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려줘] 내가 냈던 최고의 '용기'

in #aboutmyself6 years ago

모두가 YES 할때

NO를 할 수 있는 용기

@zzong81

너를알려줘.jpg

이 포스팅은 @yourhoney 님의
이벤트와 함께 합니다.



이건 제가 20대 중반쯤에 겪은 일이예요.
저는 20대 초반부터 다음카페에 가입도 많이하고
모임하는 카페에 가입도해서 모임 활동도 활발하게 했었는데
거기서 친해진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어느날 그 친구가 일자리 필요하지 않냐며
자기가 저를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하는거예요?
그당시에는 일자리 소개 해줄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던 사이였어서
알겠다고 했더니 어디어디서 만나자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나갔음. 어떤 모르는 (언니라고 소개한) 여자랑 있는거..
친구가 그 언니랑 같이 일한다면서..
그러더니 간단한 회사이야기 같은걸 하다가
회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가깝냐고 했더니 가깝다고 하는거임.
조금 걸어가니 어떤 건물이 나오는데 2층이었나? 그랬지요. 올라감.
갔더니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는 무슨 강의실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 들어가자는거임.. 처음에는 뭔지 잘 모르고
이 회사는 자기네 제품을 사원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보여준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처음엔 아 그런가보다 했음.

조금있으니 강사가 들어오고 솰라솰라 하는데
듣다보니 알겠는거.. 저는 다단계에 낚인거였어요!!
그당시에 다단계 라고는 A사 밖에 몰랐는데
어쨌든 그거아닌 정수기 다단계였지요. (뭔지 아시는 분들도 있을듯?)

지겨운 강의를 몇시간을 듣고
집에 간다고 했더니 친구가 옆에서 솰라솰라 하면서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내일 강의 또 있는데 그것만 듣고가라며
그당시에 저는 지금보다 더 순진하고(ㅋㅋ) 말잘듣는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부모님께는 친구집에서 자고간다고 연락하고
소지품은 뺏겼지요-_-;;;;

그리고 그담날이 되어서 또 지겨운 강의를 몇시간을 들음..
마지막 시간에는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앞에 나가서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드디어 집에 보내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때 계획을 짬.
여기 끌려온것도 기분 더러운데
그럼 너희들도 나처럼 기분 jot돼봐라며
제 순서가 오고 발표를 합니다.
(참고로 저는 그때 A사 다단계 제품이 좋아서 쓰고 있었음)

우리집엔 정수기도 없고 앞으로 쓸 일도 없다
그런데 세제는 쓰고 화장품도 쓴다.
나는 지금 그 A회사 화장품 쓰고있다. 제품 성능이 참 좋다.
나는 지금 다단계를 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내가 만약 다단계를 한다고하면 이런 제품력 좋은 회사에 가지
듣보잡 이런 회사에 오겠느냐? 절대 안온다.

이정도 말했더니 강사랑 저를 대려온 친구랑 난리가 났네요.
하지만 저는 목소리 부들부들 떨어가며 할 말은 다 했습니다.
그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건물 나감.
아무도 안붙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낄낄... 엿먹이기 성공했네요!!

저는 그당시에는 남앞에 나서는거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자기소개만 해도 목소리 기어들어가며
들릴듯말듯 그렇게만 말하는 사람이었는데
저는 성격이 모두가 YES 해도 내가 아닌건 아닌거예요.
그래서 저는 대놓고 NO 합니다.
그래서 그런 NO 하는 상황이 오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를 '용기'가 샘솟네요! ㅎㅎ
이번에 유어허니님의 '용기' 라는 제목을 보니
딱 생각이 나서 적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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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먹이기 스킬은 점점 늡니다!!ㅋㅋㅋㅋ
늘 용기가득한 하루되세요 :)

맞아요. 하면 할수록 늘어나지요~~ㅎㅎ

잘하셨어요..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근데 소지품도 뺏어요?

네 집에 연락못하게 할려고 그러더라고요;;
그때는 순진해서 잘 몰랐는데 지금 그랬으면 경찰에 신고감 ㅎㅎ

용기 진짜 어렵죠
쫑아님 글보면서 나는 용기를 내봤나 하는생각이 드네요

첨에는 그냥 대충 말하고 집에 갈까? 도 생각했었는데
뭔가 자존심이 허락안하더라고요.. ㅎㅎ

짱짱맨 부활!
호출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패기 쩝니다. 당당한 모습 보기 좋아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살겠어요~

멋집니다.

저도 할 말은 꼭 해요

담아두면 언젠가 터집니다 ㅎㅎ

맞아요! 어릴때는 순진하고 잘 몰라서
할 말도 잘 못하다가 혼자서만 답답하고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그렇게하면 화병걸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더 열심히 의견을 확실하게 말해요! ㅎㅎ

잘 나오셨어요. 전 고등학교 동창이 점심 먹자해서 나갔는데 다단계 사무실이더라구요....바로 나오긴 했는데 친구도 못믿을 세상이라 욕이 욕이...ㅎㅎ

친구가 갑자기 연락와서 친한척 하면 조심해야 하는데
저는 저 당시에 계속 연락하던 친구가 그래서 의심을 1도 안했네요;;

저는 믿었던친구가 같이 일해보자 해서갔는데 다단계였어요ㅠ 아고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네요.정말 용기 잘내셨어요

믿고 있던 친구가 그러면 더 배신감 들겠어요~

우와 전 아직도 싫어 라는 말을 잘 못합니다
그래도 엄마가 되니 전보다는 덜하지만요
쫑아님 멋져요 아닌건 아니라고 하는건 좋은거에요

저는 점점 저의 성격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싫은건 죽어도 싫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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