㅠ.

아...그렇군요~ 말씀 감사합니다~
책을 읽은 후로는 그래도 화를 많이 안내긴 하는데...
아예 안내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주의해야겠네요^^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화를 낸다는 기분이 상상은 안가지만. 저도 한성격해서 욱하는 일이 많은데요. 참 고민입니다. 주변사람에게도 화내고 후회하는 일이 태반인데 ㅜㅜ 아이에게는 잘못된일을 바르게잡기위해 꾸짖을텐데 기준을 잘 잡아야겠죠.. 그때가 두렵네요

지금은 아이에게 화낼일이 전혀 없죠 ㅋㅋ
아이가 말을 시작하고 말대꾸를 하면서부터 화가 좀 생긴다고 할까요 ㅎ
근데 사실 그 화는 아이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내 마음에서 뭔가 맘에 안들기때문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죠..ㅠㅠ

아~~~~~~~ 너무 찔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구나 할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일수 있는만큼만 하면 좋을텐데, 항상 그게 어려운것 같아요. 조급증이 문제입니다. ㅠㅠ

저도그래요ㅠ

또 다른 자아때문에 고민이신거군요 ㅋㅋㅋ

그러게요 조급증...ㅠㅠ
나나 빠르게 잘 할 것이지 말이에요
이제부터라도 화를 안내려고 노력해야죠 ^^ 그럼 되죠뭐 ㅎㅎ

어머니께서 가끔 하는데 저희때는 잘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내를 지금 키우면서 느끼는데 부모가 생각했던것보다 아이가 부모를 더 잘알고있다라는 생각들때가 많다고 하셨던 기억이나네요 홀릭님^^

하셨던 기억이 드네요.

그렇군요~
아마 저희 엄마도 화를 좀 내신 것 같긴한데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어요
항상 옆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더 크죠^^

아직 결혼 안한 총각이긴 합니다만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육아가 아니더라도
학생들 가르치는 일이라던지 반려동물을 키운다던지 할때도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는 듯 하여 몰입해서 읽었네요

갑자기 부모님 생각도 드네요
저에게도 부모님이 크게 화을 내신,
그저 무서운 감정만 떠오르는 장면이 몇개 저장되어 있는데

그 분노의 감정 이전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셨을 것이며
그 이후에도 얼마나 많은 번뇌에 사로잡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숙연해 지는군요

화를 내고 나서 아마 많은 자책과 반성을 하셨을 거에요...ㅜㅜ
반려동물을 키울때도 일부 적용되는 부분이 있군요?
사실 '화'가 육아에만 미치는 건 아니니까요^^
방문 및 말씀 감사합니다 ^^

네 프로 육아러가 다 된 지인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있더군요^^
날씨가 좋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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