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in #actifit5 years ago (edited)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글쓰기를 잘 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추천도서란게 필요없다는 것.
이 시절에는 만화가 됐든 무협소설이 됐든
흥미가 있는 어떤 책이라도 많이 읽는게 좋고,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만화나 무협소설은 읽고 나서도 별로 남는게 없긴 했는데..
이것마저도 안읽는 것 보다는 낫겠다.

성인이 된 후에는 전략적으로 글쓰기 위한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직접 읽어본 책 위주로,
경험에 기반하여 수십개의 도서를 추천한다.

전부 다 어려운 책들이다

박경리의 <토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제러미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등

이 책들을 추천하면서 결코 수월한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 번 읽어서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예전 유시민 작가님이 알쓸신잡에 출연하셔서도 인생책으로 추천한 책으로 기억한다.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

한 번 읽어서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읽으면 되고,
그래도 어려우면 세 번 네 번 읽어야 한다고 한다.

한 번 읽어서 팍 와닿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완벽하게 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책이 다룬 개념과 논리를 어느 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하다.
힘이 든다고 해서 이런 책을 다 건너뛰면 개념과 논리를 배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장도 익히지 못한다.


유시민 작가님이 이 책에서 소개한 추천도서들을 일단 기록해두었다.

조급증 내지 말고 언젠가는 하나씩 읽어보며 벽에 부딪혀 봐야겠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문을 사용하고 가급적 단문을 사용해야 의미전달이 확실히 됨을 강조한다.

짧게 써라는 것이다.

"~의"와 수동태, 부사 등을 빼고도 의미전달이 가능한 문장이라면
가급적 이런한 것들은 삭제하는 것이 좋다.

​재미로 따지면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지식습득 차원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어진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글쓰기에서 논증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려면 꼭 지켜야하는 세가지 법칙

. 취향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말과 글로 논증하고 토론할 때
지켜야 할 규칙을 이해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규칙을 지키면서 글을 쓰는 것은 훨씬 어렵다.
이해는 생각만해도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삶으로 몸으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더 많다.
글쓰기도 그런 것이다.

문학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러나 논리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있다.
논리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보다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안도현처럼 시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만큼 에세이를 쓸 수 있다.

글쓰기에는 철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 첫째,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어도 글을 잘 쓰지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많이 읽지 않고도 잘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 둘째,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축구나 수영이 그런 것처럼 글도 근육이 있어야 쓴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이다. 여기에 예외는 없다.

언어는 단순한 말과 글의 집합이 아니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말하고 글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데에도 언어가 있어야 한다.
모국어를 바르게 쓰지 못하면 깊이 있게 생각하기 어렵다.
생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

역설로 들리겠지만, 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훌륭하게 쓰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못난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중략)
좋은 글, 훌륭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면서도
잘못 쓴 글, 못난 문장과 결별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글은 쓰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만으로 인생을 채울수는 없다. 그게 사람이다.
털어놓고 싶은 감정, 드러내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털어놓고 드러내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그런 글도 잘 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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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Activity, Table Tennis,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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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의식적으로도 핸드폰을 좀 멀리해야겠어요.

그렇죠. 이 핸드폰이 사람을 가만 놔두질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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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읽고 싶지 않다구요? ㅎㅎㅎ
언제가 될지 모르나 제가 먼저 읽어보고 읽을만한지 알려드릴게요. 읽어야할 책이 자꾸 쌓이네요. 휴우....

네. 유시민 작가님이 소개해 주시는데 주제도 별로 관심이 안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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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
열 번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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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참 어렵죠~
글읽기도 어렵구요~
매일 이렇게 책리뷰 하시는 @lucky2015님 부럽습니다~ 저는 조용한 도서관 가도 안 읽혀지니 ㅠ

@lucky2015님 혹시 빡독 아시나요? 거기 참여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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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독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빡세게 독서죠. 아마?
빡독의 신영준 작가 책은 2권 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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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저 한번 거기 참가했었는데 백여명이 모여서 하루 종일 책만 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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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쓰기'에 관한 책은 잘 안 읽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써보는 것은 하는데...
왠지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 틀에 박힐 거 같아서요..
그래도 유시민 작가는 매우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네.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하이트님은 이미 글쓰기를 잘하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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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책을 많이 읽는게 잘쓰는 비법같기도 하네요. 당췌 글쓰면 어휘력이 딸려서 ㅋ

그러게요. 저는 글쓰기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저의 둔한 머리 좀 말랑말랑해질까 싶어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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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어서 이해가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읽으면 되고,
그래도 어려우면 세 번 네 번 읽어야 한다고 한다.

와 닿네요 ^^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스티밋에서 함께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한번 읽은 책 두번 읽기도 잘 안되더라구요. 두번 세번 읽으면 새롭게 읽힌다고는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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