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N] Korea Landscape Drawing 자야와 길상사 Jaya & Gilsangsa

in #art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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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서울의 고급 요정을 운영하던 ‘자야’라는 인물이 한 스님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요정을 조건 없이 기부했다. 토지가격은 1,000억원에 달했다.
‘자야’는 무소유를 설파하던 법정 스님에게 감화되어 전부터 시주를 하고 싶어 했으나 법정 스님이 이를 거절해오다 95년에야 그 뜻을 받아들여 사찰을 지었다.

In 1995, a woman named 'Jaya', who operated a high class bars in Seoul, donated that bar to a monk. The land price reached 100 billion won. 'Jaya' was inspired by the monk who was preaching the nonpossession, and she had always wanted to donate to him.

길상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Gilsangsa was made so.

‘자야’는 젊은 시절 어느 시인과 함께 살기도 했다.
서울 청진동에서 결혼하지 않고 3년간 부부로 살았다. 평안도 정주 출신에 185센티미터 훤칠한 키, 소년처럼 곱상한 외모를 지녔던 시인은 지금은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꼽힌다.

'Jaya' lived with a poet in her youth. They did not get married and lived in Chungjin-dong, Seoul, as a couple for three years. The poet, who had a height of 185 centimeters tall and a figure like a boy, is one of poets' favorite poets now.


image source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쓴 시인
바로 백석이다.

`As I, down at the heel,
love beautiful Natasha,
tonight has a deep and deep snow.

The poet is Baek Seok, who wrote 'Me, Natasha and a white donkey'`


학창시절, 문학시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저였지만, 어쩐일인지 이 시 만큼은 눈오는 밤 간간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길상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있으시면, 꼭 다시 한번 그곳을 방문해 전과는 다른 기분을 느끼시는 경험을 하시게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Sol's Korea Landscape drawing
The alleys of Ihwa Village @Seoul
My favorite places in Seoul
Sajik coffee
Iksun-dong
Heewon at Hoam Art Museum
Corner shops in Toechon


Thanks to @leesongyi who draw below banner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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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백석 시인을 좋아하는 1인입니다.
고향을 부모님을 여인을 그리는 마음이 시곳곳에서 느껴지지요.
이루지 못한 사랑도 애절하고평생을 자야로 백석을 그리워했을 김영한 여사님의순애보도 가슴 떨리는 스토리같습니다.백석을 평생 그리워한 김영한 여사 는백석의 생일인 7월 1일이 되면 하루 동안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하네요ㅜ. 그리고 성공해 당대의 요정인 대원각을 운영하게 된 김영한은 1997년에는 2억원을 출연해 창작과 비평사에 <백석문학상>을 제정했고 같은 해 7000여 평의 대원각 대지와 건물 40여 동 등 1천억원대의 부동산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해 길상사를 세웠다고 합니다ㅜ

길상사라는 곳을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기회되면 꼭 방문해봐야 겠네요 ^^

옥자님 :D 그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지만, 이런 가슴시린 사연을 담고 있다는걸 알고 보면 감상이 남다를 것 같아요. 저도 길상사 다녀온 뒤에 이 내용을 알데 되었는데, 다시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저도 길상사를 가본적이 없는데 이미지가 너무 잘어울리네요..

제이피님 한국 오시면 가족분들과 꼭 한번 방문해보셔요 :D 근처에 누룽지백숙 맛있게 하는 집도 있어요 >ㅇ<

넵 길상사 메모해두었습니다 ㅋㅋ 누룽지백숙도 지금 구글 캘린더에 메모 감사합니다..

길상사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ㅎㅎ
그리고 저 큰 금액의 토지를 댓가없이 드린 자야라는 분이 참 대단하네요.

기린아님 :D 자야라는 분 정말 다른 차원에 사시는 분 같죠 ? 평생 백석시인을 가슴에 묻고 사셨다고 하니, 그 삶이 얼마나 슬프고 힘드셨을지 감히 상상도 안되는 면도 있고.. 그림 그리면서 저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야기를 이솔님만의 감성으로 표현하신..
스토리도 사진(그림)도 멋집니다요~^^

카일님 감사합니다 :D 워낙 멋지고 애달픈 스토리라 제 그림은 그냥 얹혀간 느낌이에요.

길상사 사진에 눈 표현하신 그림과 남녀가 너무 예뻐서 한참동안 쳐다봤어요. 쏠님의 포스팅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ㅎㅎ 오늘 밤 넘넘 행복하네요.

제 그림이 송이작가님을 행복하게 해 드렸다니 그것만으로 저도 넘 행복해지네요 :D

백석 시인과 자야의 러브 스토리는 유명했다죠.
백석 시인의 시는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네요. :)

브리님 어쩐지 당연히 읽으셨을것 같은데, 이삼년? 전에 나온 안도현 시인이 쓴 백석평전 추천 드립니다! (혹시 안읽으셨으면 제가 선물해도 될까요?)

미국에 온 후로 한국책은 거의 못봤습니다. 백석평전이 나온 건 알았는데 (이동진의 팟캐스트 빨간책방에서 다뤘거든요) 읽어보진 못했어요. 근데 갑자기 선물을 해주신다니 기쁘긴 하지만,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

마음을 두근 두근 하게 하는 포스팅 이예요 쏠님. 저는 절 조경 & 건축에 심쿵 하거든요.

오 역시 조경 전문가 민트님! 길상사는 제가 가본 절 중에도 정말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예쁜 절이에요 :D 민트님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어머 자야라는 사람이 정말 큰 인물 같습니다.
어찌 무일푼 받지 않고 토지를 기부할수 있는지..
그리고 백석이란 분과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니..
인생이 시적인 분이시네요 ㅎㅎㅎ

인디구님 제가 그건 너무 격조했습니다 ;ㅇ; 인디구님이 계신 곳은 정말 크리스마스 블링블링 폭발 이겠지요? ㅎㅎ 저 두분의 인생은 정말 그야말로 시 그자체 인 듯 합니다.

어쩜 시는 어느 정도 길어서 표현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이 시는 길지도 않는데, 마음에 푹 들어오네요.

rbaggo 님 반갑습니다 :D 이 시 정말 마음에 푹 들어오지요? ㅎㅎ 제가 일부만 올렸어용. 전문은 이런데, 시간 되실 때 읽어보셔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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